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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원통 겨울방학 더불어학교 설명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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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겨울산행 다녀온 사이,
원통초등학교 6학년 배은지 선생님께 연락이 왔답니다.
교장, 교감 선생님 찾아뵜을 때 드린 더불어학교 안내문과 활동소개를
각 가정으로 보내주셨답니다.
이삼현 교장 선생님과 오진환 교감 선생님께 전화드려
알려주신 것, 감사인사 드렸습니다.
오늘(27일) 나오는 방학계획서를 참고해
각 담임 선생님들 뵙고 여쭈어
아이의 방학과제를 잘 돕고싶다 말씀드렸습니다.
방과후 담당이신 배은지 선생님께 다시 연락이 와
설명회를 마치고 누가 신청했는지 알려주면
아이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고
방학과제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알아봐주시겠다며
각 담임 선생님들도 찾아뵙고 상의할 수 있는지 알아봐주시기로 했습니다.
이삼현 교장 선생님, 오진환 교감 선생님, 배은지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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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원통으로 나갔습니다.
미리 약속해둔 설송 임광준 선생님 댁을 먼저 찾아갔습니다.
임광준 선생님은 손자뻘 되는 제게
늘 깍듯히 정중하게 대하십니다.
제 몸과 마음이 저절로 발라집니다.
"바닥이 차니 여기로 올라와요."
실내화 신도록 권하시고
따뜻한 전기장판 위로 올라 오라며
향 좋은 커피 대접해주셨습니다.
귀하게 대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설명회 때 '서예 고전 아카데미' 소개할 때 말씀드릴 약력,
미리 전화로 부탁드렸었고 가서 받았습니다.
"넥타이하고 가야겠지요?"
설명회라 격식을 갖추려면 복장을 단정히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먼저 물어보시고 준비하겠다 하시니 고맙습니다.
임광준 선생님과 사모님은 원통에 오랫동안 사신 분이고
임광준 선생님은 활동 계획을 처음 보셨을 때
"나도 (도보여행) 같이 하고 싶다" 하셨던지라
두 분께 도보여행 원칙과 방법을 조금 더 설명드리고,
코스를 상세히 여쭈었습니다.
1. 주간에 이동한다.
2.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로 간다.
3. 먹을 것은 각자 싸가지고 다니고 숙소도 미리 확보해놓는다.
4. 참가하는 아이가 자기 소개서를 쓰고 후원과 격려의 글을 받는다.
5. 각자 과업팀을 구성해서 여행을 준비한다.
6. 일정은 1월 셋째주 주말이나 마지막주 주중을 활용해 2박3일~3박4일 정도 예상한다.
원통부터 남면 신남(공용버스터미널)까지
큰 도로로 가장 짧은 거리가 25km 정도 되나
위 2번 원칙에 적합하지 않아 다른 길은 없는지 여쭈었습니다.
주간에 하루 동안 아이들과 걸을 수 있는 거리를 15km(5~6시간내외)로 감안해
전체 거리만 어림잡아 정하고
나머지 경유지점, 숙소, 먹을 것은 아이와 부모님, 지역사회와 의논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려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 원통 - 원대리 방향으로 가다가 - 기린면 현리 - 상남면을 거쳐 - (어론 방향) 신남터미널 까지
"짧은 길 대신 둘러가는 길을 택하니
전체 거리는 두 세배 늘어날테고(40~70km대)
일정도 2박3일에서 길게는 3박4일 정도로 길어지겠네요." 말씀드리니
(도보여행 팀)
"팀 앞뒤로 깃발 같은 것 있으면 좋겠네요."
아이디어 제공해주시고
(사전답사)
"사전답사도 해야 할텐데, 같이 가면 좋겠어요."
과업팀 맡은 아이들도 답사 해야하나
사전에 실무자가 길을 알아야 하니 답사 할거면 같이 하자십니다.
(숙소, 먹을 거리)
"가는 길에 있는 마을 이장님한테 미리 여쭙고 마을회관에서 묵으면 어때요?"
"먹는 건 각자 싸와서 해먹으면 되죠?"
소박하게, 고생도 낙으로 여기며 하려는 취지를 잘 이해해주셨습니다.
(부모님, 지역사회의 참여)
"부모님이 직접 부분 참가해도 좋겠고,
차량으로 따라다닐 분(에스코트 하듯)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겠어요."
우리 아이 가는 길, 여행인데 같이 가고 싶은 분이 있을테고
사정상 함께 하기 어렵더라도 지원하고 싶을텐데
그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니 고맙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전체 참가 하실 계획이세요?"
"그럼요, 나도 한 번 꼭 해보고 싶은데 잘 됐죠."
