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인삼,건삼,수삼,흑삼,산삼,장뇌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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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인삼, 건삼, 수삼, 흑삼
이 중 가장 최근에 출현한 이름이 흑삼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삼들이 더 출현할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이 정도의 구분은 하시지만 그래도 모르는 분들은 모릅니다. 유래와 이름의 구분을 해 보고자 합니다.
인삼, 건삼, 수삼, 곡삼, 반곡삼, 직삼, 피삼
사실 위의 여섯가지 이름은 모두 인삼입니다. 원래 산삼이었지만 산삼을 밭에서 재배할 수 있는 품종으로 키운 것이 마치 사람의 모양과 같다고 해서 인삼이지요. 인삼에도 몇가지 품종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고려인삼이 세계 최고입니다. 국내에는 거의 고려인삼이므로 품종에 대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인삼을 처음 밭에서 캐낸, 젖은 상태로 유통하면 젖었다고 해서 수삼이라고 하고 보관상의 문제로 가을 수확기에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약국이나 한의원 건재상에서 주로 이용하는 것은 건삼으로 수삼을 보존상의 이유로 건조한 것을 말합니다. 건조했다고 해서 건삼이라고 하지요. 말린 것 중에서 말릴때 잔뿌리를 굽혀서 말리면 휘었다고 해서 곡삼, 그대로 편 채로 말리면 직삼이라고 하구요. 뿌리를 굽힐때 반정도만 굽혀 말린 것은 반곡삼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건조하는 과정에서는 껍질이 있으면 부패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대부분 껍질을 벗겨서 말리는데 벗기지 않고 말린 것을 피삼이라고 합니다. 피삼은 건조과정에 좀 더 공이 들어가므로 단가가 좀 더 비쌉니다. 굳이 껍질을 벗기지 않는 이유는 껍질부위에 유효성분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피삼은 구매하기가 좀 번거롭습니다. 인삼을 말린것, 말리지 않은것, 말린 모양 등으로 이름은 다르게 붙인 것으로 효능효과와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피삼은 제외하구요.
미삼,파삼
미삼과 파삼을 빼먹었네요. 미삼은 인삼의 건조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잔뿌리만 모은 것으로 6년근의 잔뿌리로 구성됩니다. 파삼은 호미로 인삼을 캐는 과정에서 호미에 의해 부서져 상품가치가 떨어진 인삼을 말합니다.
홍삼, 흑삼
홍삼이 요즘 대유행입니다. 홍삼도 인삼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무슨소리냐고 하는 분들이 간혹 계시던데.... 참 난감합니다. 인삼을 쪘다가 말렸다가 하는 과정을 반복한 제품이지요. 한번 집에서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쪘다가 말리면 수분이 쫙빠지고 진액도 쫙 빠져서 커다랗고 두껍게 살찐 인삼도 금새 다이어트가 되서 홀쭉해집니다. 이걸 몇번 반복하면 정말 볼품없이 가느다란 모양으로 변하는데 동시에 색깔도 붉은 색으로 변합니다. 붉은색 삼이라고 해서 홍삼이라고 합니다. 본래는 아홉번 찌고 말리는게 정석입니다. 부피와 질량이 엄청 줄고 가공과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단가가 건삼이나 수삼보다는 훨씬 비싸지요. 최근에 나온 흑삼은 홍삼을 다시 아홉번 찌고 말린 것으로 결국 인삼을 18번 찌고 말린 것입니다. 홍삼보다 더 여러번 찌고 말리다보니 부피는 더욱 작아지고 색깔은 더 진해져서 거의 검은색 비슷하게 된 겁니다.
산삼,장뇌삼,산양산삼
요즘 산삼은 예전보다 훨씬 구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산삼은 기본적으로 기를 수가 없구요. 산에서 야생으로만 자라는데 사람이 산삼씨를 산에다 뿌려서 야생에서 자라도록 뒀다가 캔 것을 장뇌삼이라 하구요. 진짜 야생에서 자생으로 자란 것이 산삼입니다. 요즘 간혹 산양산삼이라는 단어도 쓰이는 것 같던데 산에서 기른 산삼이란 의미로 장뇌삼과 같은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정도가 제가 아는 삼들의 이름입니다. 적다보니 참 많네요.
이 외에도 한약재 중에는 고삼,단삼,만삼,당삼,태자삼 등의 비슷한 이름을 가진 약재들이 있는데 이들은 인삼의 종류와는 전혀 다르거나 친척뻘 되는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