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요의 유래
▶상고시대-민요는 언제부터 부르기 시작 했으며 또 그것은 어떠한 형태를 띤 노래였을까?
오늘날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정확한 대답을 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냐 하면 민요는 악보화 되거나 문자화 되지 않은 채 구비전승에 의존해서 전해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요는 설화와 아울러 문화 사적인 일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추측 할 수 있다.
오늘날 현존하는 고문서에 의하면 우리 조상들은 노래를 매우 즐겨 불렀다는 기록을 도처에서 발견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문헌에 남아 있는 노래 중에서 가장 오래된 노래가 '공무도하가'이며 이 노래는 <해동역사>, <대동시선>등의 여러책에 수록되어 있 는데 원문이 아니라 한문으로 번역되어 실려있다. 이 노래는 비록 한 문으로 번역 되어 문헌에 남아 있으나 문자로 기록 되기 이전부터 일반 백성들에 널리 애창 되었다고 한다
고구려민요-고구려민요는 여러 가지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이중 에서 '황조가'만 이 가사가 전해지고 나머지는 모두 노래제목 과 배경 설화만 전해 질 뿐 이다.
▶ 백제민요-백제 민요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정읍사'이다. '정읍사'는한 아낙네가 장사하러 나간 남편이 돌아 오기만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 신라의민요-신라시대는 다른 어느 시대 보다도 음악이 풍성하던 시기였다. 현재까 지 문헌 으로 전해 내려오는 노래의 수도 상당 하려니와 옥보고의 거문 고와 우륵의 가야금곡 그리고 작곡자 미상의 곡등이 수백개나 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이 시대의 풍요로운 음악 문화를 짐작 할 수 있게해준 다. 신라시대 에는 특히 '향가'라고 불리는 노래가 있었는데 이것이 일연스 님에 의해 '이두'라는 문자로 기록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고려시대는 이두식 표기법이 쇠퇴 되어 실제 전하는 노래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하는 민요는 형태가 매우 세련 되어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이 시기에 많은 민요가 성행 되었을 것이라고 짐작 할수 있다.
고려시대의 민요의 특징은 '처용가'를 제외하고 주술적인 원시민요 형 태를 벗어난 것으로 인간 생활이나 본성을 노래 하고 있으며 일정한 체 계를 갖고있다.
또한, 고려시대는 속요가 발달하여 경기하여체가 등이 있으며 이 속요 는 민요의 한부분으로 민요가 문학을 대표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시대는 한문학 또한 발달하여 양반층 에서는 민요를 보잘것 없는 것으로 취급했다. 형식면 으로 볼때 이전에 민요는 짧은 단으로 이 루어진 것들이 대부분 이였으나 고려시대의 민요는 분장가 (여러장 으로 나누는 것) 형식으로 길이가 길어졌다. 고려의 민요는 주술적인 원시민요 형태를 벗어난 것으로 인간의 본성 을 노래하고 있으며 형식도 일정한 체계를 갖고 있다.
▶조선시대이후-조선시대 민요는 세속적인 것이 별로 없으며 특히 조선초기 민요는 고 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이 시대의 민요로 대표적인 것이 강희맹이 채 집한 14수의 민요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민요를 모두 한문학으로 기록 했기 때문에 정확한 민요의 실체를 파악 할 수 없다
조선후기로 접어들면서 민요의 자료는 매우 풍부해 진다 많은 문인 들 이 민요에 관심을 나타냈고 이를 한시로 옮겨 놓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이학규라는 사람의 업적이 주목 되는데 그는 단순히 노래의 가사만을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그 노래가 불리워지는 방식 과 방향 그리고 그 느낌을 서술해놓아 그 시대의 민요에 대한 다각적인 이 해를 가능하도록 해 주고 있다.
또한 이 시대에 한글이 창재되어 서민 문학으로도 진출 하게되어 민요 의 정착을 가능하게 하여 구전에서 오는 지나친 유동성을 방지 하여 기 록문학을 형성하게 되고 문학으로서 인정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한때 양반들로 부터 민요는 남녀의 사랑노래를 주제로 다룬 내용이 많 아 상스로운 것으로 천시당하기도 했다. 민요는 당시의 사상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중에서도 유교사상을 민 요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고된 농사일 이나 부모공경 같은 내용들 이 상당히 많다는 것에서도 알수있다.
