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탄
자.......떠나볼까요. 밭메는 김태희, 설거지 하는 전지현 보러........
14일 아침 7시에 버스가 출발하기로 하였으니 아침부터 부산을 떨 수 밖에 없었어.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10시 30분 정도 되었어
생각보다는 차가 밀리지 않아서 빨리 도착을 했지.
인천공항은 처음이라 역시 세계최고의 공항에 걸맞게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어.
우리는 시간이 아주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것저것 하다가 보니까 그것도 아니더라고.
일단 짐을 보내고(짐 보내는데 시간이 제법 소요됨), 폰 로밍하고(내 폰은 구형이라 우즈벡에서의 전파운용방식이 틀리다고 하면서 임대폰을 주더라구), 환전하고.
환전은 134불 만 했어. 들리는 얘기로는 우즈벡에서는 돈 쓸 일이 별로 없다더군.
검색대 통과해서 출국수속 밟고 면세점 앞에까지 오는데 아주 적당한 여유가 느껴질 정도였어. 면세점은 구경만 했지. 뭐 딱히나 살 것도 없었고 사고 싶은 마음도 없었어. 그저 산대야 양주나 두어병 살까 하다가 올 때 사지 뭐 하고 그만 두었어.
2시경인가 출발인데 거의 세시가 되어서야 기내식이 나왔어. 아침을 휴게소에서 8시반정도에 먹었으니 배가 많이 고팠어.
소고기 볶음에 야채, 빵 등인데 그럭저럭 허기는 면할 수 있었어.
비행시간이 7시간반..........그래도 비행기 좌석이 넓어서 생각같이 불편하지는 않더라고.
영화 두편보고 난 후 바깥을 보았는데 무슨 산맥위를 나는것 같았어.
눈덮힌 산하가 작은창으로 적나라하게 펼쳐져 있는데..............우와..........탄성이 절로 나더라고........
현지에 도착하니 현지시간으로 다섯시반 정도(시차는 우즈벡이 4시간 느림) 되었는데 비행기 앞까지 지인(일행의 처남으로서 대한항공우즈벡지점장임)이 마중을 나왔더라고.
후일에 알게 된 것이지만 지점장이 특별히 본사에 요청까지 하여 비행기삭을 할인을 했더라고. 우즈벡은 사회주의 국가라서 모든게 낫설고 조심 스러운게 사실인데 입국장에서는 별 감흥이 없더라고.
입국심사 하는데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어. 입국할때는 입국신고서를 제출하는데 거기에는 수중에 가지고 있는 돈의 액수를 모두 적게 되어 있었어. 달러, 원, 숨(우즈벡 돈)등 등....두장을 작성하여 한 장은 제출하고 한 장은 보관하였다가 출국 시 대조하도록 되어 있어.
입국심사장 옆 쑈윈도 안에는 우즈벡특산물인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조잡해 보이더라고. 더구나 먼지까지 쌓여 있으니 오죽하겠소?
입국심사를 마치고 화물을 찾는데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음....거의 한시간은 걸린거 같아. 때로는 4시간씩이나 걸리기도 한다는구만.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이 현지인들인데 남자는 대부분 눈썹이 숯검뎅이 같은것이 양쪽이 거의 붙다시피해서 일본만화 짱구를 연상하게 할 정도였고, 여자는 키가 크고(대충 170-180정도가 많음) 날씬하고 얼굴이 작으며 윤곽이 뚜렷하고 눈은 크고 검으며 모두 쌍꺼플이 있어서 사람을 빨아들일 것 같은 모습이었어.
밭메는 김태희, 설거지하는 전지현........허언이 아니었어.......하지만 어쩌겠소? 부부동반인데.
모든 수속을 마치고 공항광장으로 나오니 음......분위기가 꼭 영주역광장 같은 분위기........
도시는 음침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 마중 나온 현지인들......빌딩도 거의 보이지 않고..
날씨는 맑아 보였는데 온도는 섭씨 6도 정도 되었어.
우즈벡날씨는 5월부터 9월까지는 건기로서 비 한방울 오지 않고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나 습기가 없어서 음식이 상하는 법이 좀체 없고 과일이 풍성하고 당도가 아주 높다고 하더군.
가격은 1kg에(과일은 모두 1kg단위로 판매 한다고 함)1,000숨 정도 하니까 우리 돈으로 치면 400원 정도니까 거의 공짜인 셈이지.
단체관관용 버스에 올랐는데 버스는 첫눈에 보기에도 우즈벡에서 제일 좋은 버스 같더라고.
15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곳은 ‘해들이’라는 식당이었는데 우리 교포가 운영하는 식당 이었어. 된장찌개와 반찬 그리고 밥, 맥주가 나왔는데 맛은 사실 별로더라고. 교포가 운영하면 사실 된장찌개 정도는 맛있어야 하는데 아니더라고........
충 먹고 호텔로 들어와서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바로 눈에 뛰는 것이 커다란 침대.............족히 3명이 누워 자도 좁지 않을 그런 침대였어. 테이블에는 오렌지쥬스 한통,석류 두개, 호두 한접시, 물한병, 그리고 미니바........ 미니바는 유료였고 나머지는 무료야. 우즈벡에는 토양이 석회질이어서 물은 꼭 생수를 사서 마셔야만 한다고 하더군.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욕조는 따로 칸막이를 해서 구분을 해 놓았더군. 그러니까 샤워나 세수. 목욕은 칸막이가 되어있는 욕조안에서 볼일은 칸막이 밖에서.........그러니까 칸막이 밖은 물빠지는 하수도 조차 없었어....볼일보고 손씻는 정도 밖에는 할 일이 없는 것이지.
아무튼 짐을 풀고 동료들과 가볍게 한잔했는데 우리가 피곤해서 내일 아침에 일어날 일을 걱정하니까 가이드가 하는 말이 아마도 늦으면 4시반이면 모두 일어나고 빠르면 두시반에 일어나서 호텔을 서성인다고 하더군.............음 ..........시차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