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떠나심을 하늘도 아는지 비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먼저 본인의 소개를 하셨구요, 함께 와주신 분들도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쩌다 보니 지리산의 이름 아래 각 종교계 대표께서 모이셨네요.
목사님, 함태식선생님, 스님, 신부님...
이원규 시인께서 시낭송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패전달..^^
지리산 털 대표 3분의 기념촬영입니당~*^^*
1,2,3단계로 색의 변화가 뚜렷하군요~ ㅋㅋ
오늘의 사진작가 희지님~ㅎ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끝없이 셔터를 누르는 고알피엠정신~!! ^^
단체사진을 찍기위해 모여봅니다~인증샷이지욧!
노고단 대피소에서 내려오는 길~
흩뿌려지는 눈물을 온몸으로 받아 안으며 걸어봅니다.
지리산 팔베개
< 이원규 >
그런 날이 있었다
심심산중에서 길을 잃어도
산비탈에서 구르고 벼랑의 나뭇가지가 부러져도
도무지 죽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날이 있었다
칡덤불 다래덤불이 내 몸을 받아주고
바위 솔이끼가 푸른 요를 깔고
신갈나무 가지들이 두 손을 내밀어
반달가슴곰의 신혼방 같은 석실로 안내하던
그런 저녁이 있었다
이따금 생의 패가 풀리지 않아
꺼억꺽 목울대를 조르다 잠이 들면
어느새 노고단 마고할미가
스리슬쩍 유장한 능선의 왼팔을 내밀어
팔베개를 해주던 그런 밤이 있었다
푹신한 낙엽요를 깔고
함박눈 이불을 눈썹까지 끌어올리던
지리산 화개동천의 새벽
팔베개는 지상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었다
그리하여 나 또한 밤새
마구 뛰는 심장을 맷돌로 누르고
저린 팔 그대로 코끝에 침을 바르며
단 하룻밤만이라도 너의 곤한 잠을 지켜주고 싶었다
첫댓글 그 웃기는 얘기가 더 압권인데...
스톱과 셋업! 그리고 하나더 무쟈게 웃긴 이야기... 그게 뭐더라...
올리비아님, 웃긴 이야기 써주세요...
줄줄이비엔나 도난사건으로 신모 여인이 입건될 뻔 하였지요~ㅋㅋ
줄줄이글래머에서 범죄자로 전락한 알피엠 높은 그녀는 누구일까욧~???
올리비아 자라...
어려워요,,,이해안되요,,
근데 참 멋지게 사십니다..부럽습니다.
올리비아는 좋은 인생경험 많이 하는거 같애..^^
인격수양에는 더이상은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