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따우!
이번 오토바이여행의 목적은..
해수욕이나, 골프, 비즈니스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관광이나 밀월여행도 아니구요.
오고 가는 여정을 즐기려했고,
관광지로서의 붕따우가 아닌 또 다른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서의 붕따우!
그것을 보려고 간 길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와 매연에 시달리고,
장거리 오토바이 여행으로 엉덩이가 괴로워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뜻깊은 여행이었네요.
우리나라와는 판이하게 다른 나라!
우리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사는 사람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니 또 다른 우리의 모습입니다.
호찌민 시민들이 즐겨 찾는 유명 관광지이면서
또한, 우리나라 국제결혼 커플들의 벼락치기 신혼여행지로서의 붕따우는,
바가지 상흔과 닳고 닳은 장사치들의 호객행위만으로 기억하기엔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예전에 건성으로, 관광과 신혼여행으로 붕따우를 가본 분들도
언제 기회가 되시면,
그 곳으로 가는 여정에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해변가나 시내 말고 저 뒤 어항쪽으로 훌쩍 넘어가 보세요.
가 본 장소라도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방관자처럼 둘러 보세요.
새로운 붕따우와 붕따우 사람들을 만나게 될겁니다.
전혀 새로울 것도,
전혀 감동도 없는 관광지 붕따우!
그러나,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참 맛깔나는 여행지입니다.
저 쫀득거리는 말린 생선 한 마리와 쐬주 한 병 들고,
연인의 손을 잡고 시골스러운 골목길을 걸어본다면,
이 또한 껄쩍지근하지 아니한가!
쫌 이상타!^^%#@ㅎㅎ
애인 없이 온것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만든 이런 곳도 있습니다.
바닷가 절벽 위에 도로와 바다 사이에 있는 좁고 길다란 카페.
밖에서 안보이게, 안에서도 서로 안보이게
나무를 많이 심어놓은 으슥한 밀회 장소!
사랑하는 그녀의 손을 꼭 잡고설랑...
씨원한 까페-다 한 잔 함시롱...
눈 앞의 푸른 바다를 보믄서...
바다보다 더 깊은 그녀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다가...
거시기를........
흐미 좋아불겄네~잉~~~
위 사진의 카페는
여객부두 나와서 왼쪽으로 쭈욱 가면 꼬불꼬불 언덕 넘어 어항 가는 길,
그 중간쯤 오르막길에 있네요.
기냥 들어가서 사진부터 찍어대니
머리를 짧게(스포츠보다 짧음) 깍은 주인 아주머니가 놀래서
너 머시여! 왜 사진을 찍고 지랄여! 하더만요.
알고 봤더니 으슥한 좌석마다 연인들이 꼭 붙어 앉아설랑 응응응 하는 그런 곳이라서....
누가 나에게
함께 우마차 타고 붕따우 가서 저 카페서 응응응 할 여자 좀 소개해 줘유 제발!!!!
주소 : 1 Tran Phu, Phung 1, T.P Vung Tau
사진도 별로고
글솜씨도 별론디
재미있게 봐 주신분들 고마워유~~
다음엔 껀터지방을 다녀 올 생각입니다.
많이 기대해 주셔요!
첫댓글 네.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