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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건국된 지 200년만에 선조 25년에, 일본이 20만 대군을 동원하여 조선을 침략한 전쟁이 바로 임진왜란이다. 100년에 걸친 전국시대를 마무리하면서 일본을 통일한 풍신수길이 오만과 과대망상으로 도발한 이 전란으로 말미암아 조선은 국가체제는 물론, 사회와 민중이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막심한 참화를 입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서전에서 패전을 면치 못했던 조선은 점차 항전역량이 강화된 반면, 일본군은 갈수록 주.객관적 조건이 불리해져 7년 전쟁은 일본군의 패퇴로 끝났다. 7년에 걸친 전란에서 지배층의 부패, 조정의 무능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조선이 끝내 승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다에서 우리 수군이 적을 잘 막아내고, 육지에서 의병들이 궐기하여 애국항전을 이어간데 큰 원인이 있었다.
나의 12대조이신 석계 이몽구 장군은 임진전란 때 전라좌수영 우후, 이어서 수군통제영 우후로서 이순신 장군을 도와, 여러 해전에서 일본수군을 격멸하는데 크게 공헌한 무장이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 선조 할아버지가 임란 때 나라를 지키는 데 이바지한 것을 큰 긍지로 삼아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정유년 8월13일자에, 수영의 군기를 제때 실어내지 못했다는 문제로 군율에 의해 형을 받았다는 기사나 나온 이후 그의 행적을 알 수 있는 단서가 없어 400여년 전의 옛일이라 하더라도 못내 그 행적이 궁금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하지 못했다.
이러한 중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한 사학가 김대상 선생이 관련사료를 면밀히 연구하여 이몽구 장군의 전공과 행적 등을 재조명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늘 안개 낀 것 같은, 석명찮은 의문에 젖어있던 후손으로서는 참으로 흔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글마당 출판사>가 김대상 선생의 이 논문에, 순천대학교 조난래 교수님의 귀중한 논문 두 편을 참고자료로 보태어 단행본으로 출판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감히 심0의 일단을 밝혀 덧붙인다.
이 책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귀한 글을 써 주신 김대상 선생과 논문 전재를 허락해 주신 조난래 교수, 그리고 조언을 주신 해군 충무공 수련원 연구실장인 최두환 박사, 글마당 최수경 사장과 여러분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