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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원. 서론 (Prologue)
서론 목차
제1과 기독교 인식론 제2과 종교 제3과 계시 제4과 성경
교의신학은 성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계시를 논리적으로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문이다. 사실 교의신학은 그 학문적 체계성 때문에 딱딱하고 재미없게 여겨지는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그 지향하는 목표는 실천적이다. 따라서 성경이 주는 역동성과 교의신학이 주는 체계성의 조화의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교의신학이 차지하는 역할은 깊이 생각할 수 있다. 교의신학의 서론은 기독교 교리의 연구방법과 원리를 다룬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기독교 인식론과 종교, 계시, 성경에 대한 객관적 정립을 먼저 보기로 하자.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 후에 전개되는 모든 신학이 기초를 상실한 건축물이 되기 때문이다.
제1과 기독교 인식론
1. 인식의 원천적 근거 - 하나님
만물이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되었으므로 근본적인 지식의 원천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고전 8:6). 그러므로 하나님과 관련을 갖는 피조물에 대한 모든 지식은 오로지 하나님께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
2. 인식의 외적 근거 - 계시
일반 학문적인 진리는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를 학문적 방법으로 탐구하여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과 관련된 지식이나 구원의 지식은 성경에 보존되어 있는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통해서만 인간에게 전달된다(요 5:39).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신 것이다. 따라서 조직신학은 성경을 가장 근본적인 인식의 근거로 삼는다.
3. 인식의 내적 근거 - 신앙과 이성
일반 학문은 이성(理性)을 지식을 얻는 절대적인 매개로 생각하나 신학은 신앙을 기독교적 진리 인식의 보다 중요한 도구로 간주한다(갈 3:5). 성경은 이성적 활동을 거부하지는 않으나 구원의 진리에 대한 이성적 접근은 성령의 조명에 의한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함을 보여 준다.
제2과 종교
1. 종교의 보편성
시공간을 초월하여 모든 인간은 종교성이 있다. 다만 그 종교가 참이냐 거짓이냐는 문제만이 제기될 뿐이다. 이러한 종교의 보편성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의 본질적인 본능이라고 볼 수 있다(전 3:11).
2. 종교의 본질
종교란 말의 어원적 의미는 “하나님과 인간이 영적인 연합을 계속 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구약에서는 종교를 “여호와에 대한 경외”(전 12:13)로 묘사하면서 그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거듭 언급하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는 이방종교의 특징인 공포에 따르는 근심스런 염려와는 전혀 다르다. 신약에서도 여호와를 경외함이 종교의 한 요소로 언급되는 동시에 (행 9:31) 종교에 대한 일반적인 행위 표현은 믿음이다(마 9:22, 롬 1:16-17). 믿음이란 하나님 편에서 계시하신 구원의 메시지에 대한 인간 편에서의 응답이지만 이 믿음은 하나님 편에서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하여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다. 참된 종교의 성립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첫째로,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이 있어야 하며(바른 신관), 둘째로, 종교 행위의 당사자인 사람이 있어야 하고(바른 인간관), 셋째로, 사람이 어떻게 영생을 얻는가를 바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바른 구원관). 이 세 가지 요소가 충족되려면 우선 참 신이신 하나님이 존재하셔야 하며 그 하나님 편에서 자신이 어떤 분이신가와 자신이 지으신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를 알려주시고, 어떻게 구원을 얻는가에 대한 지식도 알려주셔야만 한다. 그리고 인간 편에서는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계시의 내용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승인하는 신앙이 있어야 한다. 종교의 특징적 요소는 경건, 경외, 믿음, 의존감에서 엿볼 수 있다. 종교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영적인 연합인 동시에 참되고 살아있는 인격적인 교통이며 이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에 의해 결정되고, 예배, 교제 및 봉사의 삶으로 나타난다.
