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 전 중국당대시인 두보가 곡강(曲江)이란 시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고 읊었을 때만해도 인간의 수명은 실로 짧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 2월에 110세로 사망한 최애기 할머니가 가장 장수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사람은 1875년 2월에 태어나 122년 6개월을 살다가 1997년 4월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잔느 칼망 할머니로 그는 자신의 유일한 손자보다 34년을 더 살았는데 칼망 할머니는 매일 적포도주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 17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인물 토마스 파는 평생 농부로 살았으며 80세에 처음 결혼하여 1남 1녀를 두었다. 102세 때에 강간죄를 저질러 18년간 옥살이를 마친 다음 120세에 45세 여성과 재혼한 파는 130세 때까지 농사일을 했으며 140세까지 원만한 성생활을 했다고 한다. 152회 생일을 맞은 파가 찰스 1세의 초대로 왕궁에 들어갔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파티와 산해진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과식을 했고 과식으로 급사하고 말았다. 그가 죽자 영국왕립의학협회는 당대의 명의 윌리엄 하베의 집도로 그의 시체를 해부했는데 모든 내장에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으며 놀랍게도 파의 내장조직은 청년과 같이 건강했다. 노후에 계속된 그의 성생활이 장수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72세의 나이에 당시 열일곱 살이었던 울리케 폰 레베호프에게 첫눈에 반해 뜨거운 사랑에 빠졌다. 그는 늙으면서 차례로 사라져가는 것이 친구, 일, 재산, 성욕, 지위, 미래 그리고 희망인데 울리케는 나의 성욕상실을 유보시켰다”고 말했다. 화가 피카소는 70, 80대의 나이에 30대 젊은 여성들과 동거했고 43세 나이차를 딛고 결혼한 김흥수(89세) 화백은 결혼 당시 각각 73세, 30세 이어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60대의 나이에 20대 여성과 사랑을 나누었던 테너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 환갑을 넘은 나이에 딸을 낳았던 프랑스 영화배우 알랭드롱과 멕시코 출신의 미국배우 안소니 킨 등 노익장을 과시하는 유명한 인사들도 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주로 만남에 의해 좌우된다. 여자는 좋은 남편을 만나야 하고 남자는 좋은 아내를 만나야 한다.” 노인성 치매에 걸린 남편을 돌보기 위해 2006년 종신직인 미국연방대법관직에서 물러난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대법관 샌드라이데이 오코너(78세)의 순애보가 세계적인 화제가 됐었다. 전대법관은 자신이 헌신적으로 돌보던 남편이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고 요양원에서 동료환자와 사랑에 빠진 사실을 알고도 오히려 “남편이 편안하게 됐다”며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고 부부생활을 즐기는 ‘반탕푸치(半糖夫妻)’ 즉 절반만 달콤한 부부생활이 노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노년에는 심장의 고통이 사라져 버릴 때 미소를 짓는 것도 익혀야 한다’는 독일의 작가 헤르만 헤세의 시구처럼 의연하고 성숙한 자세를 익혀야 하는 시기다. 조선시대 명필 추사 김정희는 만 70세까지 살았으니 당시로서는 무척 장수한 사람이다. 그는 일독, 이호색, 삼음주(一讀, 二好色, 三飮酒) 즉 첫째 책, 둘째 여자, 셋째 술을 즐겼다. 충남예산에 있는 추사의 고택에는 당당하게 호색이 인생의 두 번째 즐거움이라고 적힌 그의 글귀가 편액으로 걸려져 있다. 독일의 극작가 괴테는 “나이란 불시에 우리에게 들이닥친다”고 말했다. 세상이 다 아는 3대 거짓말이 있다. “노처녀의 시집 안간다. 장사꾼의 밑지고 판다. 노인의 늙으면 죽어야 돼” 라고 한다.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가 장수벨트지역으로 꼽는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군, 곡성군, 주례군 거주 100세 장수 인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열심히 적응하며 보약과 보신식품을 무분별하게 먹지 않고 풍부한 감성을 갖고 즐겁게 살며, 적극적으로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의 뇌는 자극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더 발달하고 노화도 더뎌진다. “마음이 늙지 않아야 몸도 늙지 않는다”는 옛말은 오늘에도 통하는 건강 장수비결이다. 나이 들어 대접받는 7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정리정돈, 몸치장, 대외활동, 언어절제,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미루지 마라, 세상만사가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이 많다,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체념하는 것이 현명하다, 평생학습 : 배우는 데는 나이가 없다, 봉사 : 내가 먼저 베푸는 것이 복을 짓는 일이다, 허심겸손 : 마음을 비워라.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블랙번 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노화진행과정을 설명했다. 모든 세포는 끝 부분에 텔로 미어가 있는데 세포는 분열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지만 텔로 미어는 복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세포분열이 일어날 때마다 텔로 미어 마디가 잘려나간다. 마지막 텔로 미어가 완전히 잘려나가면 세포분열은 더는 일어나지 않고 이 세포는 죽는다. 이렇게 해서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반면 어떤 세포는 분열을 일으켜도 텔로 미어가 전혀 잘려나가지 않는 이상 현상을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암세포다. 이 때문에 암세포는 분열을 거듭하면서도 죽기는커녕 오히려 무한분열하면서 커지는 것이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는 세포 속에서 미토콘드리아가 산소를 이용해서 하는 호흡이 있다. 거꾸로 말하면 미토콘드리아의 호흡이 세포 속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세포를 언제까지나 젊고 튼튼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다. 그리고 미토콘드리아를 건강하게 하는 생활이 곧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인 것이다. 이 미토콘드리아야 말로 건강과 장수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매우 중요한 세포소기관(細胞小器官)이자 세포속의 생명이며 21세기 생명과학과 의학의 주역인 ‘생명 속의 생명체’이다.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약 60조개의 세포가 집합함으로써 바로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자연의 섭리에 따른 생활이 면역력을 높이는데 면역력이란 바로 이 세포가 지닌 생명력을 말하며 미토콘드리아를 건강하게 하려면 코 호흡과 음식물에서 얻는 양질의 영양에너지원, 태양광선과 온화한 에너지 그리고 중력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뼈의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타액이아 콧물, 눈물이 말라버려서 세포에 대한 방어력이 손상을 입게 된다. 그 결과 감염된 호기성균이 미토콘드리아의 산소를 가로채서 백혈구의 소화능력을 빼앗는다. 코로 호흡하는 습관이 면역력을 높이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활기찬 백혈구가 노폐물이나 낡은 세포 등을 구별하여 이를 파괴한다. 미토콘드리아를 망가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한랭에너지다. 차가운 수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왜냐하면 물은 열을 흡수해서 보존하는 힘이 우주에서 가장 크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7가지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① 코로 호흡한다 ② 양쪽으로 잘 씹어서 먹는다 ③ 위를 보고 누워서 잔다(뼈의 휴식) ④ 차가운 음식물을 과음, 과식하지 않는다 ⑤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고 긴장을 푼다 ⑥ 햇볕을 쬔다 ⑦ 몸과 마음이 온화한 에너지를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