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단계로서는 그들 스스로 부패되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된 자들을 어떻게 부르시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죄악된 인류로부터 분리시키시는 것이 선택인데, 그리스도에게 연합시키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시키시는 것이다. 이 연합은 성령에 의해서 그리스도를 적용시킴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유효한 부르심에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특정한 수단들이 있다.
1) 먼저 율법을 통해서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과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알게 된다. 그래서 용서를 구하는 상태가 된다. 영적으로 각성이 시작된 것이다.
2) 심령이 부수어져서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다. 이때 심령을 망치와 같이 부서뜨리는 것이 있는데, 하나님의 율법을 아는 지식과 죄에 대한 지식과 그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을 아는 지식, 하나님의 진노를 느끼면서 괴로워하는 통회, 그리고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근심을 들었다.
3) 성령의 역사에 의하여 그리스도를 자신에게 적용하는 믿음을 말하였다.
4) 성령의 역사에 의하여 그리스도를 이해하게 된다. 성령의 조명의 역사에 의하여 복음에서 약속하고 있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하며, 용서의 소망을 가지며, 그리스도 안에서 제공된 은혜를 구하게 된다. 그리고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면서 그리스도를 붙잡는다. 이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겸손히 고백하며, 간절함으로 죄의 용서를 구한다.
퍼킨스는 이러한 실행이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작정의 근거가 그리스도라고 강조하였다.
선택의 실행의 두 번째 단계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롭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순종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로 여김을 받는 것이다. 칭의는 죄의 용서와 의의 전가로 구성되는데, 믿는 자에게 죄의 용서함이 선언되고, 그리스도께서 확보하신 의로움을 전가시켜 주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순종을 하나님의 의로 부른다. 칭의가 또한 양자됨과 연결되어 있는데, 양자됨으로 인하여 주목할 만한 특권들을 부여 받는다.
선택의 실행의 세 번째 단계로서 성화를 들었다. 죄의 주관으로부터 건짐을 받으며, 조금씩 거룩함과 의로움 가운데 갱신되어 가는 것이다. 성화는 죄를 죽이는 것(Mortification)과 소생케 되는 것(Vivification)으로 구성되었다. 죄를 죽이는 것은 죄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며, 소생케 하는 것은 거룩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효과적인 원인은 성령의 역사이다. 하나님의 능력이 신자의 심령에 전달되어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능력이 적용되고, 거룩함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성령의 역사에 의하여 영적 이해력과 지혜가 일어나서 선과 악을 분별하고, 영들을 분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인간의 내적 어두움에 대해서 인정하고 분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양심과 의지와 정서가 거룩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정서가 거룩하게 되면, 소망이 일어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그리스도와 관련하여 세상의 것들을 천하게 여기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열심을 내고, 죄에 대해 분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며,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우리의 몸을 구별하는 것이다.
퍼킨스가 세 번째 단계에서 강조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에 의한 신자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은혜의 효과의 가시성이다. 그 은혜의 수단들로 인하여 거룩한 삶의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 단계로는 영화를 들었다. 성도가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으로 완전한 변화를 의미한다. 영화는 죽음 안에서 시작되고 마지막 심판 날에 완전하게 된다. 그래서 선택된 자의 죽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것이며, 영혼은 완전하게 성화되어 하나님 나라로 옮겨지는 것이다. 그래서 신자가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되는데, 죽음은 죄의 주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신자의 죽음을 거룩하게 하셨고, 그리스도는 사나 죽으나 우리에게 유익이며, 성령의 위로가 있을 것이며, 이제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고, 영광의 옷을 입을 것이며, 사망의 쏘는 것이 제거될 것이며, 그 영혼을 천사들이 받들 것이기 때문이다.
퍼킨스의 구원의 서정은 논리적이기도 하지만 실천적이며, 체험적이다. (pp 79-83)
- 개혁주의학술원, 「칼빈 이후의 개혁신학자들」, ‘윌리암 퍼킨스의 칼빈 신학의 계승과 적용’(김홍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