3. 종교의 자리
헤겔은 종교의 지식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그 자리를 인간의 ‘지성’(知性)에 두었고, 슐라이에르마허는 종교적인 느낌을 중시하여 ‘감정’(感情)에 종교의 자리를 두었다. 그리고 칸트는 종교가 도덕적 의무의 시행에 대한 절대 신뢰의 감정이라고 했다. 이러한 편협한 주장에 반하여(전 1:18, 왕상 18:26, 롬 3:20) 성경은 종교 즉 “하나님의 계시를 신앙”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의 작용이라고 주장한다(신 6:5, 잠 4:23, 시 51:10, 롬 10:9, 고후 4:6).
4. 종교의 기원
종교의 자연주의적 기원에는 정령숭배, 자연숭배, 조상숭배가 있다. 정령숭배는 모든 것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출 20:3-5에 위배된다. 자연숭배는 자연물이나 동식물을 두려워하고 숭배하는데, 이는 롬 1:25에 위배된다. 그리고 조상숭배는 죽은 조상들의 영을 숭배하는데, 이는 렘 16:20에 위배된다. 종교의 심리적 기원(마음, 감정, 지식)에는 어떤 가상적 절대의 힘을 향한 동경심으로 출발한 이성종교가 있는데, 이것 역시 종교에 대한 잘못된 견해이다(렘 17:9). 성경은 종교의 기원이 확실하신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서 출발한다고 말한다(요 14:26, 엡 1:17).
제3과 계시
1. 계시의 개념
인간의 제한된 지식으로는 무한하신 하나님에 대해 인식할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의 이성만으로 접근하면 언제까지나 하나님은 이해할 수 없는 분으로 머무를 뿐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구원에 필요한 하나님 자신에 대한 지식을 충분하고 완전하게 전달하시고 이것을 통하여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게 하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신 것을 계시(啓示)라고 한다.
2. 계시의 구별
하나님의 계시는 그 방법에 있어서 ‘자연 계시’와 ‘초자연 계시’ 그리고 그 내용과 목적에 있어서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로 구분된다. 여기서 자연 계시는 자연인으로서의 인간과 자연 현상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이고, 초자연 계시는 자연 현상을 넘어선, 즉 하나님의 특별한 의도적 출현이나 자연 질서를 일시적으로 극복한 이적을 통하여 계시가 주어지는 것을 말한다. 일반계시와 특별계시에 관해서는 더 상세히 보기로 하자.
3. 일반 계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더불어 교통하시기를 원하시는 인간에게 자연 법칙, 인간의 정신, 역사 등의 일반적인 방편을 통하여 스스로를 계시하신다(시19:1, 104:2-9, 136:4-9, 롬1:20, 11:36, 사6:3).
1) 일반 계시의 불충족성 - 일반계시는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드러내고 하나님 자신의 창조와 통치와 섭리하심을 드러내는 데는 부족함이 없지만, 그것은 하나님 계시의 지극히 작은 일부분이므로 하나님에 관한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일반계시는 자연현상과 인간역사 뒤에 숨은 하나님과 영적 세계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다루는 것이 아니므로 인간에게 영원한 세계에 대한 확신과 소망을 주기에 불충분하다. (2) 일반계시는 우리에게 인간이 어떤 죄인이며, 어떻게 구원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알려주지 못한다(마 11:27, 요 14:6). 일반계시는 ‘그리스도가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는 복음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제공해 주지 못하는 불충분성을 가지고 있다(고전 1:21, 고후 4:4). 따라서 일반계시에 기초한 그 어떤 종교체제나 철학도 구원을 이루게 해 줄 수 없다(요 14:6). (3)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죄의 영향력은 일반계시의 방편인 창조세계의 아름다움을 훼손시켜 하나님의 자연을 통한 계시를 모호하게 만들었다(롬 8:22). 그리고 인간은 타락하여 자연을 통해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계시를 올바로 수용할 인간 자체의 능력을 상실하였다(엡 4:18).
