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처럼 엮어 만든 모자 속에 가시관을 쓰신 예수님
1968년 8월 베로니카는 주님의 발현을 처음으로 보게 되어, 주님의 부탁과 지도에 따라 1969년에 이 발현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그녀는 이 그림에 '나의 예수님' 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주님께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신의 가시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잘못된 개념을 바로잡으시고자 이 바구니처럼 엮은 모자에 관심을 가질 것을 특별히 부탁하셨습니다.
이 심오한 발현은 천국의 위대한 사명이 막 시작되려는 그 때에 마지막 날의 예언자로서의 그녀의 역할을 강조하였습니다. 영원히 기록될 성지 그리고 역사가 모든 시대의 가장 위대하고 찬란한 발현들 중의 하나로 기록할 너무나 중요한 발현.
주님께서는 그녀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으며, 화가에게 일을 맡기거나 도움을 받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술적 재능이 없었기에 그녀는 밑그림으로 사용될 본당인 성 로버트벨라민 성당의 달력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리스도의 얼굴(Head of The Redeemer) 이라는 그림을 발견하였습니다. 주로 연필을 사용하여, 필요 할 때마다 수정하면서 베로니카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모자를 그릴 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을 만드는데 사용된 나뭇잎 색깔과 같은 붉은 색을 띤 갈색을 찾기 위해 그녀는 수많은 잡지들을 뒤적였으며, 마침내 그 색을 찾아내어, 그것을 잘게 오린 다음, 그녀가 모자를 처음으로 보았던 모양대로 풀칠을 하여 바구니처럼 열 십자 모양으로 엮어진 모양을 만들어 냈습니다. 베로니카는 주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실 때까지 3 ∼ 4번씩 이 그림을 다시 그려야 했다고 하며, 이 그림이 1968년에 그녀가 보았던 모습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 1968년 9월 27일 메시지 참조)
오직 섭리만이 하실 수 있는 방식으로 온 세상이 깊이 생각해야 할 주님의 수난에 대한 또 다른 측면이 이 그림에 나타나 있습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입가에서 무엇인가 흘러나오는 것에 주목해 주십시오. 베로니카는 1968년의 발현 당시에 이것을 보지 못했기에 그림으로 그리지 않았으며, 다빈치도 그의 그림에서 이것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500년 된 그림의 원본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노화되고, 인쇄재상과정에서 악화된 결과 이것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입에서 무엇인가가 흘러나오는 이 장면은 베로니카에게 1971년 3월 8일 이후 매 사순절마다 그녀가 보고 느끼던 주님의 수난을 그대로 상기시켰습니다.(그리스도의 수난 Ⅱ 참조)
베로니카가 설명하기를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특별히 잔인하고 야만스러웠던 세 명의 군사가 있었으며, 이들은 왕 중 왕이신 주님을 잔인하게 다르고 조롱하던 사형 집행인들이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한 군인이 살색 가죽 주머니를 쥐어짜자 검은색 담즙이 흘러나와 나무로 된 작은 양동이에 떨어졌습니다. 그는 막대기로 그것을 잘 저었고, 또 다른 군인은 긴 손잡이가 달린 울퉁불퉁한 나무 컵을 쥐고 투박한 사다리를 삽자가에 대고 올라갔으며, 나머지 한 군인이 양동이를 들고 그 뒤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앞서 올라간 군인이 그 쓴 음료를 퍼서 감미로우신 주님의 입에 억지로 그것을 마시도록 강요했습니다. 그 음료가 주님의 벌어진 상처를 따라 흘러내리자, 마치 불에 데는 듯한 고통을 안겨 주었으며, 주님의 상처와 고통을 한층 더 강화시켰습니다. 당연히 주님께서는 구역질을 하셨고, 그래서 이 음료가 주님께서 흘리시던 피와 섞여서 입에서 흘러나오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