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여러분~
저는 마술사 함현진 교수입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은 대구와 부산에서 마술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하이리빙 초청 특강을 90분 하고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에선 쉬지 않고 5시간 내리 강의를 하는 일정인데..
대구 경산에서 세미나 후에 싸인회가 임시로 생겼거든요. 근데 100여명의 분들이 제 싸인을 받고 사진을 찍느라 아주 난리였어요..사실 제 마술책을 산 어린이에게 책에 싸인을 해 주는데 갑자기 팬 싸인회가 되었더랍니다. *^^*
이런게 사랑이고 인기구나 싶더군요..최선을 다해서 멋진 싸인을 해 주고 마술도 해 주고 사진도 찍고..금해옥사장님 가정이 초대해 주셨는데 아주 행복한 강의와 추억을 가지고 오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재미난 에피소드도 많은 이번 강의인데 들어보실래요? ^^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려서 택시를 탔는데 경산이 대구랑 달라서 16000원을 무조건 내라고 기사가 그래서 그런가 했지만 알고 보니 바가지 요금을 받았더랍니다. 중국에서도 바가지 택시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 제가 그것도 한국에서 서울말을 쓰는 외지 사람이라는 이유로 바가지 택시를 탔다는 .ㅠㅠ
어쨋든 경산시민회관에 내렸지만 오는 길에 식당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기사님에게 가까운 식당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지요. 어차피 16000원 내고 타는데 모 이정도야..ㅋㅋㅋ
100미터 못미쳐 오리고기집이 딱 한개 있더군요. 그래서 짐들을 잔뜩 들고 식당에 갔는데 최소가 오리고기 2인분이더군요. ㅠ
그 흔한 된장찌게도 하나 없는 그런 식당이었어요..주위엔 식당도 없고..택시는 이미 떠났고 전 흥정을 해야 했습니다.
전 사정을 하여 1인분만 달라고 했는데(6.000원) 아주 푸짐한 고기가 나와서 지방이라 인심이 좋은줄 알았지만 사실은 2인분이었다는..ㅠ.ㅠ
결국 다 먹고 나서 내가 2인분을 먹었다는 사실에 좀 놀랐고 분명 1인분만 달라고 했는데 결국 임의로 2인분을 내오신 식당 아저씨도 웃기고..ㅎ
강의를 다 마친 후에 박재홍 금해옥 부부의 차를 타고 동대구역에 왔는데 황남빵을 꼭 사주고 싶다면서 두 부부가 따라 오셨습니다.
빵을 사오는 사이 커피를 마치기로 한 저희는 잠시 앉아서 이야기 한다는 것이 무려 40분 가까이 이야기 하게 되었고 "스트브 김"회장님을 소개 해 주시기로 함은 물론 제주도 강연도 12월 18일 섭외도 즉석에서 해 주시는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아마도 저에게 많은 호감을 가지게 되셨나 봅니다. 물론 강의도 훌륭했다고 다들 말씀해 주셨지만 제 인간성과 삶을 인정해 주신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스티브 김" 회장님은 한국의 빌게이츠라고 불리는 엄청난 재벌이자 사회사업가시더군요..^^
결국 10월 16일 서울 하이리빙 본사 강연 때 30분간의 공연을 제가 협찬하기로 했습니다.
함현진마술사의 나눔과 실천의 마술이 스티브 김 회장님의 나눔 사역에 맞는다는 판단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끊어지지 않는 이야기를 정리하고 다시 기차를 탔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식사를 하자고 할껄 하시는 박재홍 대표님의 말이 계속 머리와 뱃속에서 울렸습니다. 사실 배가 고팠거든용...떡을 한개 먹었지만 역쉬 밥이 필요한 것을..
부산에 10시 30분에 도착해서 저는 한참을 택시 승강장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습니다.
이 시간에 모텔을 가자니 숙박을 안받을 거 같고 호텔을 가자니 돈이 좀 아까왔습니다. 주말인데 예약도 안하고..ㅠ
그래서 이곳 저곳 전화를 했는데 다들 안받고 다들 일이 있다는..결국 택시를 타고 강의장 근처인 하마정으로 가는 길에 5분도 안되어서 저에게 마술을 배우신 박치홍 부산 이벤트 하우스 대표의 전화가 왔습니다. 초등학교 동창회를 마치고 저를 만나러 오시는 박대표님을 약속된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만나니 얼마나 배가 고픈지요..ㅜㅜ
허기진 배를 채우러 한참을 걸었지만 맥주집과 술집만 즐비해서 다시 택시를 타고는 무작정 맛있는 집으로 가자고 하니 기사식당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인도해 주더군요..웃기는건 한참을 걷다 택시를 탔는데 바로 우리가 택시 탄 곳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으로 인도하더라는겁니다. ㅎㅎㅎ
기본 요금으로 감사했어야 했지용..
다행인 것은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겁니다. 정말 맛있는 곱창 전골을 먹고 맥주 2잔으로 행복하게 즐겼습니다. 역쉬~ 기사식당..쵝오..ㅎ
하지만 새벽 1시 30분 경 혼자 모텔에 들어가서 티비를 보고 있으려니 잠시 졸다가 시끄러운 티비 소리에 바로 깨버렸던 거죠..ㅜㅠ
새벽 3시 반쯤 일어나선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가끔 이상한 방송도 시청.ㅎㅎㅎ
밤새버렸습니다. 아무리 해도 잠이 안와서리..
그래도 힘차게 멋진 강의로 나를 보러 오신 분들께 최고의 마술을 지도하고 신비한 초능력 마술과 신문지 마술을 공개해 주니 얼마나 기쁘던지요..ㅎㅎ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열띤 강의를 하고 나선 모두들 모여 보쌈으로 식사하고 7시 50분 차를 타고 아름다운 미녀 강사님과 함께 서울까지 즐거운 대화를 하며 올라왔어요.
강원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온 재원인데 키도 크고 미모도 훌륭한 분이고 공기업의 기획실에 있는 멋진 여성인데도 다시 강사의 길로 가기 위해 6개월간 돈도 안받고 자원봉사로 주말마다 수토피아의 강의를 돕는 서포터를 했다더군요.
세상에~ 이런 열정과 노력이라면 뭐든지 될 분 같더군요..마음이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한 여해이었어요..
도착을 하려나 보니 창가에 비가 두드리고 있네요.
부산의 맑은 날과는 달리 서울은 비가 오던데..KTX에 누가 놓고간 비닐 우산을 센스있게 주어서 여 강사님께 드리고 전 신문지를 들고 사랑비를 피했죠.
바로 택시가 있어서 집에 왔는데 몸은 살짝 피곤하면서도 배도 고프고..그래도 꾹 참고 잤답니다. 내일 아침 체중계를 볼 마음으로.ㅎㅎ
아침에 체중을 재니 76. 6kg 나름 만족하면서 아침을 시작했죠.
그래도 이렇게 밝은 새 아침 맞으니 너무 행복하네요..
여러분들도 홧팅..열정으로 살아 봅시당.ㅎ
<모텔 방에서 나오기 전 혼자 셀카 중인.마술사 함현진..이게 뭐니?? 혼자 여관에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