2) 일반 계시의 의의 -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일반계시는 질적으로 저하되고 그 영향력이 축소되었다. 그러나 일반계시는 하나님께서 타락 이전에 인간에게 주신 계시이며 오늘에도 이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결코 낮게 평가될 수 없다. 일반계시 없이는 특별계시가 완전히 이해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일반계시의 가치를 세분하면 아래와 같다. (1) 미약하게나마 창조물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드러낸다(롬 1:20). (2) 인간은 타고난 본성으로 율법이 명하는 일을 수행할 수도 있다(롬 2:14). 그리고 일반계시는 인간의 양심에 작용하여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게 한다. (3) 일반계시는 하나님을 찾고 갈구하게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행 17:27). (4) 자연 속에 나타난 계시를 통하여 성경의 진리 됨이 더욱 확고히 드러나기에, 불신자로 하여금 성경의 진리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키고 또 성도와 불신자간의 공동영역으로서 전도를 위한 접촉점이 될 수 있다.
4. 특별계시
구원 진리에 관한 일반계시의 미흡함을 보완하기 위하여 일반 자연 질서를 초월하여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계시하신 것이 특별계시다. 특별계시는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것이므로 그 중심은 구원사역이다. 그러므로 특별계시는 곧 “구원의 계시”이다(고후 4:6, 벧전 1:11-12). 특별계시를 하나님의 영감으로 훼손됨이나 오류 없이 문서화한 것이 바로 성경이다(딤후 3:15). 그리고 성경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요 5:39, 히 1:1-2, 요 1:14). 성경은 특별계시 사건인 동시에 방법이며 그 내용을 총칭하고 있다.
1) 특별계시의 필요성 인간의 죄로 인한 비참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특별계시가 필요하게 되었으며, 인간의 구원 문제를 알려주시기 위해 특별계시가 필요하게 되었다(요 1:18, 5:24). 이렇게 볼 때 특별계시가 필요하게 된 동기도 하나님의 사랑이며, 특별계시가 수행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이 전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별계시의 구체적인 기능들은 다음과 같다. (1) 일반계시의 모호한 점을 해석하고 자연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솜씨에 의미를 부여한다. (2) 인간의 잘못된 견해를 정정하고, 인간 구원을 위한 진리를 밝힌다. (3) 인간의 영혼을 소생케 하여 하나님과 더불어 긴밀한 친교를 갖게 한다.
2) 특별계시의 방법 하나님의 특별계시는 초자연적 방법을 통하여 전달되었다. 그 방법에는 하나님의 현현과 예언, 이적이 있다. 그리고 이 계시를 영구히 보존하고 전달한 특별계시의 종합적 방법은 바로 성경이다. 성경의 이해는 매우 중요하므로 이에 대해 조직신학은 특별한 항목으로 다루고 있다. (1) 신현 (神顯, Thephany) 하나님께서는 타락 이전에 인간과 친근한 교제를 나누시던 것을 타락 이후 원천적으로 금하셨으나 특별계시의 부여와 적용을 위하여 구속사의 장면에 다음 3가지 방법으로 현현하셨다. ① 무생물을 통해 임재의 상징을 보임으로써 현현하셨다(창 15:17, 출 3:2, 욥 38:1). ② 천사를 통해 현현하셨다(행 7:53). ③ 성육신과 교회를 통해 현현하셨다(요 1:18, 히 1:2, 딤전 3:15). (2) 신언(神言,Divine Word) 하나님이 특별한 경우에 직접 나타나셔서 음성이나 꿈과 환상 등을 통하여 자신의 의지와 구원 진리의 계시를 전달하는 것을 지칭한다(출 19:9, 민 12:6, 요엘2:28). (3) 이적 (異蹟, Divine Work) 이적은 다음 요소를 갖출 때에만 하나님의 계시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즉 창조자로서의 “권능”에 의한 것으로서 진정으로 자연 질서가 일시적으로 극복되며, 인간의 경이의 대상으로 인지(認知)될 만한 특별하고 비상한 “기사(奇事)”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의 목적이 하나님의 임재와 섭리의 증거인 “표적”이 되는 경우에 국한된다. 