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을 구분하지 않고, 정상인이 아닌 문제있는 내담자도 심리학의 대상으로 포함시킴으로써 매슬로우보다 더 넓은 대상을 연구하긴 했지만, 로저스의 심리학 역시 인본주의에 근본을 두고 있다.
로저스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는 그가 세계를 어떻게 지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즉, 행동이란 개인이 세계를 지각하고 해석한 직접적인 사건의 결과로 발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에서는 특히 자기(self)가 강조된다. 그래서 로저스의 이론을 흔히 자기 이론(self theory)이라고 한다.
로저스는 인간 본질에 대한 기본적인 사상을 프로이드와 같이 정서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얻긴 했지만, 프로이드와는 달리 로저스의 인간관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인간 본질의 가장 깊숙한 핵심은 근본적으로 합목적적,전진적,건설적,현실적이고, 아주 신뢰할만하다고 보았다. 로저스는 인간을 어떤 창조주의 피조물로 보기보다는 미래의 목적과 자기 지시적 목적으로 향하는 에너지를 가진 활동적 존재로 간주했다.
로저스도 인간 본질을 긍정적으로 보고,
인간 행동이 활성화되고 방향지워지는 것은 자아실현 경향 때문이라는 생각은 근본적으로 매슬로우의 인본주의 사상과 맥을 같이 한다.
로저스는 훌륭한 삶이란 목적지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주장하면서 완전히 기능하는 사람, 즉 자신의 잠재력을 인삭하고 능력과 재질을 발휘하여 자신을 완벽히 이해하고,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훌륭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상담, 성격, 치료 분야에 실질적으로 많은 공헌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