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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동지역 러시아 연방 프리모르스키 연해주(沿海州)의 주도 * 동해의 아무르 만과 우수리 만 사이로 뻗어 있는 반도 * 1860년 러시아 군사기지로 세워져 극동지역 안보에 기여 *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착지이면서 기점[9288km] |
15시경 블라디보스토크 항구가 멀리서 보인다. 이념 분쟁이 있을 때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곳이 아니던가?
그러나 아직도 제한적으로 여행을 해야 하는 곳, 반드시 초청장/바우처가 필요한 곳~
바우처에는 최대 5군데 도시를 명시해 주는데 코스를 생각하다가, 최종으로 명시된 도시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무르만스크로 다소 오랫동안
머무르는 도시, 대도시를 중심으로 기재하였지~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터미널의 모습을 뉴 동춘호에서 촬영한 모습~]
[블라디보스토크 도시는 러시아의 극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군사/전략적으로 중요한 도시의 역할을 하기도..]
[해군 함정도 근접해서 정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한국에서 러시아 화폐 루블을 환전할 수 없는 것도 불편한 사항에 포함되리라~
동춘 페리에서 소량으로 환전을 해야 하는 사항이다. 당장에 내리면 루블이 필요하고,
없으면 행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
16시에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 도착을 하는 순간이다. 바닷가에 위치해서인지 생각보다는 춥지
않는 느낌이 든다.
기다리면서 긴장감을 갖게 되는 것은 주변의 분위기에서도 느낄 수 있기에…….
입국 신고를 하는 곳은 폐쇄된 칸막이 형태며, 색깔도 회색계통의 우중충함으로 긴장감을 더하는 것
같다.
우연히 한국인 러시아에서 유학을 하는 부부를 만났는데, 상당히 겁을 준다. 강도, 절도가 성행하니
언제나 조심하고, 변두리나, 으슥한 곳, 저녁에는 움직이지 말란다.
긴장감을 더욱 조성하는 듯~
시간은 17시가 되어간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잘 거냐. 아니면 하바로프스크로 갈 거냐를 고민하다가
하바로프스크로 가기로 했는데, 루블이 없다. 환전이 용이하다는 현대 호텔을 가려고 택시와 흥정을
하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300루블[12,000원 정도]을 부른다. 우리의 경우 메터기로 가면 불과
4,000원이면 충분한 곳을 12,000원 정도라니…….
그래도 어떻게 하겠는가, 루블이 있어야 기차 티켓을 예매하지~
호텔 로비에서 루블 환전을 이야기하니 보디가드와 흡사한 호텔 근무요원들이 다가온다.
환전을 이야기 하니 US 1$당 27루로 환전을 해주겠단다. 뒤늦게 실감한 사실이지만 달러당 3루블 차이면 3,000달러인 경우 차액만 9,000루블이다. 자그마치 36만원이 왔다 갔다 하는데 그 당시에는 비교의 대상도 없고, 어떻게 환전한 게 유리한지도 쉽지가 않았던 것~ 약 2,000달러를 루블로 환전하고서 또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 갈 때는 200루블에 가기로 하고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향했지~
여행을 하고 느낀 사항이지만 환전은 대도시가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
[현대 호텔이 환전에 다소 편리할 것 같아서 택시타고 저녁 무렵되어서 찾았지~]
[ATM을 처음으로 이용한 나는 첫 루블을 바꾸고, 달러도 호텔에서 루블로 바꾸고...]
[ATM에서 찾는게 환전하는 것 보다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지~]
다소 아쉬운 것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숙박을 못했다는 부분인데, 그래도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우리는 시간을 단축하여 바이칼이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간을 이용하려 했던 것..
일단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 하바로프스크 가는 티켓을 예매하는데 언어는 잘 안되고, 미리 양식을
만들어서 우리가 갈 목적지와 시간, 인원, 열차 쿠페 또는 플라츠카르타 등을 표현해서 티켓을 확보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밤이 되면서 날씨는 강한 바람과 함께 찬 공기를 내 품는다.
하바로프스크로 가는 열차 시간은 22시 56분이다. 난생 처음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탄다는
설렘과 함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등이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아직 약간의 여유가 있어서 우린 역 주변의 음식점이며 편의점, 야경을 사진에 담는 시간을
가졌고, 시베리아 횡단열차 기점 지역이 블라디보스토크 역 한 켠에 기념탑으로 되어 있어서
캄캄한 밤에 찾아서 촬영을 하는 시간도 갖았지~ 자그마치 모스크바까지 9288km…….
쉬지 않고 달려도 1주일이 꼬박 소요되는 세계에서 가장 기~인 철도…….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기점 블라디보스토크 역의 열차와 후사면을 배경으로 한 컷~]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측면에서 바라다 본 모습, 건물 밑으로 열차가 다니기도...]
