제3구간 냉정고개~굴현고개 (26.70 / 66.86km)
◈날짜: 2003년 01월01일 ◈날씨: 오전-맑음 /오후-맑음
◈위치: 경남 김해시 장유면 진례면 윗냉정
◈산행소요시간: 12시간10분(05:25-17:35)
◈교통:박장식회원승용차:팔룡동-창원터널-장유-윗냉정 버스승․하차장
냉정(1.70)→471봉(3.40)→용지봉(2.75)→대암산(2.10)→남산치(7.45)→봉림산(5.90)→용강검문소:신풍고개(1.35)→남해고속도로(2.05)→굴현고개
◈참가한 회원:김창동, 박윤식, 박장식, 윤봉호, 신종섭, 황상재.
◈특기사항:창원시 팔용동소재 24시새미목욕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삼성항공 입구에서 진해팀이 합류되어 윗냉정에서 하차한다. 용제봉에서 2003년 첫 해맞이가 예정된 산행이다. 답사를 한 박장식대장에 의하면 전경초소에서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을 통제하더란다. 하차하니 하늘엔 별이 총총하고 개짖는 소리로 적막을 깬다. 여자주인이 나와 남의 마당에 허락없이 주차한다며 새해 첫날 그것도 새벽부터 민망한 소리까지 듣는다.
백여미터 위에 불이 켜진 초소를 피하느라 과수원인지 묵은 밭인지 얼굴까지 찌르는 잡초와 나무속을 우회하여 치고 올라간다(05:25). 들키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불도 못켜고 입도 열지 못하는 긴장이 초소의 불빛이 아래로 멀어진 것을 확인한 후 임도에 올라서면서 풀어진다.
정맥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리본은 보이지 않고 임도는 오른쪽으로만 굽이굽이 돌아 올라간다. 임도갈림길을 만나 왼쪽으로 올라가니 밤나무 과수원이다(05:55). 오른쪽 위로 올라가서 과수원끝에서 왼쪽으로 가니 길이 없다. 길을 만들며 치고 올라간다. 썩은 나무인줄도 모르고 잡다가 균형을 잃기도 하면서. 왼쪽으로 돌아가니 계곡도 만난다. 철탑 왼쪽에서 정맥리본을 발견하며 불안에서 벗어난다(06:27).
과수원에서 직진했더라면 고생을 안할 수 있었다. 밋밋하게 올라가서 바위가 둘 있는 471봉에 선다(06:42).
정면 왼쪽으로 불빛이 모여있어 생각해보니 창원터널 입구다. 그러고보니 용지봉이 정면에 다가와 있다. 5분간 쏟아져 내리니 임도다(06:55).
냉정에서 올라오는 임도인가? 용지봉2,4㎞란다. 왼쪽으로 틀며 20분간 위로 올라 장유사, 용전마을 갈림길이다. 동쪽 지평선은 붉게 물들었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칼바람으로 볼이 얼어 발음이 제대로 안된다. 가파르게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숨차게 치고 올라가는데 2003의 첫 태양이 모습을 드러낸다(07:33).
함성을 지르니 주위에서도 함성이 일제히 쏟아진다. 용제봉 정상(해발723m)에 도착하니 백명 정도의 해맞이객들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07:42).
전경부대5.0, 대암산2.7, 윗상점5.4㎞이정표를 보고 바람을 안고 대암산 방향으로 급하게 쏟아진다. 올라오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이어진다. 앞에서 길을 메우고 가던 사람들은 용지봉0.9㎞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헤어진다(08:05).
내려가서 힘차게 솟아 한아름산(신정봉)-해발707m-을 넘는다. 평지3.7㎞ 안부에 내려선다(08:30). 솔밭과 억새밭으로 연결되는 600미터를 숨차게 올라 대암산(669m) 정상에 선다(08:43-09:20).
억새가 바람을 막아주는 너덜겅에서 아침식사. 용지봉에서 여기로 이어지는 능선을 보면서. 오른쪽의 불모산이 더 우뚝하다. 여기서 정병산까지의 거리는 9.82㎞로 소요시간은 6시간이란다. 줄이 걸린 암릉과 돌 지대를 거쳐 남산재에 내려선다(10:00).
대암산2.0, 진례산성0.6, 평지마을1.4, 동성@1.4㎞숨차게 올라 비음산 청라봉에 서고 4분 후 창원진례산성 안내판을 만난다(10:20).
