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서, 생긴 곳, 온 데, 행동 대상 등을 보일 때 쓰는 토씨는 '에서, 에게서,
한테서' 등인데, 요즘 저마다 'from'이 들어간 영문을 분별없이 '으로부터'로 옮겨 써 버릇된 탓에 국어다운 말맛을 해친다. 이는 문장조차
영어 구문에 예속시키는 독소로 작용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제1조 2항)
~ 국민에게서, 국민한테서.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청소년들은 거리에서 방황한다.(신문 사설) 학교에서 ~.
*권력층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검찰에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신문 칼럼) 권력층에 얽매인 검찰에 ~.
*여당 총재인
대통령이 김 대표로부터 당무보고를 받았다.(신문 기사) ~ 김 대표의, 김 대표한테서 ~.
*돈으로부터 깨끗하고, 과거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ㅈ일보 칼럼) 돈때가 묻지 않고 과거가 깨끗한 ~.
*'보호'는 약한 자를 위험으로부터 지킨다는
뜻이다.(ㅎ방송) ~ 약한 자를 지킨다는 뜻이다.
*정치 지도자들 가운데 지역감정을 자극한 비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ㄷ일보 사설) ~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
*최근 우리는, 우리가 더이상 북한의 테러와 사보타주
공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에 환멸했다.(ㅈ일보 칼럼) 여전히 북한의 테러와 사보타주 공작의 대상이라는 ~.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옮겨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