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봉으로
13:25
날씨가 12시 넘어 가면서 거의 기절할 정도로 덥다.
당장 산을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더군다나 이곳 옥녀봉 올라가는 길은 그늘이 별로 없어서 그냥 햇빛을 바로 받고서 간다.
13:28
14:08
중량리 옹달샘이 있는 곳에서 아무 생각없이 그늘을 찾아 누워 버린다.
고지가 바로 눈 앞인데 두통이 올정도로 덮다.
물을 먹어도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
14:37
드이어 옥녀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그리고는 팬티만 남겨두고 모두 벗어 버리고 누워 버린다.
아무래도 더위를 먹은 것 같다.
진짜 덥다.
저멀리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주변의 사진들이다.
옥산면 저수지도 사진에 담아 본다.
14:47
16:15
오늘 유일하게 나에 흔적을 남겨 본다.
지금 보아도 더워 보인다.
옥녀봉 정상에서 표시기가 걸려 있는 곳으로 진행을 한다.
그리고 한참을 잘 진행을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길이 우측으로 아스팔트 길이 보이더니 이내 멀어지면서 아마도 바로 부시치 고개로 가는 능선으로 바로 붙었나 보다
나도 도로 따라서 가고 싶은데 산꾼님들이 이곳을 자주 안 지나 갔는지 표시기도 없고 길도 없는 길을 능선만 바라 보면서 열심히 가고 있다.
더워서 죽을 지경인데 산속에 갇혀 버렸으니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고 그냥 무조건 전진만 하기로 한다.
그래도 후회가 드는 것이 힘이 드니 그때부터 내려 갈 길을 찾기 시작을 한다.
그리고 부시치 고개 다 와서 좌측으로 동네가 나오고 주저없이 바로 내려 간다.
200m쯤가니 우측으로 부시치 고개이고 새로 난 도로 밑으로 진행을 하니 옛 도로가 나오고 위로 주유소가 있다.
부시치 고개인 것을 알고 바로 택시를 부른다.
금방 도착을 한다.(홍산 개인택시(59바1044)박성환=011-452-2839=041-836-2838)
얼굴이 벌것게 씩씩거리고 있으니 기사분이 이런날 산행하면 사고 난다고 한다.
가다가 손님 한분을 더 태우고 바로 홍산면으로 출발을 한다.
한일장 여관인가 아침에 이곳으로 와서 홍산면에 있는 시설물을 대충 보고 가서 바로 여관으로 들어 간다.(택시비는 8,000원이다)
여관에 들어가서 목욕탕도 같이 해서 들어 갔는데 여름에는 운영을 안 한다고 한다.
그래도 30,000원 달라고 하는 것을 25,000원에 깎아서 들어 갔는데 시설물이 노후화가 많이 되어 지져분다.
일단 욕조에 찬물을 받아 놓고서 한참을 머리 박고 있는다.
조금 정신을 차리고 밥을 먹으러 5시가 넘어서 밖으로 나왔더니 엄청나게 덥다.
식당에서 추천해주는 집으로 가서 김치찌개 시켜 먹었는데 맛이 별로이다.
대충먹고 다시 여관으로 돌아와 보신탕을 하나 더 시켜서 반은 먹고 나머지는 아침에 해결하기로 하고 정신 없이 잠에 빠져 든다.
첫댓글 외로운 산행길 ~ 자연과 함께 힘내시고 완주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