[그리스/러시아 정교의 양파형 지붕을 그린 블라디보스토크 역사의 천정화~]
[ 열차 티켓은 통일된 양식,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로프스키 구간 플라츠카르타(개방형)티켓]
[블라디보스토크 역의 모습을 길 건너편에서 촬영한 모습, 차량들이 많이 다니는 길~]
[역사 안으로 들어가서 철로변에 설치된 시베리아 횡단열차 종착점/기점 기념탑의 모습~]
[ 기념탑의 9288은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간 9288km 거리, 야간 열차를 타기 전에 캄캄한 상황에서 한 컷~]
플라츠카르타 말하자면 2-3등석 되는 칸에 오픈형 침대칸인데 2층이다. ㅠㅠ
자고로 2층은 불편하기 이를 데 없고, 아래층은 안정감도 있고, 침대 밑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2층은 아니다. 다음에 이야기 하겠지만 떨어져서 완전 병신 될 뻔 했던 아픔을 간직한 곳이
기도…….
[3일차] 2009. 1. 3(토) 하바로프스크~
** 하바로프스크[Khabarovsk]
* 1649년에 도시를 방문한 탐험가 엘로페이 하바로프의 이름을 1858년 붙임 * 아무르 강과 우수리 강의 합류점에 러시아 극동의 중심 도시 * 항공로가 건설되기 전에는 극동과 시베리아로 가는 유일한 관문 * 주요 볼거리 : 극동 미술관, 적군 박물관, 향토 박물관, 중앙 시장 등 |
차장은 대부분 여자 차장~ 여자 차장한테 물어보니 하바로프스크 도착이 앞으로도 1시간 더 남았단다.
그런데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 되었던 것…….
1시간 여유가 있다 고해서 우린 컵라면을 먹기 로하고 여유 있게 준비를 하고 물을 넣고 먹기 좋게
뜸을 드렸는데 모두가 정차하면서 내리는 것이다.
설마 하면서 물어보니 전부가 하바로프스크에서 내린단다. 한 손에는 컵라면을 넣은 컵을 등과 한
손에는 가방을 챙겨서 내려야 했던 급박한 상황이 발생되고 말았지~
[일출을 보면서 플라츠카르타 침대에서 차를 마시면서...]
[열차 횡단시 많이 볼 수 있는 자작나무 숲, 숲 사이로 일출이 되었다. 많이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었지~]
[시간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컵라면을 컵에 넣어서 먹으려다가 하바로프스크 역에 내렸던 것~ ㅠㅠ]
[하바로프스크 역의 모습인데, 바그잘[역]만 큰 글씨가 보인다.]
[미니 열차를 생각하면 좋을 듯~, 트램을 타고 시장을 향하면서, 대부분 모자 착용은 필수인 듯...]
무거운 짐을 양쪽으로 들고 역 매표소를 향하는 시간이다. 1층 4번 홈을 찾고 미리 준비한
티켓 구입 신청서를 작성해서 내밀다. 조금 격이 있는 4인 승 쿠페를 타려고 신청을 했는데
성수기에 값은 천차만별인 셈…….
가격이 자그마치 6,000루블 약 25만 원 정도…….
또한 저녁 열차표는 없고 시간도 촉박한 14시 20분 뿐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절약하겠다는 생각으로 1/3가격인 2600루블 하는 플라츠카르타[개방형 침대]로
구입을 하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2시간 정도…….
멀리 투어를 할 수는 없고, 역에서 트램을 타고 다녀올 수 있는 곳에 중앙시장이 있어서
그곳을 향하다.
가장 춥다는 내륙 하바로프스크에서 머무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부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60-70년대를 연상케 하는 밀폐된 공간에서 폐쇄적으로 상품을 진열해 놓고
판매를 하는데 그래도 시원스런 것은 가격표를 전부 붙여 놓았다는 점이다.
언젠가는 보겠지만 아무르 강에서 유유자적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불가능~ ㅠㅠ
하바로프스크 중앙시장에서 3일간 먹을 음식들을 준비하는 데 가격은 제법 비싼편이다.
흘롑[빵] 큰 것 3개를 구입하는데 41.5루블[1,600원 정도], 사과 5개에 50루블[2,000원 정도]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지, 다시 트램을 탄다.
러시아인들은 두꺼운 털옷과 털모자가 인상적이다. 조금이라도 유럽풍의 문화를 더 체험하기 위해서
우리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몸을 실었다.
[점심 무렵인데도 일부는 점포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있고...을씨년 스럽고 추웠지~]
[구멍가게의 형태를 띠고 있었고, 물건마다 가격을 붙여놓은 게 지저분하게도 보였지만,
신뢰로운 상거래라고 생각도 들었다.]
모든 열차의 표준 시간은 모스크바를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현지에서 사용하는 시간과
모스크바 적용시간을 고려해서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
하바로프스크에서의 짧은 아쉬움을 간직한 체 이르쿠츠크행 열차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바로프스크여 안녕~
첫댓글 러시아 물가 너무 비싼것 같아요
맞아 공산품, 농산물 생산이 어려워서 그런지 비싼 느낌들..
보기만 해도 추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