또, 실학사상과 샤머니즘 에서도 영향을 받았으며 사설이없고 입타령 만남은 민요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 토속민요와 통속민요-민요는 대개 같은 가락의 사설을 바꾸어 부르는 유절형식(有節形式)이 많고 흔히 후렴이 붙는다.
또 그 전파범위와 세련도에 따라 토속민요와 창민요(통속민요)로 구분한다.
토속민요는 어느 국한된 지방에서 불리는 것으로 사설이나 가락이 극히 소박하고 향토적이다.
김매기 ·모내기 ·상여소리 ·집터 다지는 소리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와는 달리 창민요(통속민요)는 흔히 직업직인 소리꾼에 의하여 불리는 세련되고 널리 전파된 민요로서 육자배기 ·수심가 ·창부타령 ·강원도아리랑 등이 그 예인데, 민요라 하면 대개의 경우 이 창민요를 가리킨다.
또한 창민요 중에서 아리랑 ·청춘가 ·이별가 ·군밤타령 ·닐리리야 ·도라지타령 등은 그 역사가 길지 않아 일종의 속요라고도 할 수 있다.
▣ 강원도민요- 강원도지방에 전승되어 온 민요. 장단은 세마치 ·중모리 ·5박장단 등이 주로 쓰이며, 5음음계로 된 계면조의 선법에 포함되나, 제2음은 생략되거나 경과음적 구실밖에 하지 못한 것이 많다. 종류로는 《강원도아리랑》 《한오백년》 《정선아리랑》 등이 있다. 강원도의 대표적은 통속 민요로서 5박 장단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장단은 판소리를 위시해서 각 지방의 무속 음악에 두루 쓰이는 것이다.
▣ 경상도민요-경상도지방에 전승되어 온 민요. 대개 세마치장단·굿거리장단에 의한 빠른 속도의 노래로 씩씩하고 꿋꿋한 느낌을 준다. 대개 세마치장단·굿거리장단에 의한 빠른 속도의 노래로 씩씩하고 꿋꿋한 느낌을 준다.
음계는 완전4도의 음과 단6도의 음을 주로 쓰는 3음음계이다.
종류로는 밀양아리랑·뱃노래·울산아가씨·산유화가·쾌지나칭칭나네·담바귀타령·담바귀타령·성주풀이·보리타작노래·골패타령·튀전타령·통영개타령·메나리·초부·상주모내기·지화자 등이 있다.
이 중 메나리나 초부는 오래된 토속민요이고, 보리타작·상주모내기·통영개타령 등은 근래에 생긴 노래이다
▣ 평안도민요- 평안도 민요에는 흥겨운 분위기보다는 비애의 감정이 두드러진 노래들이 많이 전한다. 민요에 나타난 이런 현상은 관서 사람에게 벼슬을 주지 않았던 왕조에 대한 원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민요는 벼슬과는 직접으로는 상관이 없었던 서민 대중들의 노래이고, 또 어느 나라 민요이든지 그 표현 내용은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인 비애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안도 민요의 성격을 역사의 탓으로 따져보기보다는, 민요의 전승 과정과, 민요를 이끌어 왔던 전문 예능인들의 예술적 취향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 하겠다.
▣ 충청도민요- 충청도에 전승되어 온 민요. 논일 ·밭일 등 작업을 할 때 부르는 노동요가 중심을 이루는 토속민요와 전문적인 소리꾼들에 의한 창민요(唱民謠)의 2가지로 나뉜다.
충청도는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경기도에 둘러싸여 있는 만큼 민요의 경우에도 이 주변 지역의 음악 문화와 연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서남쪽에는 전라도와 같이 상사 소리(농부가)가 불리고 있고, 동북쪽에는 강원도와 같이 아라성(아라리)이 불리고 있다. 서남 지역은 전라도와 가까운 만큼 육자배기토리로 된 민요가 많은데, 느린 민요는 구슬프고 빠른 민요는 흥겹고 구성진 느낌을 준다. 동북부 지역은 강원도와 경상도에 가까운 만큼 메나리토리가 많은데, 느린 민요는 처량하고 빠른 민요는 씩씩한 느낌을 준다. 충청도 민요 가운데 널리 알려진 민요에는 통속 민요로 <천안 삼거리>가 있고, 전통 민요로는 민속 경연 대회에 나온 뒤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부여지방의 <산유화가>와 충주 지방의 <탄금대 방아타령>이 있다. <산유화가>는 부여 지방의 농사짓기 소리를 엮은 것이고, <탄금대 방아타령>은 중원 지방의 농사 짓기 소리를 엮은 것인데, 부여 지방이 서남부에 있으니 이 지방의 농사짓기 소리는 육자배기토리가 많고 중원 지방은 동부에 있으니 메나리토리가 많다.