천강희 선생님 말씀처럼
연세는 일흔여덟이시지만
마음은 청년이신 설송 임광준 선생님.
선생님 만난 게 큰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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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어린이 Mountaineering 아카데미 하실
내설악구조대 정준교 선생님을 뵙고
미리 부탁드렸던 약력을 건네받았습니다.
대학산악연맹 내설악산악구조대원,
산악(스포츠클라이밍) 2급 경기 지도자 자격,
대한산악연맹 공인심판,
코오롱등산학교 강사,
생활체육3급 지도자 자격...
산악인으로 살아오신 세월의 무게가 느껴질 만큼
경력이 대단했습니다.
내년에 정준교 선생님이 여실
설악 등산 아카데미가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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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30분쯤, 북면 청소년 문화의집으로 갔습니다.
천강희 선생님이 조금 앞서 가셔서
원통종합복지타운에 설명회 위치를 안내하는 종이를 부착했습니다.
북면 청소년 문화의집 청소년지도사 장영춘 선생님이
휴관일임에도 직접 나오셔서
1층 강의실 자리 탁자, 의자를 행사에 맞게 준비해주시고
빔프로젝트, 노트북, 리모컨, 스피커를 설치해주셨습니다.
행사 분위기가 단정했고 격식있어 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을교실 강사이신 설송 임광준 선생님과 정준교 선생님께서 서로 인사 나누셨습니다.
알고보니 동네 형님, 동생 사이로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십니다.
근황 묻고 각자 하실 활동 이야기 나누시니 정답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속속들히 오셨습니다.
인제군내 초등학교 한자 순회강사도 하셨던
임광준 선생님께서 아이 한 명마다 인사하고
알아보는 아이에게 친근하게 말을 건네십니다.
"응, 그래. 나 기억하는 구나. 고맙다. 너가 몇 학년이었지?"
"3학년이라고? 와, 이렇게 커?"
아이 한 명마다 반갑게 맞아주신 임광준 선생님 고맙습니다.
임영주 선생님은 아이와 부모님께 설명회 자료집을 건네드리고 차를 대접하셨습니다.
본인이 잘 하실 수 있는 일로 행사진행을 돕고 섬긴 임영주 선생님, 고맙습니다.
간단하게 만든 PPT 화면을 곁들여 설명회를 시작했습니다.
첫인사를 천강희 선생님이 여셨습니다.
우선, 장소와 장비, 시설 협조해주신 장영춘 선생님을 소개했습니다.
장영춘 선생님께 설명회 전체 내용을 들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끝까지 활동소개를 잘 들어주셨습니다.
영상을 보고 난 후
천강희 선생님이 안내문에 쓴 활동 비전을 찬찬히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사람이길 바라세요?
더불어학교는 아이를 이렇게 돕습니다.
자기 삶에 주체적인 아이,
인사와 감사를 잘 하는 아이,
자연을 잘 누리는 아이,
가까운 이와 깊이 교제하는 아이,
추억이 많은 아이,
고생도 낙으로 여길 줄 아는 아이면 좋겠습니다.
더불어학교 활동은
자기 삶을 사는 아이,
이웃과 인정이 있는 마을을 꿈꿉니다."
이어서 2010년 용대리 활동영상을 짤막하게 보여드렸습니다.
제가 뒤를 이어 주요일정 기간과 각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설명회 자료집 활동소개부분 순서대로 하되
활동 하나 하나를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가급적 명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특별활동, 도보여행 소개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와 부모님들께 제공한 정보는
2박3일에서 3박4일 일정으로
목적지는 남면 신남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갈 생각하고 있고,
주간에 이동하며 가급적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길로 간다는 것,
그리고 아이가 각자 과업팀을 맡아
전체 여정을 부모님, 동네 어른께 묻거나 상의하여 진행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지식채널e 영상에 나온 것처럼
방학 때 아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가족여행이니
주말을 활용하여 시간 나는 부모님은
부분참가라도 직접 함께 하시면 좋겠고,
가는 여정을 차량으로 에스코트(호위)하실 수도 있겠다 말씀드렸습니다.
또 동네 어른이나 중고등학생 청소년 중
함께 할 사람을 찾아 같이 갈 수도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천강희 선생님은 본인이 담당하실 동화책 마을을 소개하셨습니다.
아이와 부모님이 읽은 책 중 좋아하는 국내 작가를
아이와 부모님 명의로 초대해서 만나고
아이와 부모님만의 책을 직접 만들어보고
동네에 읽어주러 다니거나 자랑하는 활동임을 소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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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실 강사 선생님을 아까 전해받은 약력과 함께 간단히 소개하고 앞으로 모셨습니다.
