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티지코리아 오픈] 토너먼트를 준비하면서

<div>-----------------------------------------------------------------</div><div><br></div><div><br>안녕하세요. </div><div>오래간만에 후기에서 뵙게 되었습니다.</div><div><br></div><div>15년 동안 매직을 업으로 삼아 어찌저찌 버티며 뒹굴거리는 동안  이런걸 아예 안 써본건 아니지만,</div><div>지금 달무티를 운영하면서는 대형 토너먼트를 기획할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어요.<br>거기다가 커버리지가 아니라 후기라니. <br>심지어 대회 참가자가 아니라 개최자의 후기. <br>그런걸 쓰게되네요.</div><div><br></div><div><br></div><div><b>토너먼트를 기획하다.</b></div><div><br></div><div><br></div><div>이번 토너먼트는 해즈브로의 로컬 프리미엄 이벤트 제도가 발표되고부터였습니다.<br>단 한번의 토너먼트로 <b>프로투어참가권</b>을 주는 대회를 지역별 하나씩(그냥 한 나라라고 할수있겠네요.) 개최할수 있고,<br>어드밴스드플러스매장 조건은 기본에 지켜야할 몇가지 번거로운 규칙을 더하면 제가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br>지금보면 참 무모합니다. 욕심에 눈이 멀었던건지도 모르고요.<br>다른 조건은 어떻게든 완료했는데, 해당 토너먼트의 참가자가 200명을 넘어야 한다고 하네요.<br>그리고 일년안에 100명 규모의 토너먼트를 열었던 경험도 필요하고요.<br>결국 일년의 시간과 노력, 얼마간의 투자금을 희생하고 토너먼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div><div><br></div><div><br><b>장소를 구했다!</b></div><div><br></div><div><br>일단 당장 토너먼트를 하려면 당연히 장소가 문제입니다. <br><i>"왜 매직더개더링은 코엑스에서 안하나요?"</i><br>이유는 간단하잖아요. 대여하는 비용이 삼사백만원이 훌쩍 들거든요. <br>주말 이틀을 대여하려면 오백만원이 훌쩍 넘어가니 참가비가 정말 산으로 갑니다. </div><div>저기 에베레스트 같은 아주 높은 산이요.<br>거기에다 서울에서 이백명이 들어갈 장소를 구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br>백명이 들어갈 자리와 이백명 이상을 수용할 공간은 하늘과 땅 차이. <br>아쉽게도 서울시 지원의 모든 구민회관이나 공공기관은 매직더개더링 행사에 자리를 빌려주지 않고있어요.<br>여러 인맥과 발품을 팔아 거진 3,4개월의 노력끝에, </div><div>안양의 새건물인 이 대회장소를 구했을땐 정말 기뻤어요.</div><div>더 길게 쓰지 않았지만 정말 힘들었다고요.</div><div><br></div><div>[대회장사진]</div><div><br></div><div>새건물이라 깨끗하고  시설이 좋은것은 기본이네요.<br>300명이 수용가능한 한층 전체를 빌릴수 있다는건 정말로 엄청나죠.<br>곧 여기저기서 저 따라 대여할테니 아마 앞으로 매직인들의 좋은 토너공간이 될겁니다. <br></div><div>경기도라니 왠지 암담한데, 사실 교대에서 자차로 20분밖에 안걸려요. <br>지하철을 타도 사당에서 고작 8정거장이라 갈아타고 대기하고 또 걸어도 40분이면 도착할수 있더라고요.<br>코엑스나 SETEC과 장소를 비교하는 분들께는 아직도 꽤나 죄송하지만, <br>확실히 킨텍스 보다는 접근성있는 장소입니다. </div><div><br></div><div><br><b>성공을 자신하다.</b></div><div><br></div><div><br>토너먼트 구조는 스타시티게임즈를 참고했습니다. <br>창의성은 없지만 잘하려면 성공한 사람을 따르는게 당연하잖아요. <br>복사기 수준이라는게 좀 창피하긴 하지만.<br>거기에 감히 비교가 안되게 규모가 작은것도 있지만, 그건 정말 어쩔수없으니 이해하실거에요.</div><div><br></div><div>구조를 튼튼히하고 일년동안 잘되든 안되든 돈을 벌던 안벌던 꾸준히 하자. <br>이렇게 생각했죠.<br>장소대여 날짜도 향후 반년 동안 할 이벤트를 빠르게 예약했습니다.<br>서류가 까다로웠지만 그게 대수인가요.<br>다행히도 여러가지 호재인게, WMCQ1차와 RPTQ호놀룰루를 제가 맡게되어서 <br>연계해서 진행하면 더 좋은 효과가 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br>상품을 빵빵하게 하고 멋지게 폼나게 데이2로 진행하는거죠.