이적은 특별계시의 내용으로 주어진 구원진리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진리 실천의 능력이 있는 창조자의 직접적 선포임을 증거하며 그 권위를 확정해 준다. (1) 목적성 특별계시는 단순히 우주와 인간에 대한 이론적 지식의 전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작정과 그리스도의 속죄 그리고 성경의 구원 사역을 그 내용으로 하며, 죄인을 회개시켜 종국적으로 구원받게 함을 그 목적으로 하는 의도적 계시이다. (2) 언행 종합성 특별계시는 단순히 말씀과 교리로만 구성된 관념의 체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체적 구원 행동으로서 실증되며, 구약 시대의 역사와 제사의식,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과 부활 승천, 현대에 있어서의 교회와 성도 개인을 통한 성령의 활동으로써 입증되는 살아있는 구원 진리 체계이다. (3) 역사의 점진성 특별계시의 내용은 타락 직후의 원시복음에서 출발하여 완성에 이르기까지 인간 역사의 전개에 따라 점차적으로 계시되었다. 즉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로부터 신현, 신언, 이적의 방법을 통해 부단히 인류에게 자신의 뜻을 특별계시 하셨는데, 그 계시는 그리스도의 성육신 시 최고도에 달했으며, 계속하여 성령 강림에 이어 사도들의 사역 속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 특별계시는 성경의 완성으로 말미암아 충족, 완료되었다.
제4과 성경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로고스’ 즉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칭하였다(요 1:1, 14, 요일 1:1-2). 성경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고 있다(눅 24:27). 특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통한 죄인의 구원’이 그 중심 내용이며, 그것의 가장 구체화된 표현이 바로 성경이다(딤후 3:15, 요 5:39).
1. 특별 계시와 성경의 관계
특별 계시는 구속사 전개의 각 시점에서 주어진 계시 사건이고 성경은 그것의 문자적 보존이다. 따라서 성경 전체는 특별 계시이다. 그러나 특별계시 전체가 성경인 것은 아닌 것이다.
1) 특별 계시와 성경의 차이 (1) 방법상 차이 특별 계시는 외적인 나타남, 내적인 암시, 이적 등을 통한 전달 사건이나 성경은 그 전달 사건의 내용 및 상황에 대한 기록이다. (2) 시간상 차이 일반적으로 특별계시는 그것의 기록인 성경보다 먼저 주어졌다. 그러나 기록된 내용이 예언일 경우에 그 성취는 성경기록 후에 이루어진다. (3) 범위의 차이 특별 계시의 일부만이 성경에 포함되어 있다(요 21:25).
2) 특별 계시와 성경의 같은 점 성경은 특별 계시의 종합적 방법으로서 특별 계시 내용의 수집이며, 양자 모두 인간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뜻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분리될 수 없다(살전 2:13, 히 4:12, 요 10:35).
2. 말씀으로서의 성경
1) 말씀의 이해 성경은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며, 그 기록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자신의 뜻을 펼치시기를 기뻐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의 제한적인 요소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기록이라고 하는 매체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를 기뻐하셨다(출 31:18, 렘 30:2, 계 22:18, 19).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 할 때 그것은 다음 네 가지 뜻을 동시에 가진다. (1) 만물의 기원 - 계시 성경 말씀은 인간의 뜻이 개입되지 않은 하나님의 직접적 계시이다. (2) 말씀의 상태 - 역동적 생명 성경 말씀은 단순한 이론이나 언어행위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역동적인 능력이 있다. (3) 말씀의 목적 - 구원의 복음 성경 말씀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한 진리 즉 구원의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 (4) 말씀의 형식 - 성문화 말씀의 출처는 오직 하나님 자신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특별계시 사건에서 직접 말씀하셨으며, 성경은 그것을 성문화한 기록이다. 성경의 기록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감동 즉 성령의 초자연적 감화를 받아 하나님의 말씀 계시를 기록하였다. 말씀을 성문화 하신 이유는 아래와 같다. ① 말씀을 보존하기 위함이다(사 30:8). ② 계시의 완전한 전달을 위해서였다(계 1:19). ③ 성도의 신앙과 행위에 변함없는 법칙을 주시기 위함이었다(딤후 3:15-16, 요 20:31, 시 119:9).