경상남도 기념물 제128호-소재지:경상남도 창원시 토월동-신라 때 축성된 것으로 비음산 능선 위로 골을 안고 쌓은 포곡식 산성이다. 사방이 높고 성 중앙부가 낮아 성 밖에서 내부를 엿볼 수 없는 지형으로 외부 관측과 守城에 유리하다. 성 안은 산림이 우거져 시설물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문 터가 세 군데서 확인되었다. 성의 둘레는 4㎞ 정도로 성벽은 붕괴가 심하다. 상태가 양호한 동남벽 일부 구간은 높이 1.5m, 너비 1m 안팎으로 남아있다.
용지봉5.3, 용추재1.7㎞. 오른쪽 석성을 따라 내려가서 봉에 올라선다(10:40).
바람은 어느새 왼쪽에서 올라온다. 내리락오르락 휴식시간도 가지며 23분 후 용추재에 내려선다. 고래등 같이 솟구친 정병산 암릉이 정면에서 가까이 다가온다. 소나무 숲길 따라 가서 체육시설물이 설치된 정병산 삼거리에 도착한다(11:32).
비음산2.8㎞(1:40), 정병산3.3㎞(2:00), 용추계곡1.25㎞(0:25)9분 후 정상2.85㎞ 이정표를 만나고 오른손으로 줄을 잡고 통나무계단을 숨차게 올라간다. 위험보호 줄이 쳐진 전망대에 올라서고 다시 진행하니 길상사0.95, 정상2.3㎞ 이정표를 만난다(12:00).
10분 후 안부에 내려서고 올라가다가 정상1.0㎞ 이정표를 만난다(12:21). 독수리 바위 아래에는 추모비가 서 있고 능선길의 등로는 위험으로 폐쇄하고 왼쪽으로 우회로도 있다. 힘차게 올라 전망대 바위에서 독수리바위를 내려다보며 잠시 휴식. 걸어 온 구불능선의 끝에 용제봉이 가물가물 시야에 들어온다. 쇠사슬줄도 잡으며 계속 올라간다. 정상0.5㎞ 이정표를 만나고 8분이 지나니 봉림산(566.7m)표지석이다(13:00-07).
뒷면에는 一名 精兵山이라 새겨졌다. 우리가 갈 예정인 소목재, 용강검문소, 굴현고개로 이어지는 능선들에 시선을 보낸다. 급하게 쏟아지는 계단길을 흙먼지를 휘날리며 내려가니 무릎이 시큰거린다. 사격장1㎞ 지점인 소목재에서 점심식사(13:30-14:00).
293.8봉에서 오른쪽으로 90°로 꺾어야 할 것을 직진하여 내려갔다가 50분간 헤맸다. 신우대 숲에서 리본을 찾았다. 10분 후 골프장을 만난다. 능선을 골프장이 차지해 등산로는 골프장을 우회한다. 줄을 잡고 내려가서 줄을 잡고 올라가는 우회로다. 탱자나무가 능선따라 우로 이어진다. 움막이 있는 안부에 내려서니 골프장이 끝난다(15:45).
15분간 치고 올라 바위전망대에서 숨을 고른다. 솔밭으로 봉에 올라 가든식당을 지나 길에 내려서니 신풍고개인 용강검문소다(16:15).
횡단보도를 건너 대복한약백숙집 마당을 지나 왼쪽으로 오르니 리본이 매달렸다. 검문소에서 마산쪽으로 내려가면 남의 집을 통과 않고도 진입로가 있었다. 임도 따라 올라가니 산길로 들어선다. 지난 여름 태풍의 영향인지 반쯤 드러누운 아카시아 숲 봉우리에 올라서니 체육시설도 있다(16:27).
오른쪽으로 쏟아지니 오리나무도 많다. 3분 후 감나무과수원을 거쳐 고속도로를 향해 내려간다. 신풍고개에 내려가서 고속도로 굴계단을 올라간다(16:40). 묵은 밭과 덤불지대를 치고 올라 능선에 올라선다(16:52).
오른쪽에 구룡산이 볼록하다. 6분쯤 오르니 밤나무밭을 지난다. 박장식회원은 이곳이 어릴 때부터 활동무대인 고향이라 신풍고개, 구룡산, 밤나무밭 등 지명 설명을 실감나게 해준다. 용강검문소는 신풍고개가 아니란다. 이동통신수신탑이 있는 봉에 올라선다(17:07).
내려가다가 우로 150°정도 꺾는다. 물이 고인 묵은 밭도 지나고 오른쪽 능선을 따라 간다. 가시가 유난히 많아 옷에 걸리고 찔리기도 한다. 차소리가 가까워지고 공사를 한지 며칠 안된 황토고속도로(?)다. 절개지 아래는 찻길인데 내려설만한 자리가 없다. 되돌아 올라가서 오른쪽 탱자울타리를 넘어 감나무밭을 거쳐 굴현고개에 내려선다(17:35)
♧목욕 후 부평찜식당에서 산행반성 및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