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비응항 이사장 작업장에 매일 한번씩 방문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사장은 항상 혼자서 일을 하기에 식사를 거의 하루 한끼를 포식하는 버릇이 있어 기회만 되면 밥을 먹게 하는 것이 나의 일이 되었습니다. 이친구는 항상 나에게 헌신적이라 저또한 그렇게 보답하고 싶은 친구입니다.
그러나 지난 토.일은 벽난로 화목작업하고 월요일은 종일 회사일로 며칠간 못보다가 오늘 업무종료와 동시에 작업장에 갔더니 이사장은 엔진수리에 바쁜 모습이다.
그런데 얼굴이 무척 피곤해하는 모습이 애처롭게 보이기에 작업을 중단하고 며칠간 있었던일을 들었더니, 피곤하기도 한 며칠을 보낸더군요.
전곡항에 무상수리를 하러 갔다가 비를 몽땅 맞으며 묘박하고 있는 요트의 엔진을 탈거하여 고무보트로 운송하여 트럭에 실고오는 도중, 격포항에서 긴급수리요청전화를 받고 고속도로에서 바로 격포로 달려가 점검하러 갔답니다.
밤 늦게 격포마리나에서 4GM 엔진을 점검한 결과 제네레이터 고장을 확인하고 다시 군산에와서 일요일 저녁에 부속을 못구하자 주변식당사장의 허락을 받고 사장 자동차바닥을 기어들어가 차량제네레이터를 떼와서 개조하여 밤12시에 격포항에 가서 장착하여 발전상태가 양호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서 선장님이 끓여주는 컵라면으로 저녁을 먹고 군산으로 왔으니 피곤하기도 할 것입니다.
수리완료한 요트는 통영을 향하여 새벽에 출항하여 목포에 도착하였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이사장은 작업장에 있는 1GM 얀마엔지의 시동을 걸어 엔진동작상태를 보여주는데 중고엔진의 소리가 매우 부드러우며, 배기구에서 매연도 안비치고, 작업을 완벽히 끝낸 이사장은 엔진이 작아 엄청 예쁘다고 하여 둘이서 마주보고 재미있어 하기도 합니다.
다음은 이사장이 전곡항에서 갖고온 엔진이 보이길래 유심히 들여다보니 한눈에 엔진외부상대가 불량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좋지않다. 그래도 이사부호 엔진보다는 양호하지만... 문선장님 미안..
이 4GM엔진의 배기 매니폴더를 보니 구멍이 나있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 냉각수가 흐른 흔적이 안보여 이상하게 보인다고 하니, 이사장이 녹에쩔은 볼트를 임팩으로 풀어 분해를 하였더니 놀라운 것을 보았답니다.
사진을 보면서 설명하자면..
배기매니폴더는 왜관이 많이 부식된 상태이며 2개의 구멍이 보인다. 이정도의 구멍이면 냉각수가 펑펑 썯아져 나와야 한다. 그런데 물이 흐른 자국은 없다.
매니폴더 가운데를 가리는 가공된 철판이 분리되어 엄청 놀랐다. 도대체가 이철판이 왜 있을까하고 둘이서 한참 바라보다가 원인을 찾았습니다. 즉 이엔진은 누군가가 매니폴더가 부식되어 구멍이 뚫리자 비싼 부속을 구입하기가 어렵자 냉각수 입수구를 볼트로 막고 배기구도 막아버리고, 매니폴더 가운데를 철판으로 막아 배기만 되게 하였답니다.
엔진쪽 매니폴더에도 사진과 같은 큰구멍이 뚫어져 있습니다.
매니폴더 기능은 엔진 배기열을 식혀주어 엔진온도를 정상으로 유지시켜주는 역활을 하며, 과열되면 엔진의 변형을 오게할 수 있다. 오른쪽 상단 화살표는 입수구인데 볼트로 막혀있고,화살표 방향의 좌측 내부 배수구로 냉각수가 빠져나가 배기구로 빠져나가야 한다. 그런데 배수구도 막혀 있다.
배기구 상단에 별도로 배수구를 만들어 냉각수 호스를 연결하여 엔진에서 통과된 냉각수가 매니폴더를 건너서 배기구에 바로연결되어있다. 즉 매니폴더의 기능인 물을 이용한 냉각기능을 막아버리고 단순 배기만 시킨 엔진이었다는 말이 됩니다.
상부의 붉은 표시는 냉각수가 흐르는 방향인데 그기능을 막아버린 상태임. 엔진과열은 엔진기능에 많은 영향을 주고 화재도 일어날 수있는 위험이 따를 것이다.
아마도 이엔진은 삼겹살을 구워도 되었을 것이다.
이사장은 선주가 요청한다면 정상적인 매니폴더를 제작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