서예고전 아카데미를 맡은 임광준 선생님이
먼저 나오셔서 강좌를 소개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이들하고 활동하게 된 더불어학교를 참 고맙게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해서, 평생을 배우면서 사는 사람이라
어릴 적에 배운 서예를 지금도 하고 있지만 그 한계가 없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저는 제 나이 칠십이 넘어 한자1급 자격증을 땄어요.
그 나이에 배워서 뭐하냐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배우는 게 재미가 있어요.
(중략)
고생도 낙으로 여기고 누릴 줄 아는 활동이라고 소개한 도보여행.
그 활동, 저도 갈 겁니다. 해보고 싶어요.
(중략)
아까 활동할 때도 소개했지만(활동의 비전)
인사가 참 중요해요. 저는 인사 잘 하는 법도 알려주고 싶어요.
제가 아는 분 중에
'미소로 인사하고 대화로 칭찬하자'는 운동을 하는 분이 있는데
인사를 얼마나 정중하게 하시는지 몰라요.
인사 하나만 잘 해도 잘 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중략)
서예로 한자를 가르칠 때 아이 수준에 따라
인제에서 제가 가르쳤던 2학년 아이는 4급을 땄던 것처럼
아이마다 수준에 맞춰 가르칠 거에요.
한자 한 글자씩 가르칠 수도 있고
사자성어를 하나씩 알려줄 수도 있겠고요."
설악 어린이 등산 아카데미, 정준교 선생님이 앞으로 나오셨습니다.
"저도 원통초등학교를 나왔는데, 어릴 적에 본 산을 아직도 기억해요.
아이들이 설악산이라는 좋은 환경을 품고 사는데
그걸 잘 누릴 수 있게 할 겁니다.
(중략)
실내에서 암장을 1회 정도 탈 수도 있겠고
실외에서 직접 가까운 산이나 산길을 다닐 수도 있고요.
아무튼 이런 좋은 기회를 생기게 해주시고
배울 수 있는 자리 마련해준 설악산어린이배움터도 고맙습니다."
가게 일 때문에 직접 오시지 못한 조은집 미용실 조복례 사장님은
천강희 선생님이 촬영해오신 영상 인터뷰로
활동 소개를 대신하셨습니다.
"뜨개질은 참 좋아요.
저도 어릴 적에 한 번 배워두니 잊어버리지 않고 써먹고요.
한 번 배워두면 어른이 되서도 잘 쓸 수 있고,
또 뜨개질해서 목도리나 스웨터를 짠다는 게
누군가에세 선물하려고 하는 거니 그 마음이 참 따뜻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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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수료식 소개를 하고 설명회를 마쳤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더불어학교 참가신청서를 받았습니다.
참가신청서 받을 때 참가비를 받으며
수강신청하기 좋은 가정방문 날짜와 시간을 여쭙고 일정을 메모했습니다.
28일 : 준현, 찬웅이네 오후 4~5시, 아은이네 오후 3시
29일 : 지연, 가연이네 오후 7시30분, 민영이네 오후 7시, 주영, 신영이네 오후 3시
30일 : 다빈, 재니네 오후 2시, 기철이네 오후 5시
31일 : 휘찬, 휘겸이네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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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게 협력해주신 분들 덕분에 설명회 잘 치뤘습니다.
혼자라면 이루기 어려웠을 일,
당신 일로 여기시고 기쁘게 협력하고 즐겁게 누리셨습니다.
그래서 더 가슴뭉클하게 고맙습니다.
쉬시는 날인데 미리 약속한 바를 지켜주시려고
속초에서 달려와 자리, 장비 마련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장영춘 선생님, 고맙습니다.
설명회 마치고 인사드릴 때
"저도 오늘 감동 받았어요." 하신 말씀의 여운이 깁니다.
휴관일인데 설명회 감안해 배려해주시고
장영춘 선생님부터 살피신 청소년 문화의집 담당 박진호 주사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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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실 선생님들 한분 한분께 감사문자 드리니
설송 임광준 선생님 답장.
오늘 큰 감명받았어요.
진짜 선생님들 만난 것이 기쁨이었어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준교 선생님 답장.
수고많았어요.
본인 활동에 잘 어울리는 복장 혹은 장소로
소개를 적절하게 해주신
설송 임광준 선생님, 정준교 선생님, 조복례 사장님도 고맙습니다.
천강희, 임영주 선생님과 잠시 이야기 나눈 설명회 후기도 유익했습니다.
설명회 자체가 성공리에 끝나 기운과 자신감을 얻었고
진행과정과 준비에서 체계가 더욱 잡혔고, 진행도 매끄러웠다며
서로 잘한 일을 세우고 칭찬하기 바빴습니다.
이 또한 함께 잘 해내신 천강희, 임영주 선생님 공이 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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