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甫 클 보/채마밭 포
보따리와 보, 꾸러미와 꾸러기
甫의 갑골문1 甫의 갑골문2
甫의 갑골문3 甫의 금문 甫의 전문
父의갑골문
用의 갑골문
甫의 갑골문1 자형은 田(밭 전)[①]과 屮(풀 철)[②]과의 합자로 圃(채마밭 포)가 통용된 것이며, 갑골문2 자형은‘동이다’의 뜻을 나타내는 東(동녘 동)의 변형으로‘꾸리다, 꾸러미’등의 뜻을 나타냅니다. 갑골문3 자형은 舟(배 주)[③]와 父(아비 부)[④]와의 합자입니다. 舟는‘베’를 의미하며, 父는 소릿값의 일부를 지정하기도 하며, 자형으로‘묶다’의 뜻을 나타내어, ‘꾸러미, 보따리’의 뜻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금문 및 전문 자형에서는 舟가 用으로 변경되어 있습니다.
田의 갑골문(場과 통용)
갑골문에서 田은 밭, 즉 경작지(耕作地)의 의미보다는‘구획된 범위’의 의미가 더 강했습니다. 疆(지경 강), 甸(경기 전)에 사용된 田이 바로 그러한 예이며, 彊(강할 강)도 활을 쏘았을 때 날아가는 거리 측정의 기준에서 나온 글자입니다. 田이 갑골문에서 場(마당 장)과 통용되었다는 것도 같은 의미입니다. 이는 순우리말의‘터’에 해당됩니다.
甫의 갑골문1 자형은 그‘구획된 범위/터’가 식물을 경작하는 용도라는 의미에서 구분기호로 ②부분, 屮 자를 덧붙인 것입니다.
순우리말에서 ‘꾸러미’와 유사한 소릿값을 가지는 ‘꾸러기’는 ‘그것이 심하거나 많은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接尾辭)로 사전적으로 정의를 내리고 있지만, 어감(語感) 상 ‘애칭(愛稱)이나 별명(別名)’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또 ‘먹보, 떡보, 바보(/밥보)’ 등의 예에서 ‘~보’는 ‘보따리’의 ‘보’음(音)을 나타낸 것입니다. 보따리나 꾸러미의 형상(形象)을 가지고 있는 甫(클 보) 자가 남자의 미칭으로 쓰인 것과 거의 흡사한 소릿값의 유사성(類似性)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대국어사전에서‘보자기’에서‘보’를‘褓(포대기 보)’로 표기하고는 있지만, ‘보’는 본연의 순우리말 어감(語感)에 의하여 무언가를 덮거나 가리는데 쓰이는 넓은 것의 뜻을 나타냅니다.
甫가 부사(副詞)로 ‘겨우, 비로소, 막, 갓’의 뜻으로 사용되는데, 순우리말의 ‘보도시, 보돕시’를 나타낸 것입니다.
보로기 ; ‘포대기(어린아이의 작은 이불)’의 옛말.
보로 ; ‘치마’의 옛말
보로(甫老) ; 예전에, 기녀(妓女)들이 입던 치마의 하나.
보자기 (褓--) ; 물건을 싸서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네모지게 만든 작은 천.
보도시 (1) ‘겨우’의 방언(경상, 전북).
(2) ‘빠듯이’의 방언(경상).
(3) ‘간신히(겨우 또는 가까스로)’의 방언(전북).
보돕시 ; <간신히>의 전라도 사투리
濁甫(탁보 ; 성격이 흐리터분한 사람), 謀甫(모보 ; 잔꾀가 많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등에서 甫는‘먹보, 바보, 꾀보’의‘보’소릿값과 같은 역할이며, 여기서의‘보’는 상대방에 대한 비칭으로‘꾸러기’에서 도출됩니다.
臨諸侯 畛於鬼神曰 有天王某甫. 『禮記』
제후에 임하여 귀신에게 진(畛)제사를 지냄에‘유천왕(有天王) 아무개 보’라고 가론다.
圃 채마밭 포
포대기 밭, 뙈기밭, 남새밭
圃의 갑골문
圃의 금문 圃의 전문
圃에서 甫는‘포대기/보로기’의 뜻을 나타내어 ‘비교적 작은 규모의 밭’으로‘뙈기밭(/큰 토지에 딸린 조그마한 밭)’의 뜻을 나타냅니다. 이 뙈기밭에서 주로 남새를 심었던 것에서‘남새밭(/채소를 심어 가꾸는 밭)’으로도 훈(訓)됩니다.