2) 말씀이 하나님의 계시라는 증거 (1) 내적 증거 ① 통일성: 성경은 주어진 시간, 공간, 역사적 배경이 다르며 그 인간 저자들의 인격이 다르지만 그 내용과 목적이 서로 완전한 통일을 이루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구원 진리를 조화 있게 보여 준다. ② 유효성: 성경은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인간의 전인격적인 구원에 유효한 적응성을 가지고 있다. ③ 절대성: 성경은 인생의 지침을 제공하되 선과 악, 옳고 그름의 절대적 근거를 제시한다. 성경 이외의 그 어떤 사상 체계도 이와 같은 기준을 제공하지 못한다. (2) 외적 증거 ① 예언의 증거: 성경의 예언은 완전히 성취되었고 또 성취되어 가고 있다. ② 이적의 증거: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으로 행해진 자연 질서의 일시적 극복인 이적은 성경의 권위를 확증해 준다. ③ 역사적 감화력의 증거: 성경을 믿고 받아들인 자들의 역사는 창조주로서 피조물의 행복을 기원하는 하나님의 임재를 감화력으로 깨닫게 해준다.
3. 성경 영감론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통해 성경을 기록하실 때, 인간 기자로 하여금 오류 없이 하나님의 뜻을 기록하도록 능력으로 간섭하셨다.
1) 영감에 대한 성경의 언급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된 성경은 믿음과 행위의 표준이 된다. 즉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딤후 3:16)이며,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고전 2:13)이며,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말씀하신 것’(고후 13:3)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렘 36:27, 살전 2:13)이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기록되었으므로(출 17:14, 민 33:2, 사 30:8, 렘 30:2) 이는 절대 신빙성이 있고 인간이 임의대로 해석할 수 없다(벧후 1:20-21).
2) 영감의 성질 극단적 견해인 기계적 영감설과 동력적 영감설보다는 유기적 영감설이 성경의 지지를 받는다. (1) 기계적 영감설 정신 활동이 중단된 성경의 기자가 성령께서 불러주시는 그대로 기계적으로 받아썼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성경 가운데는 기자들에 따라 독특한 문체, 개인적 경험 등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의도적인 자료수집이 이루어졌으므로(왕상 11:41, 눅 1:1-4) 이 주장은 타당치 못하다. (2) 동력적 영감설 하나님께서 성경 기자에 대하여 영감하셨으나 그것은 심적 영적 활동에 대한 고무에 불과한 간접 행위이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성경 오류 발생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 되고 특별 영감의 영역이 없어지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 (3) 유기적 영감설 성경의 기자는 성령의 유기적 영감에 의해 각 개인의 성격 교육 문체 등에서 손상이 없이 성경을 기록할 수 있었다. 성경 기록 당시 성령께서는 항상 기자를 감동 시켜서 그들의 능력이 죄의 영향에 의해 잘못됨이 없도록, 심지어는 용어 하나에 이르기까지 간섭하셨다. 그러므로 성경은 기자의 개인적 특성과 시대적 특성을 포함하고 있으나 오류에 이르지는 아니하였다.
3) 영감의 범위 (1) 사상 영감설: 사상(思想)은 영감 되었으나, 언어는 인간 기자의 선택에 따랐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언어는 사상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사상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므로 사상의 영감만을 독립해서 수용할 수 없다. (2) 부분 영감설: 성경 가운데 어떤 부분은 영감된 반면, 다른 부분은 영감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성경의 기록들은 상호간에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므로 부분만이 영감되었다는 주장은 성경 영감설을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3) 완전 영감설: 성경 전체가 영감되었다는 주장이다(딤후 3:16). 성령께서는 성경의 용어와 문체와 표현에 있어서 영감하셨으므로(축자 영감설) 성경의 어느 부분이나 어떤 단어 하나에 이르기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마 22:43-45, 갈 3:16, 마 5:18).
