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것을 다 해치우고 준비한 게임모드로 바뀌었다.
일명 가족대항 스피드 게임! 고모네 아들딸이 한 팀이다. 문제는 삼촌이 냈다.
맞추느라 열을 올린다. 왜냐하면 우리집은 Pass라는게 없기 때문이다.
큰조카 영선이가 문제를 설명한다. 그래도 대학생이 된다고 무척 차분하면서 간단명료하게 설명을 한다.
아이들 게임은 고학력자들을 물리치고 민형이 민지가 승리! 당연하지 틈만 나면 스피드게임을 하니까!
그리곤 부모님 스피드게임! 아이들이 20분간 방에 들어가 문제를 냈는데, 반은 모르는거다.
우리 자형은 이걸 어떻게 설명했더라?
이승철(부활)의 노래인 줄 모르고 굳이 다른 설명읋 했다. 시간을 엄청...
현우는 할머니와 함께 화투 삼매경이다.
이제 하도봐서 그런지 하나하나 잘도 펼쳐 놓는다.
이제 지겨운지 자기 발을 가지고 논다. 귀여운 놈!
부모 스피드 게임은 고모네로 돌아가고 가족대항 무승부! 따라서 준비한 인간 윷놀이로 승부를 가른다.
현우도 말이 되겠다 자청을 한다.
윷놀이는 우리가족이 이겨서 밤에 고모네가 닭을 쏘기로 했다.
사춘기 소녀들은 한밤중에 바다를 보고싶단다. 보이지도 않는 바다를...느끼려 하나보다!
바다를 보고 들어온 영인이는 자신의 비전공 무용솜씨를 보인다.푸하하하!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다. 거실에서 자다가 그자리에서 해뜨는 광경을 목격한다. 이런 감동이 !!
민형이, 민지는 쿨쿨! 현우는 아침형 인간이라 일찌감치 일어나 누나들을 깨우다가 해가 뜨니 창밖을 바라본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안 물어봤다. 물어봐야지!
아침식사로 어제 뜬 회 서더리로 매운탕을 끓여 먹고는 길을 나선다. 날씨가 추워도 사람은 바다를 보면 말을 걸고 싶은가 보다
"나 잡아봐라!" 하더니 도망간다. 연애의 경험이 없는 둘째 딸 민지는 결국 바다에 발목을 잡힌다.
연애의 경험이 있었던 마누라조차! 나잡아봐라 하면서 바다에 발목이 잡힌다. 그러면 그렇지 그건 작업멘트니까!
방파제를 보면 뭔가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사람마다 다를거다!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누나와 자형!
발목 한번 잡히더니, 차 옆에 와 있다. 구경이 좋다. 헌데 나의 뽀빠이(카니발)가 피곤해보인다. 11년간 20만km를 뛰며 나의 행복과 가족의 화목, 그리고 무수히 많은 나의 지인들에게 봉사를 해왔다. 잘 대해주지도 못했는데...여전히 늠름하다.
네가 다시 태어나면 어떻게든 내 곁에 있어다오!
우리의 동해여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모두가 만족스럽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특히 퍄라디 패라우신 어머니가 좋아하셨다.
당신의 생일이어서가 아니였으리라! 딸과 아들과 그 손자들이 함께 한 그 자체였으리라!
내년에 또 가요~^L^~
첫댓글 바다랑 또 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