▣ 함경도민요-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신고산타령(新古山打令)》 《애원성(哀怨聲)》 《궁초댕기》 등이 있다. 대개 강원도민요와 가락이 비슷하나 강원도민요가 느리고 애절한 데 비하여 함경도민요는 비교적 빠르고 애절하면서도 거세게 들린다. 선율도 강원도의 메나리조(調)와 비슷하나 음조직과 장식음의 처리에서 조금 다르다. 장단은 볶는타령(궁초댕기 ·신고산타령), 자진굿거리(애원성) 등이 많이 쓰인다.함경도는 역사적으로 다른 민족과 마찰이 잦았던 국경 지방이고, 또 지역적으로 산간 지방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함경도 민요에는 다른 지방과는 음악적 특징이 다른 독특한 전통 민요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분단이라는 현실 때문에 이 방면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다시피 하고 월남한 전문인들의 수효가 한정되어 있어서 실체를 파악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런 형편은 함경도 민요를 바르게 이해하는 데에 장애가 되었고, '동부 민요'라는 모호한 낱말로 일컫는 결과도 낳았다. 그러나 동부 민요의 선법이라는 메나리조와, 함경도 민요인<신고산타령>의 음의 조직은 다음과 같이 다르다.
▣ 황해도민요- 황해도에 전승되어온 민요. 서도민요에 속하며 널리 알려진 것에는 《산염불》 《자진염불》 《긴난봉가》 《자진난봉가》 《사리원난봉가》 《병신난봉가》 《숙천난봉가》 《몽금포타령》 등이 있고 《산염불》과 《긴난봉가》가 대표적이다. 황해도 지방에 전해오는 민요들을 도별 분류 방법으로 '황해도 민요' 라고 하는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흔히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와 같은 이북 지방의 민요를 통틀어 '서도 민요' 라고 일컫는다. 지금으로서는 이 서도 민요가 이북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를 확인할 수는 없고, 다만, 육이오 전쟁 때에 월남한 몇안 되는 전문가들의 노래로써 그 테두리를 짐작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황해도 민요는 서도 민요 가운데서도 경기 민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몽금포타령>, <배꽃타령>, <늘이개타령>과 같은 노래에는 경기 민요의 음악 어법이 그대로 쓰인다. 그러나 황해도 민요의 대표적인 곡인 난봉가 계통의 노래와 <산염불>은 평안도 민요인 <수심가>와 같이 전형적인 서도 음악 어법으로 되어 있다.
▣ 제주도민요- 제주지방에서 불려지는 토속 ·통속민요. 중요무형문화재 제95호. 농사짓기소리 ·고기잡기소리, 기타의 일하기 소리 등의 노동요와 의식요(儀式謠) ·부녀요와 통속민요인 잡요(창민요) 등이 포함된다.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기로 이름난 제주도에는 전해지는 소리 또한 많다. 제주도가 자리잡은 지리적인 조건이나 섬이 태어난 까닭으로 보아 바람과 돌이 많게 되어 있으며, 토질이 메마르고 거칠어서 생계를 바다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어 여자들이 농사일뿐만이 아니라 바다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야만 했다. 여자가 많다고 함은 제주도가 다른 지역에 견주어 아낙들이 더 많다는 뜻이 아니라, 들이나 바닷가에서 일하는 아낙들이 뭍에 대면 훨씬 더 많이 눈에 띈다는 뜻이겠다. 제주도 사람은 부지런할 뿐만이 아니라 신명도 많아 일의 종류에마다 소리가 뒤따라서 전해지는 노동요가 미우 많다. 이것들은 크게 보아 농사짓기 소리와 고기잡기 소리와 기타의 일하기 소리로 나눌 수 있다. 농사짓기 소리에는 '검질매는 소리'라고 하여 밭의 김을 매는 소리가 가장 많으며, 그 밖에 밭 밟는 소리, 도리깨질 소리, 방아찧는 소리, 맷돌 돌리는 소리, 촐, 곧 꼴 베는 소리 따위가 있고, 고기잡기 소리에는 해녀들이 부르는 뱃노래가 가장 많고 그 밖에 멸치 후리는 소리 같은 것이 있다. 기타의 일하기 소리에는 흙일하기 소리로 토역질 소리, 가래질 소리, 달구질 소리가 있고, 목수일 하기 소리로 톱질 소리, 도끼질 소리가 있고, 그밖에 상여 소리, 대장간의 풀무 소리가 있다. 제주도에 일하기 소리는 매우 많음에 견주어 놀이판에서 흐늘거리고 놀며 부르는 유희요는 드문 편으로, <오돌또기>, <이야홍타령>, <서우제 소리>가 흔히 불릴 따름이다. 그러나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에는 놀이꾼들의 소리가 많이 전승되고 있으니, <봉지가>, <질군악>, <신목사>, <용천검>, <사거리> 따위가 그것들이다.
