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수형이 민족해방걸게 그림 사건으로 구속되고 나서 석방을 위한 서명을 받던 자료가 집에 있어 가져와 봤습니다.

89년인지.... 90년인지.... 화왕산으로 학습MT를 갔습니다. 지금도 참 보고싶은 도톨이형(앞줄 제일 왼쪽)! 무얼하고 있는지.... 노문연이 통합되고 직장인들이 준회원이 되던 때, 그때 이후로 기억에서 멀어진듯 합디다. 학출과 노출의 경계를 암묵적으로 느껴야했던 그녀의 고민이 지금도 눈에 보입니다. 한편,... 맑음이형 옆에 서있는 박상호형이 화왕산장에서 내가 목욕하는 장면을 찍어 (구)노문연 사무실(대명동 계대 후문)에 한동안 주요부분만 모자이크 처리하여 붙여놓았던 기억과.... 그걸 본 분숙이와 동천이가 던진 말..... '정말 볼 것 없다.' ㅋㅋㅋ
90년 봄이던가, 파업전야 경북대상영이 경찰의 기습으로 무산되고.... 경대 잔뒤밭에서... 노는장면.... 벌러덩 누워있는 맑음형과 영규, 혜숙이형,... 서있는 학성이와 분숙이....

경제투쟁을 위해 정초에 계대후문 부근에 지신밟기를 하고 있는 장면.... 도톨이형이 꽹과리를 잡고 문선대라는 이름으로 모두다 북을 잡았던 재밌고도 씁쓸한 장면이다.

가창쯤으로 야유회를 가서 찍은 사진..... 김진우형과 성진이 모습

언제쯤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문학분과의 우영희와 위자의 모습이 보인다. 이인순형의 모습도 새롭다.

철수형은 기억이 나는데.... 정주옆의 또 한명은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첫댓글 다들~~~~지금보다는 슬림하시네요. 빛염님은 빼고...여전히 예나 지금이나 슬림. 부럽도다
ㅋㅋㅋ 슬림.... 인생에서 별로 한일이 없으니... 슬림하겠지... 난. 그래도 요즘엔 배가 조금씩 나온단다... 물론 다음날 아침되면 다시 들어가있긴 하지만...
'배가 나온다', '다시 들어가있다' 이 두 표현의 거만함에 매우 '신고' 누르고 싶습니다.
누르면 더 들어갑니다... ㅋ
하하하하하.....신!!!!고!!!!!!
다시 들어가는걸 어떡해... ㅋ
아........ 사진 참으로 좋습니다.
그리움이 오봇이 묻어나는, 한 편의 시 같은 사진이네요.
그런데 모두들 다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노문연 식구가 될려면 다 저 정도로가 날씬하여야 되나 봅니다.
가난한 개발도상국의 후예같은 그런 포즈와 표정이 묻어나는 그런 사진이네요..
갈비뼈라... 저 때 제 나이는 방년.... 23세....
개발도상국의 후예가 아닌 천민자본주의의 후예다운 포즈가
저 갈비뼈에 남아있나 봅니다. ㅋㅋ
그랬지요... 그래도 저 시기가 이 나라 대학 100년사에서 가장 낭만적인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전공 공부보단 일군은 정치적인 투쟁도 하고 더러는 자신의 낭만을 찾아 캠퍼스를 밤새 뒹굴고
소텐, 소맥, 암소 같은 술과 주점의 문화가 판치고
그리고 대자보의 시기... 그기에 비하면야 요즘음은 그런 낭만이 없어져 버렸으니...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막같은 건조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