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효소와 보이차로 반죽한 '맛 없는' 빵

[막내이모]

점점 나지는 것 같다.

빵굽는 솜씨...

첫번보다 두번째가 낫더니

오늘 세번째는 지난번 보다 많이 나졌다.

그러나 진짜로 '빵 잘굽는' 사람들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삶의 공부
인생 공부처럼

진화와 완성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고도 멀다.

맛은
내가 바라는 맛이다.

욕심내지 않는 맛

거칠지만 담백해서 질리지 않는 맛

느끼하지도 달지도 부드럽지도 않다.

투박하지만
꾸밈 없고 진실한 속내를 지닌 오랜 친구와 같이

맘애 쏙드는 캐릭터의
우리밀통밀빵

내 생애 세 번째 빵 작품(?)

산서 조성근씨의 유기농 우리밀 통밀가루에

우유나 물 대신 미지근한 보이차(80%)와 

실온에 놔둔 산야초효소(20%)를 천연효모삼아 반죽하였음.

 오일이 전혀 안 들어간 건 아니고 밀가루 600그램 정도에 오일 1큰술반 정도와

유정란 1개반, 함초소금 1큰술 정도를 배합하였음. 

그 외 이스트도  2작은술 정도 넣어줌. 

(천연효모를 익히는 대로 이스트와 담쌓을 예정)

무척 담백해서 밥 먹는 것 같은 질리지 않는 맛이 특징. 

물론 대개의 경우 이 빵을 먹어보면 아마 '맛 없다' 할지도...

그러나 그 '맛없는' 맛이 바로 진짜 맛일 거라 믿는 1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