▣ 전라도민요- 전라도에 전승되어 온 민요. 흔히 남도민요라고도 하며,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새타령》 《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농부가》 《자진농부가》 《흥타령》 《진도아리랑》 《날개타령》 《까투리타령》 《둥가타령》 《개구리타령》 《강강수월래》 등이 있다.target="_blank">옛날에는 대처의 장마당이나 마을의 큰 마당으로 다니며 소리판을 벌이던 소리꾼들이 있었다. 소고를 치며 춤추고 노래하던 이 소리꾼들의 소리는 고장마다 달랐는데, 전라도에서는 먼저 <보렴>이나 <화초사거리>와 같은 염불 소리를 부르고 나서 <육자배기>, <흥타령>, <개구리타령>따위의 짧은 소리를 불렀고, 끝에는 <새타령>이나 <까투리타령>, 그밖에 시속으로 부르는 갖가지 소리를 때에 맞추어 불렀다. 이들이 부르던 소리는 마을의 소리꾼들이 배워 널리 퍼지기도 했다. 마을에 잔치가 벌어지면 술이 거나해진 마을의 소리꾼들이 술상머리에서 장고 장단이나 무릎 장단으로 여러 가지 소리를 돌아가며 메기고 받았다. 흔히 <육자배기>로 머리를 내고 <흥타령>, <개구리타령>따위를 부르기도 하고, <남원산성>(둥가타령), <진도 아리랑>, <삼산은 반락>따위를 불렀다. 또 농부들이 농사일이 뜸한 겨울밤에 마을 큰사랑에 둘러앉아 목침을 앞앞으로 돌려가며 저마다 소리를 한 자리씩 불러나갔는데, 이때에도 판소리 한 대목이나 단가 한 자리, <육자배기>, <흥타령>, <진도 아리랑>, <남원산성>따위를 일쑤 블렀다.
▣ 경기도민요- 장단은 주로 굿거리 ·자진타령 ·세마치장단 등이 쓰이며, 5음음계의 평조선법(平調旋法)에 장 ·단 3도 진행이 많다. 민요의 종류로는 노랫가락 ·창부타령 ·아리랑 ·긴아리랑 ·이별가 ·청춘가 ·도라지타령 ·노들강변 ·사발가 ·베틀가 ·태평가 ·오봉산타령 ·오돌독 ·양류가 ·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 ·사설방아타령 ·양산도 ·군밤타령 ·풍년가 ·한강수타령 ·경복궁타령 ·개성난봉가 ·사설난봉가 ·매화타령 ·닐리리야 ·는실타령 ·건드렁타령 ·도화타령 ·사철가 등이 있다. 이 중 노랫가락과 창부타령은 무가(巫歌)이고, 아리랑 ·이별가 ·청춘가 ·도라지타령 ·태평가 ·양류가 ·닐리리야 ·군밤타령 등은 발생년대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속요(俗謠)에 속한다. 양산도 ·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 ·한강수타령 ·경복궁타령 등은 선소리[立唱]에 속한다. 서도나 전라 민요에 비하여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고 분명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