菜圃(채포), 苗圃(묘포), 田圃(전포) 등에서 圃가‘뙈기밭’의 뜻입니다.
補 기울 보
옷에 보를 대다 ; 깁다, 덧대다
補의 전문
補는‘옷에 보를 대다’라는 것에서‘깁다(/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에 다른 조각을 대거나 또는 그대로 꿰매다), 꿰미(/)’의 뜻을 나타냅니다.
補充(보충), 補完(보완), 補償(보상), 補塡(보전) 등에서 補가‘깁다, 덧대다’의 뜻입니다. 候補(후보 ; 결원이 생겼을 때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격을 가짐)는‘살펴서 덧대다’가 원뜻입니다.
輔 도울 보
수레에 덧대다 ; 덧방나무, 덧대다
輔의 금문 輔의 전문
輔자는 수레바퀴[車]에 덧붙여 보강(補强)하는‘덧방나무(/수레의 양쪽 가장자리에 덧대는 나무)’를 의미하는 글자입니다. 이 경우에는 보따리, 보자기 등의 ‘보’라는 소릿값을 차용하여 ‘보태다, 덧붙이다’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車는‘탈 것’이라는 것에서‘타다, 띄다’의 어기를 가지는데, 덧댄다는 것에서‘[/보조적으로]돕다’의 뜻도 나타냅니다. 이 경우는 俌(도울 보)의 가차자입니다.
輔弼(보필), 輔佐(보좌), 輔導(보도) 등에서 輔가‘덧대다’의 뜻입니다.
俌 도울 보
덧대는 사람 ; 돕다
俌의 전문
俌에서 人은 그 글자가 가지는 의미가 사람의 특성임을 나타냅니다. 甫의‘덧대다’에서‘덧대어 주는 사람’으로‘돕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현재는 輔가 주로 쓰이고 있으며, 輔[/俌]弼에서 俌가‘돕다’의 뜻입니다.
牖 들창 유
쪽을 덧댄 문 ; 들창
牖의 전문
牖의 전문 자형은 片과 戶와 甫의 합자이며, ‘쪽[片]을 덧댄[甫] 문[戶]’으로‘들창(/들어서 여는 창)’의 뜻을 나타냅니다.
黼 수 보
덧대어 수놓다
黼의 전문
黼는 黹(수놓을 치)와 甫의 합자이며, 덧대어서 수놓은 장식용의‘수’의 뜻을 나타냅니다.
誧 도울 보
드러내어 덧대다 ; 받들다
誧의 전문
言이 직접‘사람의 말’의 뜻을 가지지 않을 경우는 훈(訓) [말]에서‘속마음이나 속사정 따위가 드러나다, 나타나다’의 뜻이며, 甫의‘덧대다’와 더하여‘받들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인명용으로 주로 쓰입니다.
䩉 뺨 보
낯에 있는 보자기 ; 볼, 뺨
䩉의 전문
䩉는 얼굴[面]에 있는 보자기/보따리[甫]로‘볼, 뺨’의 뜻을 나타냅니다. 배달말에서 볼, 뺨은‘보라지/보때기’라고도 합니다.
鬴 가마솥 부
보따리 같은 솥 ; 가마솥
鬴의 금문 鬴의 전문 鬴의 별체
鬲의 금문 鬲의 전문
缶의 금문 缶의 전문
鬴의 금문 자형은 缶(장군 부)[①]의 변형에, 그것이 고정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③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군은 바닥을 타원형으로 만든 오지그릇을 말하는데, 缶의 금문 자형 ⑤부분은 午(낮 오)자로 절굿공이를 본뜬 것입니다. 즉, 절굿공이가 아래위로 움직이듯이 장군은 다른 솥이나 도자기와는 달리 출렁거릴 수 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가마솥이 아랫배가 불룩하고 또 부뚜막에 고정시켜 놓고 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전문 자형은 금문의 缶가 甫로 바뀌고 鬲(솥 력)자가 덧붙여졌습니다. 여기서의 甫는 ‘보자기’에서 형태가 비슷한‘보시기(/김치나 깍두기 따위를 담는 반찬 그릇의 하나)’의 소릿값으로 모양을 형용한 것입니다. 보따리나 꾸러미의 모양도 이와 같은 것입니다. 즉 보따리 모양의 솥에서‘가마솥’의 뜻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현재의 釜(가마솥 부)는 鬴의 별체(別體)를 따른 것인데, ④ 부분은 뚜껑에 있는 손잡이를 의미합니다.
