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해남 여정 완벽 가이드
멀다고 걱정 말고, 넓다고 두려워 마라. 해남 초행 기자와 토박이 기자가 속속들이 추천하는 해남 여정 스케줄. 각자의 상황에 맞게 떠나보자.
>> 1박 2일
해남까지 오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여행하는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므로 해남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는 없다. 한두 가지 테마를 확실히 정하고 가자.
1박 2일 일정으로 아침 일찍 출발했다면, 점심때쯤이면 해남에 닿는다. 일단 첫째 날 일정은 느긋한 편. 해남의 미각부터 경험하고 관광에 들어가보자.
>> Driving
서해안 고속도로 경유해 땅끝 가기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목포IC를 거쳐 해남으로 들어오는 길은 영산강 하구 방조제를 지나자마자 우회전,
금호방조제를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산이반도를 거쳐 해남읍으로 들어간다.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하면 금호방조제를 거쳐 화원반도를 거쳐 고천암호를 지난다. 화산면 소재지에서 우회전하면 땅끝 가는 길이다. 목포에서 한 시간 정도.
목포에서 들어가기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806번 지방도로 산이면 월동배추밭 (1일 12:30) 해남읍으로 향하는 806번 도로는 완만한 구릉에 끝없이 이어진 초록빛 월동배추밭 사이를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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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땅끝기와집 (13:00) 땅끝기와집에서 식사. 해남 특유의 해산물 정식을 맛볼 수 있다. 맛뿐 아니라 고택 구경까지 맛과 멋이 살아 있는 집. ● 051-534-2322 | 한정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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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암호의 갈대와 철새 (14:00) 자연의 신비와 위대함을 목도할 수 있는 곳. 겨울에만 찾아오는 손님이니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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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14:30) 땅끝마을 갈두항의 등대, 갈두산의 땅끝탑과 땅끝전망대 등 한반도 최남단 마을을 여유 있게 둘러본다. 땅끝전망대에서 일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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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활어회센터 (19:00) 광어, 낙지, 전복 등의 해산물을 직접 구입하여 회나 매운탕으로 먹고 갈 수 있다. 상추 등이 포함된 자릿세는 3000~4000원 ● 061-533-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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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두리 땅끝관광호텔 (20:00) 땅끝테마파크. 갈두산정상에위치해있고 전망이좋으며 성수기에는 추가 요금이 있다. 일반 요금은 6만원 수준. 호텔내에서 일출,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061-533-2828 ,061-535-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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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전망대 일출 (2일 07:00) 땅끝테마파크에서 차로 5분 거리지만, 연말연시 일출에는 여행객이 몰린다. 일찍 일어나서 걸어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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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케이블카 (10:00)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두륜산 고개봉에 오른다. 케이블카를 내려서 전망대까지는 도보 10분 소요. ● 061-534-8992 | 대인 6800원, 소인 4000원
광주에서 들어가기 호남고속도로 이용
고천암호 (1일 16:30) 자연의 신비와 위대함을 목도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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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담 (19:00)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주인이 청정한 재료를 사용해 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뛰어난 맛을 낸다. 삼계탕과 낙지볶음이 추천 메뉴. ● 061-536-1007 | 삼계탕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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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관 (21:00) 대흥사 절 바로 밑에 있는 유선관은 고풍스러운 민박. 서둘러 예약하는 게 좋다. ● 061-534-3692 | 민박 3만~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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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케이블카 일출 (2일 07:00)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두륜산 고개봉에 오른다. 단체가 아닌 경우 주말 또는 연말연시에만 일출 가능. ●061-534-8992 ●대인 6800원, 소인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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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식당 (09:00) 두륜산에서 땅끝으로 향하는 북일면에 위치한 기사식당. 일찍 문을 열고 간장게장을 비롯해 밑반찬이 푸짐하다. ● 061-533-0346 | 백반·곰탕 각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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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아다원 다도 체험 (10:00) 북일면 삼성마을의 설아다원에서 다도 체험이 가능하다.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를 가져볼 수 있다. ● 061-533-3083 | 다도 체험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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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12:00) 땅끝마을 갈두항의 등대, 갈두산의 땅끝탑과 땅끝전망대 등 한반도의 최남단 마을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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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활어회센터 (13:30) 광어, 낙지, 전복 등의 해산물을 직접 구입하여 회나 매운탕으로 먹고 갈 수 있다. 상추 등이 포함된 자릿세는 3000~4000원 ● 061-533-3323
>> 2박 3일
해남 땅이 전라남도 내에서 가장 크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부지런한 여행자에게 3일은 해남군을 헤집고 돌아다닐 만한 충분한 시간이다.
그렇다면 첫 번째 고려 사항은 어디서 잘 것인가다. 땅끝 숙소(모텔, 민박)에서 하룻밤, 해남읍 모텔이나 대흥사 아래 유선관에서 하룻밤을 추천한다.
금요일 일과가 끝나고 오후 6시에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한밤중에 해남에 닿을 것이다. 그렇다면 숙소는 해남읍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이튿날 아침, 두륜산 근처에서 일출을 보기에도 좋다.
