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한말 호남의병 기념사업회 출범 광주시가 사단법인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를 5월 9일 공식 허가함으로써 한말호남의병 기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다음은 기념사업회 추진 일지 -지난 3월13일(목) 광산문화원에서 창립(발기인)총회 개최
지난해 10월 25일 제4회 한말의병추모제 및 어등산 의병의날 기념행사를 의병마을인 광산구 박산마을에서 광복회광주전남지부(김갑제지부장)-광산문화원(이현선원장)-박산마을자치위원회(양노진위원장)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성황리에 마무리한 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기념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2014년3월13일(목) 광산문화원 회의실에서 (사)한말 호남의병 기념사업회 창립(발기인)총회를 가졌다.
이날 한말 호남의병 기념사업회 창립 총회에서는 정관 승인과 임원선임 그리고 앞으로 펼칠 사업안들을 심도있게 논의해 확정지었다. 확정된 임원으로 회장(이사장 겸임)에 김갑제 광복회광주전남지부장, 상임이사광산문화원 이현선 원장, 상임고문 양노진 박산마을 자치위원장, 이사로는 문대식 광복회 광주전남지부 유족회장, 최인규 광복회광주전남지부 감사, 양승구 박산마을 자치위원, 정찬곤 용아문학연구회장, 감사에 강성명 광복회광주전남지부 사무국장, 문형선 광산문화원 사무국장을 선임했으며 회원으로는 광복회원, 광산문화원 회원, 박산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등록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지역출신 국회의원 각급기관장 및 독립운동단체장, 학계 경제계 언론계 등 지역은 물론 중앙 지도자들을 고문 및 지도위원,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뒤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향후 기념사업회가 추진할 주요 사업으로는 - 한말 호남의병 공원 조성 및 기념탑, 기념관, 추모관, 교육관 건립 - 한말 호남의병 추모제 및 기념식, 축제행사 개최 및 의병장학회운영 - 타 지역 의병기념관과의 교류사업 - 한말 호남의병 사이버홍보관, 의병 연극/영화제작 홍보 - 한말 호남의병사 출간 및 교과서 수록 방안 등 - 한말 호남의병 역사 체험 교육사업 운영 등
김갑제 (사) 한말 호남의병 기념사업회장(광복회광주전남지부장)은 “청사에 길이 빛날 한말 호남의병의 위대한 업적을 영원히 기리고 널리 알리며, 이를 통해 우리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기념사업회를 발족하여 본격적인 추모 사업을 시작하려한다“ ”한말 호남의병 항쟁 기념탑, 및 추모관(위패봉안 및 영정보관관), 기념관을 건립하는 한편 유적 발굴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 별첨. 제4회 호남의병추모제문
단기 4345년 임진년 음력 9월 열나흘 한말 호남의병추모제에, 광복회광주 전남지부장 김갑제는 조국독립을 위해 일본 군경과 전투 중 이곳 어등산을 비롯한 호남 각처에서 장열히 산화하신 한말 호남의병들의 영령 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추모의 예를 올립니다. 생각해보면 의병(義兵)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정의의 표상이었습니다. 국난이 있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일어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특히 호남의병은 1907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1910년까지 전국의 반일의병투쟁을 주도했습니다. 1908년의 경우 전국에서 일본 군경과 1천976회에 달하는 교전 중 호남의병들은 493회나 전투를 벌여 전국의 25%를 차지했으며, 전투에 참여한 의병의 숫자도 8만2천767명 중 2만504명이나 돼 전국의병의 24.7%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다음해인 1909년에는 전국에서 1천738회의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중 47.3%인 820회의 전투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벌어졌습니다. 교전의병숫자도 3만8천593명 가운데 2만3천155명이 참여해 전국의병의 60.1%나 차지했습니다. 타 지역에서는 사그라지고 있던 의병투쟁이 호남지역에서는 '의병전쟁'으로 타오르는 등 더욱 격화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호남을 무대로 활약한 의병장님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최익현·고광순·기삼연, 김태원·김율 형제, 전해산·심남일·안규홍,조경환, 김원국 김원범 형제, 양진여 양상기 부자, 오성술, 이기손, 오상열, 김동수, 박사화, 이강산, 임창모, 임하중, 장인초, 정기찬, 조정인, 황병학의병장님 등이 대표적인 의병장님들이십니다. 이분들은 비롯한 한말 호남의병들은 1895년 명성황후께서 시해되신 이후 1910년 소위 일제의 남한대토벌작전 때까지 20여 년간 끝까지 일제와 전쟁을 벌여 모두 7백여 명이 일제 군경과 전투 중 전사하거나 사형으로 순국하셨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장열하고도 깨끗하게 생을 마감하신 것입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거룩하고도 아름다운 이름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임들이 이곳 어등산 등지에서 순국한신지가 벌써 100년이 훌쩍 넘어섰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추모비 하나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솟습니다. 하지만 뒤늦게나마 임들이 전투를 벌이셨고, 순국하신 어등산 자락 이곳 유서 깊은 박산마을에서 오늘 임들을 위한 추모제를 갖게 되었습니다. 임들의 숭고한 구국의 혼(魂)을 영원히 기리기 위함입니다. 호남의병 영령들이시어 부디 임들의 뜻으로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 우리 민족이 하루 빨리 평화통일을 이루어 세계속의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향불을 사르며 삼가 다시 한 번 호남의병 영령들의 명복을 비옵니다.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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