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정)
6/1 01:30 반포 터미널(경부선) 출발
04:50 동대구터미널/역전 식사
06:00 동대구 출발/무궁화 부산행
06:20 남성현역 도착/송정마을 도보 시작
07:20 남성현 고개 출발 (1.9km)
07:44 472.4봉 1.1km
08:25 경산공원묘지
09:00 상원산673.4 4.6km
10:00 팔조령 (25분 휴식) 3.3km
10:25 팔조령 출발
10:38 봉화산 0.8km
11:02 584.6(봉암산/대바위봉) 1.4km
11:57 삼성산668.4(15분 휴식) 2.5km
13:10 밤티재 3.5km
13:51 698.2봉 1.7km
14:30 통점령 1.7km
15:30 590.5봉 3.0km
16:04 688.6봉 (신뱅이산) 1.3km
16:27 윈계재
17:00 676.4봉(조리봉) 1.8km
17:20 헐티재 산행종료 0.9km
(11시간 29.5km)
(삼성산/청도 화악산 파노라마)
남성현역에 혼자 내렸읍니다. 역 직원은 출입문을 잠근 채, 아침 일찍 내린 방문객을 맞을 기대가 없었나 봅니다.
새벽은 밝았지만, 주민이 별로 없는 농촌을 지나 고갯길을 찾아 오르기가 매우 헷갈립니다.
시멘트 포장 농로가 어지럽게 갈라지니 헛걸음질을 많이 하고서야 고갯 마루에 올랐읍니다.
벌써 땀이 많이 흐르고..생수 달랑 한 병으로 어찌할까 걱정됩니다.
1차 목표인 상원산을 바라 보며 천천히 걸으며..다행히도 복분자 열매가 지천이라 목이 마르지 않습니다.
경산 공원묘원 정자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채석장이 맥길을 갉아 먹으며 오릅니다..
상원산 기지 공터에 닿았읍니다만, 철수한 기지는 여전히 철조망 속에 산정을 감추고 내놓질 않습니다.
변전소와 군부대가 마루금을 시멘트로 포장한 도로를 따라 한참 내려와서야 숲길로 접어 듭니다.
상원산 아래 범골 골짜기엔 모텔도 있군요..
팔조령 내림길에....
팔조령 휴게소에서 복분자 막걸리 한 잔으로 짜릿한 즐거움을 ....
휴게소 뒷기로 다시 봉화산을 향합니다.
편한 임도가 이어지며 햇살이 따가워집니다...비가 온다고 했는데..배낭속의 우산이 무겁게 여겨 집니다.
봉화산에 오른 빨간 모자..
영진 지도에는 이 곳이 봉화산이라고..
봉암산이나, 대바위봉은 지척입니다...그냥 이곳을 봉화산 정상으로 하느 것이 옳을 듯 합니다.
삼성산에 닿았읍니다.이제 반쯤 왔나 봅니다.
남쪽 화악산 능선 아래 청도가 한 눈으로 들어 옵니다. 본래 계획은 오늘 저 능선을 걷는 건데..그냥 눈으로 즐깁니다.
셀카 놀이도 시도하고..
우륵고개를 지납니다.
멋진 녹음 속을 천천히 걸어 가면서..문득 사람이 그립기도 합니다..
홍두깨산 분기봉에서 고생 보따리를 내려 놓고 잠시 발품을 쉬어 갑니다.
통점령 가는 길에 이정표를 보니 이제 힘든 걸음은 지난줄 알았읍니다..
802봉 헬기장 분기봉에 오늘 새로운 표지석을 세웠읍니다..뒤에는 "청도산악회"..뜻있는 이름을 지었으면 더욱 좋을텐데..
어째 산 하나 들어 먹은 기분으로 축하연을 펼치고 있읍니다만..옳은 일인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겠읍니다.
최정산을 바라보며, 지금부터 어지러운 맥길 찾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서쪽 비슬산을 마주보며 헐티재가 보이는 곳으로 등줄기가 이어 집니다..3개의 남은 봉우리가 만만치 않게 솟아 있군요.
통점령 정자에서 이슬이 한 잔으로 목을 추기고 편한 내림길을 내려 옵니다.
최정산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주의 깊게 방향을 바꿉니다. 홀린듯이 최정산을 향하는 수가 많겠읍니다.
이제 물병에 물이 얼마 남질 않았는데..지금까지 복분자가 많았으니 앞길에도 많으리라 기대를 하면서..
590.5봉에서 드디어 물이 바닥 났읍니다...복분자가 잘 보이질 않습 니다. 아직 2시간을 더 가야하고, 된오름이 두번 남았읍니다.
이슬이로 추긴 목이 더욱 더 타들어 옵니다..많이 덥군요...그래도 이 곳 정상석은 예쁜 이름이군요..고맙습니다..
마지막 봉우리에 닿았읍니다..죽을 지경입니다..지천이든 복분자 열매가 매우 그립습니다..
드디어 헐티재가 보이고 각북면 하늘 아래 동네가 평화롭습니다.
헐티재..한달만에 다시 왔읍니다. 가창을 거쳐 대구 수성 못 부근에서 기다리는 벗을 만나 소맥을 퍼 부을 일만 남았읍니다.
6/1 道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