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말했다.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의 삶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만약 삶이 가치 있는 무엇이라면 우리의 삶은 그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선뜻 답하기 어려운 이런 물음에 대해 깊이 고민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일명 `실존분석학`이라고 불려지는 로고데라피(logotherapy) 학파의 창시자 빅터 E 플랑클 이다. 심리치료법의 권위자인 그는 그의 환자들에게 가끔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왜 당신은 자살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환자의 대답에서 그들을 치료할 방법을 찾아내었다고 한다. 그에게 삶은 하나의 의미였으며, 그는 그런 삶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플랑클 자신은 그의 삶을 사랑하였다. 결코 순탄치 않은 생을 살며 고통을 긍정한 휴머니스트. 그의 높은 권위나 위엄보다 그의 진실했던 삶이 우리에게 더욱 많은 것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