<br>로컬 프리미엄 토너먼트 성공을 위해 해즈브로코리아에서도 상품지원을 해줘서 더 자신이 생겼습니다.</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게임데이, 데이투 데이원, 홍보, 그리고 토너겹치기</b></div><div><br></div><div><br>블랙아웃데이 목록을 받고 여러가지 토너를 피해서 실덱을 진행할 알맞은 날짜를 찾아 <br>자신있게 공지하니 이니스트라드에 드리운 그림자 게임데이 주간이더군요. <br>왜 게임데이를 망치냐는 불만도 들어오고, 마침 게임데이 상품도 꽤나 좋아서 참가자가 줄어들것이 확실해졌습니다.<br>하지만 그래도 이미 공지를 한것도 있고하니 실수했다치고 강행하려고 했습니다.</div><div><br></div><div>그런데 결국 토너먼트 날짜를 연기해야 했습니다. <br>해즈브로코리아에서 갑작스레 통보가 온것이죠. <br>로컬 프리미엄 이벤트룰에 따라 227명이 넘지 않으면 <br>하나의 토너먼트를 이틀에 걸쳐 진행할수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br>제 의도야 어쨌든 처음하는 토너먼트이므로 227명을 자신할수없죠.<br>이미 공지된 날짜는 다가오고 큰 부분이 바뀌니 알릴 시간이 부족해서<br>게임데이도 그렇고 두가지 악재로 별수없이 날짜를 옮겨야했습니다.</div><div><br></div><div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600" class="txc-image" id="A_214990445702173208DD8B" style="cursor: pointer; margin: 10px 0px; max-width: 700px; 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4990445702173208"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age006.png" exif="{}" actualwidth="600" id="A_214990445702173208DD8B"/><br><i>해즈브로의 프리미엄 토너먼트 규칙</i><br></div><div><br></div><div>그리고 다음카페에 관련글을 쓸때마다 한번 변경되어 혼동되는 공지와 <br>처음하는 시리즈의 토너먼트 또 처음 진행하는 토너먼트 장소. </div><div><br></div><div>어떻게든 아둥바둥 홍보하고 싶었지만, </div><div>가장 큰 커뮤니티인 다음카페에서 제가 쓰는 모든글들은 일반게시판에서 매장홍보게시판으로 옮겨지더군요.<br>처음에는 아예 어떤 분께 공식공지에도 올리지 말라는 쪽지까지 받았지만,<br>다행히도 해즈브로코리아 승인의 공식대회라 그 부분은 넘겼습니다.</div><div><br></div><div>어찌되었든 샵아이디를 달고 있다는 이유로 모든글이 삭제되거나 옮겨지고 하니 홍보가 참 막막했습니다.<br>날짜를 옮기니 아무리 한달전에 변경했다고해도 이제 쏟아질 큰 대회 때문에 작은 규모의 다른샵대회랑 겹쳐지더군요. <br>서로에게 너무 슬픈일이죠.<br>저만 대회를 개최하는게 아니니 당연히 생각했어야 하는 일인데 제 부족함에 또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div><div><br></div><div>토너먼트는 어떻게될까? 상품을 백오십명 성공으로, 백명을 스스로 만족의 기준으로 잡았는데 </div><div>나에게는 대의가 있고 열심히 한 부분들이 있으니 매직인들이 많이들 와줄까?</div><div>아니면 나의 부족함과 악운의 결과로 참담히 실패할까?</div><div><br></div><div>여기까지가, 대회전날 5월 20일에 느낀 생각들입니다.</div><div><br></div><div><br></div><div>-----------------------------------------------------------------</div><div><br></div><div><br></div><div><b>대회 당일 아침이 밝다.</b></div><div><br></div><div><br></div><div>아침 여섯시반에 일어나 참가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차를 얻어타고 대회장에 7시 50분에 도착했습니다.</div><div>너무나 깔끔한 대회장에 심판진들도 시간 딱 맞춰오고 부지런한 사람들도 조금씩 오고 있는데도</div><div>좀 겁이 나더군요. 참가자숫자가 거진 확정되는 9시 40분이 될때까지 60명 정도인데,</div><div>아 흥행에 실패했구나 이런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데,</div><div>심판들이 저에게 한마디 합니다. 