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의 이틀..각각의 하루가 너무나 달라 마치 오랜 시간 머물다 온듯한 느낌입니다.
낮은 낮대로 밤은 또 밤대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아름다움을 지닌 좋은 분들과의 걸음이어서 그 시간이 더 풍요로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굴피지붕이 멋드러진 주랑흙집펜션에 눈발이 날립니다.

딱새네 집일까요?
어떤이의 집에도 눈이 소복하게 쌓였네요.

예비군복 무늬를 연상케하는 노각나무 수피

생강나무 겨울눈인가요?
갓 태어난 솜털이 어찌나 보드랍던지요.

단계선생님..열심히 기록하시고 담으신 그 내용들 고대하겠습니다.

개비자나무위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비자나무보다 잎이 더 부드럽다고 합니다.
찔러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생강나무 꽃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눈이 붙잡고 있는것 같습니다.

암수딴그루인 갯버들
도감을 찾아보니 수꽃차례의 모습입니다.
멋진 봄의 남자..

봄의 눈..
눈이 오셔서 더 기억에 남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개옻나무 겨울눈
횃불모양처럼 보이시나요?

개옻나무
지난 가을의 열매가 아직..

개서어나무로 추정되어진..
생을 마치고서도 다른 생명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생김새가 독특합니다.
지의류의 일종일지요?

봄물결들을 맞이하는 돌들의 모습이 자유로워보입니다.
움직일 수 없는데도 자유가 느껴집니다.

달맞이꽃의 로제트형
겨울을 잘 견뎌낸 모습이 장합니다.

산길을 따라 밭둑길로..작은 골목길로..
둘레길이 주는 즐거움입니다.

작은 마을을 지켜주는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서 백종만 선생님..
그러고보니 꼿꼿한 모습이 뒤에 있는 대나무와 닮은 느낌입니다.

정겨운 돌담길에 볕이 듭니다.
돌담 아래 쪼그리고 앉아 해바라기라도 하고 싶습니다.

다시 또 눈발이..
두 분 참 좋아보입니다.
좋은 친구를 만난다는건 서로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운입니다.

길마가지나무
그 향이 지금도 코 끝에 선합니다.
비슷한 느낌의 올괴불나무는 수술이 붉은색입니다.

흙을 갈아놓은 논밭을 보면 괜시리 맘이 흐뭇해집니다.
산이 품고 있는 작은 마을의 이야기를 상상해봅니다.

담쟁이덩굴
제 할 일을 다해 놓은 모습..

바람이 그린 물결

뽀송하게 갈색털로 뒤덮인 오동나무 꽃눈..
정필범 샘이 알려주셨습니다.
저 수많은 꽃눈들도 흐르는 물빛을 바라보며
꽃을 터트릴 바로 그 순간을 기다리겠군요.
4월이나 5월이 되도록이요..

같이 걷던 한선생님께서 발견하신 주머니나방 애벌레집입니다.

저 설산을 보고 또 보며 우리가 함께 걸었지요.
감동과 함께..

왠지 작은 병아리들 같기도 합니다.ㅎㅎ

산 속 깊이 절집이 보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온갖 수많은 생명들이 저 숲에 깃들어 있을걸 생각하면
가슴이 끝없이 꽉 차오르는 느낌입니다.

조리퐁을 닮은 뜰보리수의 겨울눈..
조리퐁은 먹어봤는데
뜰보리수열매는 못먹어봤습니다.ㅎ

백년 된 서어나무가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의
장엄한 모습입니다.

서어나무랑 개서어나무에서 유독 보이던..버섯종류로 보입니다.
인배샘이 보시면 아실지도..

콩배나무열매
열매의 흰 점과 가지의 가시가 보이시지요?

버드나무류 중에서 유일하게 키버들만 마주나기라고 합니다.
나란히 맞대어진 모습이 정겹습니다.

물오리나무의 수꽃과 암꽃들..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이 되시지요?

감태나무의 붉은 겨울눈
잎은 가죽질로 두껍습니다.

솔새가 바람따라 햇볕따라 몸을 내어맡깁니다.
뭉친 뿌리로 수세미를 만들어 솥같은 그릇을 닦았다고 가르쳐주시는 원임샘..

이렇게 우리는 느릿느릿 걷고 쉬고 했습니다..
첫댓글 와우!
환상적인 사진과 설명 감사 또 감사합니다.
정겨운 기행문입니다.
독후감을 잘 간직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이런 아름다운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었다니~ 감사~
역시나,
시월나비님의 영상과 감성어린 표현에 마음은 훨훨 지리산 둘레길로 향합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진정 행복했습니다.
와 지리산 여행기 멋져 부려요 감사함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역시나
나비샘의 정겹고 아름다운사진!!!
자주볼수없다는 생각을 하니
아쉬운 맘 뿐입니다
같은곳을 같이 바라본것도 나비샘 앵글에 들어가면 아름답게
담아내는 ~~
멋집니다^^*
마음에만 담아온 풍경을
나비님은 마음과 카메라에 모두 담아 오셨네요.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와~~우~~
함께 다닌 시월나비샘이 이렇게 멋진 분이셨다니요.....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