簠 제기이름 보
보시기 모양의 대그릇
簠의 전문
簠는 甫가‘보따리, 꾸러미’로, ‘보시기 모양의 대그릇’의 뜻을 나타냅니다.
匍 길 포
감고 꾸물꾸물 ; 기다
匍의 금문 匍의 전문
勹의 갑골문
匍에서 勹(쌀 포)는‘싸다, 감다’의 뜻으로 웅크린 상태를 나타내며, 甫는‘꾸러미’에서‘꾸물꾸물’의 소릿값으로 가차되어, ‘몸을 감고 꾸물꾸물하다’로‘기다(/게나 가재, 벌레, 뱀 따위가 발을 놀리거나 배로 움직여 나아가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匍匐(포복), 匍行(포행), 匍球(포구) 등에서 匍가‘기다’의 뜻입니다.
哺 먹일 포
입에 보따리 ; 꾸역꾸역, 먹이다
哺의 전문
哺는 甫의‘보따리, 꾸러미’에서 입속에 음식을 잔뜩 넣고서 먹는 모양인‘꾸역꾸역(/음식 따위를 한꺼번에 입에 많이 넣고 잇따라 씹는 모양)’의 소릿값을 나타냅니다. 설문(說文)에는‘咀也[씹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꾸역꾸역’에 대한 풀이이기도 합니다.
꾸역꾸역 먹게 한다는 것에서‘먹이다’의 뜻도 나타냅니다.
哺乳(포유), 哺育(포육), 反哺(반포) 등에서 哺가‘꾸역꾸역, 먹다’등의 뜻입니다.
餔 저녁밥 포
꾸물꾸물한 때의 밥 ; 저녁밥
餔의 전문
餔에서 甫는 晡(해질녘 포)[전문 자형 없음]에 먹다[食]로‘저녁밥’의 뜻을 나타냅니다. 晡는 甫가‘꾸물꾸물’로 쓰여, ‘꾸물꾸물한 때’로 해질녘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날이 꾸물꾸물하다’라는 표현은 흐리거나 해질녘에 대한 한 표현입니다.
痡 앓을 부
고랑고랑, 꼬랑꼬랑
痡의 전문
痡에서 甫는‘꾸러미, 꿰미’와 유사한 앓을 때 내는 의성어(擬聲語)를 나타낸‘고랑고랑, 꼬랑꼬랑’등이 있습니다.
豧 돼지소리 부
꿀꿀, 꾸륵꾸륵
豧의 전문
豧는 豕(돼지 시)와 甫의 합자이며, 甫의‘꿰미, 꾸러미’에서 음을 가차하여, 돼지 울음소리의 의성어인‘꿀꿀, 꾸륵꾸륵’의 소릿값을 나타냅니다.
捕 잡을 포
꾸리는 손 ; 잡아매다
捕의 전문
捕는 손[扌]으로 꿰미/꾸러미[甫]를 꾸리듯이 한다는 것에서‘잡아매다(/달아나지 못하도록 묶다/꼼짝 못하게 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逮捕(체포), 捕虜(포로), 捕捉(포착), 拿捕(나포) 등에서 捕가‘잡아매다’의 뜻입니다.
逋 달아날 포
보따리 싸다 ; 떼어먹다
逋의 전문
逋(달아날 포)에서 甫(클 보)는 ‘꾸러미’의 뜻을 나타내어, 짐을 꾸려서 가 버리는 것에서 ‘보따리 싸다, 떼어먹다(/남에게 갚아 주어야 할 것을 갚지 않다/남의 몫으로 주어진 것을 중간에서 부당하게 가로채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逋亡(포망), 逋脫(포탈), 逋吏(포리), 犯逋(범포) 등에서 逋가‘보따리 싸다, 떼어먹다’의 뜻입니다.