청천벽력같이. </div><div><br></div><div><br></div><div><b>"랜드는 어딨어?"</b></div><div><br></div><div><br></div><div>대회는 4개월 준비했고, 대회 준비물을 적어놓은 체크리스트는 일주일전에 이미 만들어서 </div><div>관계자 네명이 돌려보며 '아 완벽한 준비야.' 만족하고 했었는데,</div><div>결국 실덱대회에 가장 기본인 대지 카드를 매장에 놓고오는 엄청난 '뎅'을 했더군요.</div><div>제가 이래뵈도 15년 동안 매직일을 해오며 전국구급 대회 심판경력이 셀수가 없는데 </div><div>여러분 본질은 경력이 무색하게 이렇게나 멍청합니다. ㅜㅜ</div><div><br></div><div>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하고, 급하기 뽑기를 판매하던 매장 매니져를 교대 매장으로 택시태워 보냈습니다.</div><div>도중에 대회장에서 가까운 매클이 수원이라는걸 생각해내고 경로를 바꿔 수원으로 턴.</div><div>수원 사장님에게 황급히 전화를해서 대지카드를 빌려달라고 말해봤죠.</div><div>그런데 계산해보니 한시간도 힘들어보입니다. </div><div>15분 체크하고 30분 덱을짜면 고작 45분인데, 도저히 안될거 같은거에요. </div><div>다시 땀 뻘뻘흘리며 수원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직접 바로 와달라고 했어요.</div><div>왕복보다는 편도가 나을테니까!!</div><div><br></div><div>결국 뭐 참가하셨던 분들 방송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div><div>참가자분들의 소중한 시간 45분을 제가 날려먹었습니다.</div><div>정말 다시 한번 이자리에 업드려 사죄드려요. ㅠㅠ orz</div><div>사죄의 의미로 시원한 음료수를 편의점에서 급하게 구매해 80개  싹 다 돌리고 </div><div>자체 제작해 야심차게 판매하려고 들고온 소중한 디바이더를 참가자 전원에게 두개씩 돌렸습니다.</div><div><br></div><div>그런다고 참가자들의 그 소중한 시간들이 보상되지 않겠지만요...</div><div><b><br></b></div><div><b><br></b></div><div><b>정신차리고보니 고작 육십여명</b></div><div><br></div><div><br></div><div>재앙같은 시간을 견디고 둘러보니 참가자가 너무 적었습니다.</div><div>고정 상품은 아니지만 이 시리즈의 대회를 꾸준히 진행해야하는 입장으로 </div><div>심판비용과 장소대여비 이벤트 진행비를 상품에 포함하고 싶지 않았어요.</div><div>이번달 초에 일본 그랑프리에 일주일 다녀오고 남는 시간동안 관광을 했는데, </div><div>상품을 공지하고보니 거의 일본에 일주일 여행할 만큼의 돈이 ㅠㅠ 훌쩍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ㅜㅜ</div><div>(과연 느낌일 뿐일까.........)</div><div><br></div><div>뭐 그런다고 포기하고 절망하지 않아요.</div><div>어떻게든 일년동안 이 엠티지코리아 투어는 계속됩니다.</div><div>당장 WMCQ 1차 대회전인 6월 18일에, RPTQ 전날인 8월 20일 엠티지코리아 투어 이벤트가 예약되어 있어요.</div><div>그리고 아직 공지되지 않았던 로컬샵 위주의 초청점수 토너먼트가 공개될 예정이고요.</div><div><br></div><div><br></div><div><b>처음부터 잘할수 없잖아요.</b></div><div><br></div><div><br></div><div>두달에 한번씩 일년에 4번 이상의 이벤트를 생각해놓고 단번에 성공하려 하다니 너무 건방지죠.</div><div>이번에 불만스러웠던 점들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싹 개선하려고요.</div><div>이백명이 넘을때까지 갑니다. </div><div>프로투어 초청권을 받을때까지 포기하지 않을거에요.</div><div>이런게 바보같고 무모할지 몰라도, 최소한 낭만적일수 있지 않을까요?</div><div>언젠가 돈도 벌었으면 좋겠네요~ </div><div><br></div><div><b>제발~~~~!</b></div><div><br></div><div><br></div><div><div><br></div><div>-----------------------------------------------------------------<br></div></div><div><br></div><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