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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의 인물관찰기 1. 정봉주의원
최재성의 인물관찰기 2
- 집회 및 시위법 위반으로 구소, 실형선고(이로인해 병역면제) - (전) 외대 민추위(학생회) 회장 - (전) 월간 "말"지 기자 - 한겨레 신문 창간발간인 - 민통련/전민련 편집기획실 차장 - (주)한국외국어대학교 외대어학원 대표 - (현) 미국 캘리포니아주 동부한인학교 이사 - (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동문회 상임이사 겸 부회장 - (현) 열린우리당 어학교육특별위원회 위원장 - (현) 열린우리당 개혁입법추진특위 위원장 - (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2. 들어가며..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축구연맹은 매주 금요일 아침 6시에 모여서 경기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 중에 축구하면 제일 먼저 무소속의 정몽준의원을 떠올린다. 대한축구협회회장이고 피파 부회장이자 월드컵을 유치하고 성공리에 치루는데 큰 역할을 하였음은 물론이거니와 본인 스스로가 늘 운동복을 싣고 다니면서 기회가 날 때마다 축구를 즐기는 언필칭 “축구광”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축구에 대해서만큼은 그 화려한 이력과 공헌도, 그리고 국내외에서의 대표성에서 타의 추종을 용납하지 않는 정몽준의원의 오랜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이 있으니 바로 그가 같은 정씨 가문에 발음마저 비슷한 정봉주의원이다. 3. 국회축구연맹 주장 정봉주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다선의원을 제끼고 주장 완장을 찼고 아무도 그것을 시기하지 않는다. 그렇게 정봉주 주장체제는 1년 가까이 잘 운영되어 온 편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주장임에 시쿤둥한 반응을 보인 사람이 없고 더 중요한 것은 아무도 그를 주장으로 뽑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 자기 스스로가 어느날 주장을 한 것이다. 아무도 그를 주장으로 뽑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 날 내가 물었다. “선배님 주장 누가 뽑았수? 아무도 모르던데? 다들 자기가 안나왔을 때 주장을 뽑았는 줄 알던데?” 정봉주의원 눈썹 한가락 까딱않고 대답한다. “주장은 마지막 이름자가 ‘주’자가 들어가는 사람이 하면 되는거야......” 내가 되묻는다. “그럼 김형주 의원도 있는데 경선해야 되는 거 아냐?” 일초도 안되서 답이 날라온다. “앞 글자가 가나다 순에서 빠른 사람이 하는거야....” 멍하니 서 있는 내게 마지막 확인사살을 한다. “ 내 ‘봉’자가 봉 잡을 봉자야. 음 하하하하” 그렇게 국회축구연맹 주장 정봉주에 대한 나의 문제제기는 묵사발이 났다. 아직도 모든 축구부원은 주장 정봉주 권력아래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열심히 공을 차고 있다. 정봉주의원의 영어실력은 국회에서 최고다. 영어를 전공한 탓도 있지만 미국에서 꽤 생활을 했던 이유에서 그렇다. 그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언젠가 피파도 한방에 거저먹으리라는 굳센 믿음을 갖는다. 복잡한 선거절차 없이 말이다^^ 4. 어록 지난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봉주의원이 당원들과 부지런히 만날 때였다. 모지역 당원들과 간담회자리에서 정의원이 커밍아웃을 했다. 정의원 : “당원 여러분 제가 일진회 출신입니다” 당원일동: “?$#??·@@?” 정의원 : “제가 모범생이었거든요” 당원일동:“뭔 소리야??” 정의원 : “일진회가 아침에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이란 뜻이여~” 그냥 웃어넘기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일진회사건으로 나라가 온통 아수라장일 때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이 진중한 교육철학이나 애정을 전제하지 않은 점에 대한 지적이자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전제로 한 해법을 갖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5. 몸짱 정봉주 군살하나 없고 다부진 몸이다. 다만 그의 신체 중 눈과 팔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정봉주의원의 상황에 따른 눈과 팔의 변화에 대한 관찰 결과를 중심으로 다루겠다. 가. 눈은 놀라거나 기쁘면 동자가 커진다는 상식에 대한 반기. 정봉주의원이 각종 회의나 자리에서 자신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스스로가 탄력을 받을 때 그의 눈은 참 특이하게 반응한다. 보통의 경우에는 눈에서 총기가 흐르거나 힘이 들어가는데 정의원의 경우에는 매우 작아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위 찬스를 잡았다 싶을 때의 그의 눈은 동공이 닫히면서 시쳇말로 뱁새눈이 된다. 국회방송에서 국감이나 상임위원회를 중계할 때 관심있게 지켜 볼 대목이다. 나. 정성호 의원의 갑바를 능가하는 정의원 우리당 의원 중에 서울대 역도부장 출신의 정성호의원이 있다. 보통 130키로 정도의 역기를 가지고 놀다시피 하는 의원인데 보디빌딩이나 역도를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그렇듯 굵어진 팔뚝을 감당하지 못해 늘 겨드랑이를 벌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정봉주 의원은 정성호의원은 물론 국가대표 역도선수 이상으로 팔을 벌리고 다닌다. 거의 김밥 열 줄 쯤 되는 부피도 왔다갔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내가 한 번 물었다. 왜 그렇게 팔을 벌리고 다니냐고..... 답변은 늘 그렇듯 명쾌하고 간결했다. “ 평생 공부만해서리.” 그게 무슨 소리냐고 재차 물었다. “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책을 보려면 양 팔에 다 끼고 다녀도 부족해. 평생을 그렇게 다녔더니 팔이 이렇게 되었어..“ 놀라운 재치, 임기응변이다. 6. 다른 각도에서 본 정봉주의원 천성이 부지런한데다 집요함에 분석능력까지 탁월하니 그야말로 딱 국회의원 체질이다. 하도 여러 가지 일을 잘 추적하고 파헤쳐서 내가 붙여 준 별명이 정탐정이다. 각종 비리관련 의혹 사건을 파헤치는 솜씨도 그러하려니와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능력도 수준급이다. 사실 교육상임위에서 주요한 현안이 되었던 문제 중에 정봉주의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 2008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한 뛰어난 비판,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치에 관한 문제, 학교폭력 문제, 지금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교원평가제 문제 등 굵직한 현안마다 공부하고 분석해서 대안을 내놓는다. 지금 이 시간에도 무언가를 꾸미고 준비하고 모색하고 있을 정의원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정의원의 코믹한 말투,행동 그리고 또 하나는 일에 관한한 두려움없는 당당한 자세이다. 마라톤엔 이봉주가 있고 국회에는 정봉주가 있다며 자신의 사무실 입구에 이봉주와 정봉주를 패러디한 모 언론의 기사를 붙여놓고 있듯이 중단없이 노력하리라는 믿음을 갖는다
-펌 최재성의원님 싸이월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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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누군가를 바라볼 수 있고 그를 지켜본다는 행복이 늘 함께~~
참 맛깔난 글입니다.
정봉주의원님 3월에 강의들었던가요 비전1002기 강의에 모셨었는데 그때 열정에 찬 모습,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