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럭으로 집을 지으며 노는 아이.
"이건 미키 집이고, 이거는 곰돌이 집이고, 이건 뿡뿡이 집이고..."
혼자 중얼거리며 나름대로의 집을 열심히 짓던 아이.
가만히 아이를 바라보다가
"어, 그런데 뿡뿡이는 어떻게 나오지? "
사방을 꽉 메운 블럭집을 보며 내가 물었는데
아이가 대답을 한다.
"문으로 나오면 되지"
억! 그렇구나.
너무나 당연한 말에 순간 할말을 잃어버렸다.
또 어른의 잣대로 아이의 영역을 침범하려 하였구나.
때론 너무도 쉽고 간단단 방법이 있는데
그걸 찾지 못하고 끙끙거리며 답답해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자신의 어리석음을 아이를 통해서 또 한번 보았다.
내 안에 만들어 놓은 수 많은 방들 가운데
문을 꽁꽁 걸어잠근 방이 너무도 많다.
자존심의 방, 편견의 방, 불신의 방, 미움의 방, 욕심의 방...
어둡고 어두웠던 마음의 방에
문 활짝 열어 밝은 빛 가득 쬐어줘야 겠다.
2011년 3월 22일
햇살 좋은 날에...
첫댓글 "문으로 나오면 되지"
때론 나의 고정관념으로 열린 세상을 닫고 살진 않았는지...돌아봅니다.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문으로 나오면 되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고 말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날씨가 정말 좋아요.
문을 열고 나가서 온 몸으로 햇살을 받아야겠습니다.
예쁜 그림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꼭 닫긴 내안의 방마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봄햇살 가득 담아볼까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저도 즉각즉각 별 사고과정없이 말하는 아이의 대답에 허걱~할때가 많아요
아이처럼 살아야 하는데...
방문, 창문 활짝 열고 봄맞이 대청소부터 해야겠어요~^^*
더불어 마음의 방까지 환하게 열어볼까요~* 감사해요.
뿔뿔이 나뉘고 시비거는 인간마음이라는 녀석을 한 곳으로 모아
제 본바탕 자리로 가게 하려고 무던히 애습니다.
방하착하고 매 순간 깨어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천진한 그마음이 천진도인 활짝여세요 환하게..
제속에 갖혀 답답하고 자유롭지 못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어리석은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
참회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