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GMO가 식량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데?
GMO 개발에 종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이와 같은 유전자조작기술로 인간의 식량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옹호론자들의 주장 ①] 식량문제를 해결해 준다?
해충과 잡초에 대한 저항성 등 원하는 품종의 개량을 단시간에 이루어 내거나 GMO를 식품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식품 및 곡물생산의 효율성과 수확량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유전자조작으로 염분이 높거나 기온이 높은 극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곡물을 만들거나 곡물 생산시기를 단축하거나 실제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것은 식량위기 극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GMO 반대운동이 굶어 죽어가는 제3세계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인 처사라는 주장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
[반박] 식량문제는 양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의 문제다!
식량문제 해결이라는 주장은 과학자들의 지나친 순진한 생각이다.
-지난 30년 동안의 녹색혁명 기간 동안 식량생산량이 엄청난 증가를 보였는데도 전세계 기아인구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이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 현재 식량생산량이 소비량보다 1.5배나 더 많은 상황에서 전세계의 10억명이 이 시간에도 굶어죽어가고 있는 현실은 어떠한가?
- 그 와중에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비만으로 고생하고 있는 현실은 또 어떠한가?
- 제3세계의 빈곤층에 식량을 공급해야 된다는 GMO 개발기업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작 당사자인 제3세계 국민들은 기업들이 인도주의를 가장하여 자신들의 이익추구 동기를 숨기고 있다며, 굶어죽어가는 사람들을 GMO 판촉전량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격렬히 비난하고 있다.
극소수의 다국적기업들이 곡물을 갖고 전세계를 좌우하고 있는 독점적 지배의 상황에서는, 그리고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현재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속에서는 아무리 GMO를 가지고 식량생산량을 늘린다 할지라고 정작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은 식량을 살 돈이 없기 때문에 식량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식량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빈곤을 해소하는 것뿐이다. 즉 다국적기업과 선진국에 의한 식량독점구조를 타파하고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식량을 공급받게 하는 것이다.
기존 작물보다 수확량도 떨어진다!
GMO 개발업체들은 기존 작물보다 수확량도 더 많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 시험결과들에 따르면 오히려 수확량이 6~10% 떨어질 뿐만 아니라 외부요인에 의해 수확을 망칠 가능성도 더 커지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서, 이들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다.
[옹호론자들의 주장 ②] 식품의 영양을 개선해 준다?
식품의 맛과 영양을 향상시키거나 특별한 약용성분을 생산하는 GMO로 인하여 이류의 질병 치유와 제3세계 빈민들의 영양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들 말한다. 식품에 부족한 영양분을 동식물의 경계를 뛰어넘어 도입할 수 있게 되어 한 가지 식품으로도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반박] GMO는 영양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A를 강화한 유전자조작 쌀(일명 황금의 쌀)을 개발하여 보급하면 제3세계 빈민들의 영양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고 옹호론자들은 주장한다. 하지만 비타민A 결핍문제 역시 빈곤과 결부된 사회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빈곤을 치유하지 않는 이상 GMO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빈민들로 하여금 텃밭을 가꾸어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훨씬 돈도 적게 들고 손쉬운 방법인데 굳이 다국적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투자해 GMO를 개발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한 가지 성분을 강화한 GMO들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건강에 더욱 나쁘게 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옹호론자들의 주장 ③]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유전자조작 작물은 제초제 및 살충제 사용을 절감시키기 때문에 환경에의 부담을 감소시키므로 농약에 의한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도 이들이 GMO를 옹호하는 논리 중의 하나이다. 이들은 더 나아가 농약이 적은 GMO를 먹을 것인가, 아니면 농약으로 범벅이 된 일반 농산물을 먹을 것인가를 소비자들이 선택해야 된다는 궤변도 일삼고 있다.
[반박] 농약오염도 더욱 심해질 것이다!
GMO가 농약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여줄 것이며, 따라서 GMO가 농약으로 오염된 일반농산물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는 주장도 어불성설이다. 제초제나 해충저항성 GMO는 처음에는 농약 절감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몇 년 지나면 내성(耐性)이 증대되기 때문에 그 효과가 상실되며, 오히려 농약을 더 많이 사용해도 효과를 얻을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그렇게 되면 GMO야말로 농약범벅의 위험천만한 농산물이 되는 것이다. 실제 최근의 연구 결과, 몬산토의 라운드업 콩은 기존 작물보다 농약을 2.5배나 더 많이 사용해야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이들의 주장이 말 그대로 궤변임을 입증하고 있다.
출처: <유전자조작식료품(GMO) 무엇이 문제인가?>, 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200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