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부 예배인도자(worship leader)들 사이에서 번지는 새로운 용어가 바로 lead worshipper(인도하는 예배자)란 말입니다.
우리의 예배에 있어 진짜 예배인도자는 누구인가?
예배인도나 찬양단원으로 섬기는 이들 뿐만 아니라 진정한 예배를 드리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고민해 볼만한 부분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여기에 관련된 Matt Redman의 글을 한번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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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예배인도자(The real worship leader)
궁극적인 예배인도자(worship leader)는 성령이시다. 빌3:3에서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예배하라고 말씀한다. 그 분이야말로 우리 예배의 원동력이며 조직자이시다. 그 분이 없이는 그 어떤 진정한 영적 역사도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성령의 이끄심에 귀기울이며 따라가도록 다른 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인도하는 예배자(leading worshipper)』일 뿐이다.
성령이 궁극적인 예배인도자가 되신다는 시각은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첫째로, 그것은 우리를 압박감으로부터 자유케 한다. 우리가 그 분을 예배인도자로 여길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이 예배를 이루어지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예배는 우리가 바람을 잡거나 주문을 외워서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예배는 언제나 성령에 의해 시작된다.
동시에 이러한 시각은 우리를 의존적이 되도록 만든다. 우리는 성령의 속삭임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자리에 있어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는 예배의 다음 단계를 위해 전적으로 성령께 의존해야 한다.
Ken Gire는 이것을 주님과 함께 춤추는 것으로 묘사했다. 당신은 춤의 엔딩이 어떻게 되는지를 반드시 알아야할 필요가 없다. 단지 한 걸음 한 걸음 그 분의 리드를 따르기만 하면 된다. 의존한다는 것은 상처입고 공격받기 쉬운 자리이다. 하지만 오스왈드 챔버스가 이야기했듯이 “우리의 약함과 의존성은 언제나 성령의 능력을 드러나게 한다”.
실제로 우리가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경험을 쌓았든지 간에 우리는 난생 처음으로 예배를 인도하던 그 때와 마찬가지로 의존적이 되어야 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좀 더 노래를 잘 하거나 연주를 잘 하게 되었을지 모른다. 물론 이런 것들은 정말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언제나 성령의 도우심을 필요로 한다. 그 어느 것도 그 분을 대체할 수 없다. 예배 방식, 오랜 경험, 본보기가 될만한 예배 모델, 검증된 워십송들은 단지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다. 오직 성령만이 우리를 더 깊은 곳으로 이끄실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예배인도에 대한 이런 시각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이 시작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이 인도되는 데에 너무나 익숙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성령께서 예배 시간 내내 오직 무대 위의 한 사람만을 통해 역사하시길 원하신다고 단정지어선 안 된다. 워십송들은 회중 가운데서도 시작될 수 있다. 이것은 두려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결국 이것도 (예배 인도자로서 우리가) 의존적인 되는 것의 일부분이다.
심지어 우리가 예배 전에 드리는 기도가 바뀔지도 모른다. “주님, 연주자들과 싱어, 예배인도자에게 기름 부어 주세요”라는 기도 대신에 “하나님, 오셔서 회중들이 당신을 예배할 수 있도록 기름 부어 주세요”라는 기도로 우선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이것은 아주 미묘하지만 너무나 중요한 차이다.
물론 우리를 함께 주님의 임재 가운데로 이끄는 은사가 있고 예배 가운데 주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깊이 기도한 누군가가 예배인도자로서 예배를 인도하는 것은 정말 필요하다. 때문에 그 누구도 해임시킬 이유는 없다.
단지 접근법에 있어서 약간의 변화가 필요할 뿐이다. 다시 말해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다고 느끼는 회중들에 의해 신선하게 인도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공간을 남겨두자는 것이다.
때때로 우리는 음악이란 우리의 예배를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물론 두말할 필요 없이 아름다운 도구이지만)일 뿐 이란 사실을 너무 쉽게 잊어버린다. 하지만 성령을 예배인도자로 보는 이러한 시각의 변화는 우리에게 예배란 단순히 음악적인 만남이 아니라 영적인 만남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진정한 예배는 언제나 영적인 사건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참 예배인도자이신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라가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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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art of worship files> by Matt Redman 중에서 발췌
첫댓글 익숙함에 순간 순간 잊어버린 것들을 생각나게 해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참 예배인도자.. 성령..
멋진 lead worshipper 종현샘..함께 생각하고 고민할 만한 글 있으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