>> Driving
호남고속도로 경유해 해남 가기 호남고속도로 광산IC에서 나와 13번 국도를 타고 나주, 영암을 거쳐서 내려오면 된다. 작년에 4차선 국도가 개통돼 광주에서 해남까지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주말에는 광산IC에서 나주로 나오는 광주시내 도로가 정체되기도 한다. 이때는 동광주IC로 나와 2순환로를 타고 광주대 앞으로 나온 뒤, 1번국도를 타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목포에서 들어가기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일몰 (1일 17:00) 목포에 일찍 도착하면 황산반도 끝에 있는 '목포구(口)등대'에 들러 일몰 구경. 그지없이 로맨틱하다. 목포 IC에서 40~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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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숙박 (18:00) 구등대에서 땅끝까지는 한시간 정도 걸린다(목포 IC에서도 한 시간). 드라이브 코스가 좋다. 연말에 땅끝 숙소는 꼭 예약해야 한다. 땅끝관광호텔(땅끝테마파크 061-533-2828), 땅끝콘도(061-533-5551), 토말하우스 등. 저녁은 포구에서 해물탕으로. 광명횟집(061-533-9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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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일출 (2일 07:00) 땅끝전망대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 서해의 섬들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포구 앞 선착장에는 아침 해장국을 하는 식당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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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북일 드라이브 (09:00) 갈두리에서 동쪽으로 뻗은 77번 해안도로는 '전망좋은 길'로 이름 붙여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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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차밭 구경 (10:00) 북일면 일대는 야생차밭이 많다. 아직도 녹음이 짙은 설아다원을 비롯한 차밭에서 샛노란 차를 구경할 수 있다. 체험 코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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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일지암 (12:00) 북일면에서 오심재를 대흥사. 매표소에서 일지암까지는 약 30분, 산책 코스로 좋다. 매표소 들어가기 전, 전주식당의 산채비빔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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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항리 공룡화석지 (14:00) 다시 해남반도의 동쪽으로 이동한다. 황산반도는 우황리 공룡화석지, 한자리 갯벌, 월동배추밭 등 볼거리가 많다. 한자리 마을 앞 슈퍼에 가면 언제든지 '뻘낙지'를 살 수 있다. 세발낙지 한 마리에 2000원, 술안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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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암호 갈대밭, 가창오리 군무 (16:00) 자연의 신비와 위대함을 목도할 수 있는 곳. 사실 말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직접 가서 보는 수밖에. 뜻밖에 일찍 비상할 수 있으므로 늦어도 오후 5시 이전에는 당도해야 한다. 꼭 옷을 따뜻하게 입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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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식당 (20:00) 해남의 소문난 식당은 대부분 읍내에 있다. 땅끝기와집, 용궁해물탕, 천일식당 등 한 군데를 골라 들어간다. 최근에 문을 연 '땅끝기와집'이 가장 가볼 만한 식당. ● 061-530-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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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케이블카 일출 (3일 07:00) 일출 시간에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는 꼭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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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면 내동 포구 기행 (08:00) 출출한 배를 포구에서 달래보자. 낙지, 석화 등 맛난 것이 천지다. 젓갈 등도 사올 수 있다. 포구에서 가까운 곳에 식당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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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반도 - 서해안고속도로 (10:00) 산이반도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간다. 금호방조제 근처 별암리에 횟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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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 경부고속도로 (10:00) 읍내에서 식사 후 광주를 경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상경. 읍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보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광주에서 들어가기 호남고속도로 이용
해남 도착, 저녁식사 (1일 18:00) 읍내에 소문난 식당이 많다. 장거리 운전으로 지친 여독을 풀기에는 용궁해물탕이 제격. 푸짐한 한정식을 받고 싶다면 땅끝기와집이 좋다. 시골스러운 한정식을 내놓는 장군식당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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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모텔 숙박 (20:00~24:00) 해남읍 터미널과 외곽도로로 빠지는 지점에 1박에 3만원짜리 깔끔한 모텔이 많다. ● 워커힐(061-533-1119) | 사파이어(061-537-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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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케이블카 일출 (2일 07:00) 읍에서 차로 15분이면 두륜산에 도착한다. 겨울철 해돋이 케이블카는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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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매일 시장 (08:00) 매일시장에는 아침식사를 하는 데가 많다. 천일식당 말고도 맛있는 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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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 (09:00) 해남 유람에 미황사를 빠뜨릴 수는 없을 것이다. 미황사에 가는 것도 좋고, 산정리로 내려와 마봉마을을 거쳐 차를 타고 중계소 정상에 오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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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전망대 (11:00) 일망무제! 땅끝에 서서 감상에 빠져보는 순간, 나를 묻고 나를 밝히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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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두리 포구 (12:00) 광명횟집에 가면 삼치와 전복, 활어회, 해물탕 등 없는 게 없다. 갈두리 포구에 늘어선 식당에서 보통 내놓는 메뉴다. 직접 양식해서 파는 전복회가 싱싱하다. 요즘은 '닭돔'이라는 손바닥만 한 도미가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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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암호 가창오리 군무 (16:30) 해남에 오면 꼭 들어야 하는 곳. 가창오리는 해질녘에 나는데, 30분 정도 시간 편차가 있다. 허탕치지 않으려면 해지지 전에 미리 가서 기다리는 게 좋다. 고천암호 근처 남리 5일장(3, 8일)도 들러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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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두리 땅끝 모텔 (20:00) 땅끝테마파크. 성수기에는 추가 요금이 있다. 일반 요금은 4만~6만원 수준. 아침에 침대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061-53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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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일출 (3일 07:00) 전망대에서 테마파크 가는 길에 산책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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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면 내동 포구 기행 (08:00) 출출한 배를 포구에서 달래보자. 낙지, 석화 등 맛난 것이 천지다. 젓갈 등도 사올 수 있다. 포구에서 가까운 곳에 식당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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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일지암 (09:00) 해남읍으로 가는 길에 들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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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기 (10:00) 산이반도를 거쳐 목포 IC를 경유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상경. 푸른 배추밭을 마음껏 감상하며 3일간의 여정을 마친다. 산이반도와 화원반도가 만나는 금호방조제 근처 별암리에 횟집이 여럿 있다.
writer 홍의경 photographer 현일수, 이창곤
발췌 : 애니카 라이프 > 자동차로 떠나는 여행 > 주말 가족 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