4) 성경의 완전성 (1) 신적 귄위성: 성경의 권위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 그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다(요일 5:9, 살전 2:13). (2) 필요성: 성경은 인간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은혜를 베푸는 방편으로 ‘절대 필요한 책’이다(딤후 3:15). (3) 명료성: 성경은 스스로의 명료성을 가지고 성경을 해석해 준다(사 34:16). 성경의 원 저자이신 성령께서 성경을 읽는 성도의 마음을 조명하셔서 구원의 지식을 명료하게 깨닫게 하신다. (4) 충족성: 성경만으로도 하나님 계시와 구원사를 이루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완전하고 충족하다(사 55:11, 마 5:18). (5) 유일성: 성경은 신앙과 행위에 있어서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칙이다(시 19:7-10). 그러므로 기록한 말씀 밖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다(고전 4:6, 계 22:18-19). (6) 독자적 신임성: 성경은 이 세상 어떤 것들의 인정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경 스스로의 증거에 의해 독자적 신임성을 갖는다. 오직 성경만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명할 수 있다.
5) 성경의 정경성 성경이 하나님의 특별 계시이며, 영감에 의해 쓰여진 책이라는 것은 이미 언급하였다. 그렇다면 ‘그 무엇이 정경성을 가진, 진정 믿을 수 있는 성경이냐?’ 는 문제는 여전히 제기된다. 우선 성경 66권은 이미 스스로가 정경(正經)임을 보여 주며, 그 자체의 권위로써 이를 증명한다. 정경 기준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상대서가 선지자와 사도들에 의해 기록된 것인가 아닌가에 있다. (2) 그 내용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였는가 아닌가의 여부에 있다(요 5:39, 눅 24:44). (3) 읽을 때 성령의 감동과 조명이 있는가 없는가에 있으며, 이것은 결과적으로 구원의 진리를 믿고 영생을 얻음에서 확인된다(요20:31). 이러한 기준을 교회사에서는 종교회의를 통해 공식 인정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① 구약 정경: 구약은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이 하나님의 성문 말씀으로 인정하신 책들만이 성경으로 간주될 자격을 가진다고 보았다(요 5:39). 39권으로 구성된 구약이 정경으로 인정받은 것은 주후 90년 얌니아 종교회의에서이다. ② 신약 정경: 신약에 관하여는 사도성(영감성), 목적성(구원의 도리), 보편성(교회의 확증 및 확실한 전승)의 원리에 부합되어야만 정경으로 인정함을 받았다. 27권으로 구성된 신약이 정경으로 인정받은 것은 주후 297년 카르타고 회의에서이다. 영감 기록에도 하나님의 크신 역사가 있었지만 그것을 66권으로 집성하여 전승하는 과정에도 하나님의 크신 섭리가 있었다. 기록케 하신 하나님께서는 보존하고 전하게 하심에 있어서도 정확하심을 우리는 믿는다(사 34:16).
6) 성경 해석의 원리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일차적으로 기록한 ‘원본’과 그 원본을 옮겨 쓴 ‘사본’ 그리고 히브리어 아랍어로 기록된 구약과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을 각 나라 말로 번역한 ‘역본’ 이 있다. 현재 원본은 존재하지 않으며, 사본은 박물관에 수만 권이 있고, 역본은 수천 방언으로 번역되어 있다. 이러한 성경은 아래의 원칙에 따라 해석되어야 한다. (1) 원어에 충실하며,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어야 한다. (2) 성경 기록 당시의 역사적인 정황이나 성경의 인간 기자의 개인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3) 상하 원근 문맥을 파악하여 단편적인 해석을 피해야 한다. 성경 전체는 통일성을 지니므로 평행 구절을 참조하여 전체 내용에 있어서 조화를 깨지 말아야 한다. (4) 성경 해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성경의 원 저자이신 성령께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도록 조명하여 주시기를 구하는 일이다(요 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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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여호와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