浦 개 포
꾸럭꾸럭한 물가 ; 개
浦의 전문
浦는 물가[水]에 땅이 꾸물꾸물[甫]한 곳으로 진흙이 넓게 펼쳐진‘개(/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의 뜻입니다. 津(나루 진)에서 聿(붓 율)은 建(세울 건)의 축약으로 인위적으로 건설된‘나루’의 뜻이며, 浦口(포구)는 지형적으로 자연히 생겨난‘개의 어귀’를 말합니다.
浦口(포구), 浦村(포촌), 浦田(포전) 등에서 浦가‘개’의 뜻입니다.
蒲 부들 포
갯가의 풀 ; 부들
蒲의 전문
蒲는 갯가[浦]에서 자라는 풀[艹]로‘부들(/부들과의 여러해살이풀)’의 뜻을 나타냅니다. 생태적인 특징을 나타낸 회의(會意)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菖蒲(창포), 蒲柳(포류) 등에서 蒲가‘부들’의 뜻입니다.
脯 포 포
꿰미 고기 ; 포
脯의 전문
脯는 꿰어[甫] 놓은 고기[肉]라는 것에서‘포(/얇게 저미어서 양념을 하여 말린 고기)’의 뜻을 나타냅니다. 얇게 찢은 생육을 꼬챙이에 꿰어 말리는 과정을 글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肉脯(육포), 魚脯(어포), 乾脯(건포) 등에서 脯가‘포’의 뜻입니다.
酺 연회 포
술과 포 ; 잔치
酺의 전문
酺는 酒(술 주)의 축약인 酉(지지 유)와 脯의 축약인 甫의 합자로, ‘술과 포’로‘잔치(/[북한어] 잔칫날에 차리는 음식)’의 뜻을 나타냅니다.
鋪 가게 포
돈과 꾸러미/보따리 ; 가게
찍고 꿰다 ; 깔다
鋪의 금문 鋪의 전문
鋪의 금문 자형은 匚(상자 방)과 甫의 합자입니다. 匚은‘진열대[깔다]’를 의미합니다. 진열대 위에 상품을 깔고 꾸려[꾸리다≒꾸러미]놓는 것에서‘가게(/길거리에 임시로 물건을 벌여 놓고 파는 곳)’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전문 자형은 匚이 金자로 바뀌는데, 金은 錢(돈 전)의 축약으로‘꾸러미와 돈’으로 건물 없이 하는 노점(露店)의 장사하는 곳으로‘가게’의 뜻을 나타냅니다.
또 전문의 金은‘거푸집’에서‘찍다’의 뜻으로도 쓰이는데, ‘찍어서[金] 꿰다[甫]’로 바닥에 일정한 크기의 돌이나 찍어 다진 벽돌 따위를‘깔다’의 뜻도 나타냅니다.
店鋪(점포), 典當鋪(전당포), 書鋪(서포) 등에서 鋪가‘가게’의 뜻입니다.
排鋪(배포), 鋪置(포치)에서 鋪는 布(펼 포)로도 쓰는데, 이는 鋪는‘깔다’의 뜻이며, 布는‘펴다’로 거의 유사한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즉 排鋪[벌리고 깔다], 排布[벌리고 펼치다]이며, 鋪置[깔아 두다], 布置[펼쳐 두다]가 됩니다. 鋪裝道路(포장도로)에서도 鋪가‘깔다’의 뜻입니다.
悑 두려워할 포
깔리는 마음 ; 주눅
悑의 전문
悑의 甫는 鋪의 축약으로‘깔다’의 소릿값을 나타내어, ‘깔리는 마음’에서‘주눅(/기운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움츠러드는 태도나 성질)’의 뜻을 나타냅니다.
ex) 怖(두려워할 포)는‘마음이 펄럭거리다’로‘부들거리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㕊 돌이쫙보일 부
돌을 꿰다 ; 돌쩌귀
㕊의 전문
㕊의 전문 자형은 石(돌 석)의 축약인 厂과 甫의 합자이며, 甫의‘꿰미’가‘꿰다’로 쓰여, ‘돌을 꿰다’로‘돌쩌귀’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합니다.[실사용 용례 확인되지 않음]
설문(說文)에는‘石閒見也[돌 사이가 보이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돌쩍, 돌쩌귀’에 대한 오역으로 추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