暴 사나울 폭/쬘 폭
쏘[아보]다. 쪼[아보]다, 쏘다/쐬다, 쪼다/쬐다
쏟다 ; 폭하다
暴의 갑골문
暴의 전문1[㬥]
暴의 전문2[曓]
暴의 갑골문은 目의 동자 부분을 가로지르는 획[①]과 夢(꿈 몽)의 윗부분[②]과 口[③]의 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눈동자에 그어진 획은 피살이 선 눈의 상태를 나타낸 것입니다. ②부분도 눈동자의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깜박깜박, 끔벅끔벅’의 뜻을 나타내는데, 口로 구분하여 여기서는 눈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즉 눈에 잔뜩 힘을 주고‘쏘[아보]다, 쪼[아보]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전문1 자형은 日[④]과 出[⑤]과, 두 손의 모양인 廾[⑥]과 米[⑦]의 합자입니다. 出은‘튀어나오다’의 뜻이며, 廾은‘받다≒밭다(/더 이상의 여지가 없다)’의 뜻이며, 米는 훈(訓) [쌀]에서 강세의 어기‘싸하다’의 뜻으로, ‘쏘다[≒쏟다], 쐬다’의 소릿값과 뜻을 보조합니다. 전문2 자형은 1의 米가 夲(나아갈 도)로 변경되어 있는데, 夲의 大는‘[떨리듯이] 흔들다’의 뜻이며 十은‘가득하다’의 뜻으로, ‘짜릿, 찌릿’의 어기를 나타냅니다. [확인요망] 전문1 자형이‘쏘다[≒쏟다], 쐬다(/얼굴이나 몸에 바람이나 연기, 햇빛 따위를 직접 받다)’의 뜻이며, 전문2 자형이‘쪼다, 쬐다(/볕이 들어 비치다)’의 뜻으로 구분한 것이며, 후대에 와서는 오/혼용된 것입니다.
暴의 독(讀) [폭]은‘폭하다(/햇볕에 쬐다/한데에 두어 비바람을 맞히다)’로 배달말 고유의 어감으로, 이를‘쏘다/쐬다, 쪼다/쬐다’로 분석한 글자입니다. 현재의 해서 자형에서 전문2 자형은 曝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暴力(폭력), 暴風(폭풍), 暴騰(폭등), 暴政(폭정), 暴言(폭언) 등에서 暴이‘쏘다/쏘아붙이다’의 뜻입니다. 暴雨(폭우), 暴風(폭풍) 등에서 暴은‘쏟아지다’의 뜻입니다.
暴露(폭로)는‘알려지지 않았거나 감춰져 있던 사실을 드러냄’, ‘묻히거나 싸인 물건이 바람이나 비를 맞아 바램’의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전자는‘쏟아내다’의 뜻이며, 후자는 ‘쐬다, 쬐다’의 뜻입니다.
曝曬(포쇄 ; 젖거나 축축한 것을 바람에 쐬고 볕에 바램), 曝書(포서), 曝白(포백), 曝葬(폭장 ; 시체를 태우고 남은 뼈를 추려 가루로 만든 것을 바람에 날리는 장사) 등에서 曝이‘쬐다’의 뜻입니다.
瀑 폭포 폭/용솟음칠 팍
쏟아지는 물 ; 쏠
瀑의 전문
瀑는 水와 暴의 합자이며, ‘쏟아지는 물’에서‘쏠(/작은 폭포)’의 뜻을 나타냅니다.
瀑布(폭포), 飛瀑(비폭), 懸瀑(현폭 ; 아주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 臥瀑(와폭 ; 경사가 완만한 폭포) 등에서 瀑이‘쏠’의 뜻입니다.
爆 터질 폭/지질 박
쏟아지는 불 ; 터지다
爆의 전문
爆는 火와 暴의 합자이며, ‘쏟아지는 불’에서‘터지다(/불이 붙어 세차게 튀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爆發(폭발), 爆破(폭파), 爆笑(폭소), 爆竹(폭죽) 등에서 爆이‘터지다’의 뜻입니다.
謈 하소연할 포
쐬어 드러내다 ; 쐬다
謈의 전문
謈는 暴의 축약형과 言[나타내다, 드러내다]의 합자이며, ‘드러내는 쐬다’에서‘쐬다(/자기 물건을 평가받기 위하여 남에게 보이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설문(說文)에는‘大唬自寃也[크게 울부짖으며 스스로 원통한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사전적으로는‘하소연하다’등으로 훈(訓)이 달려 있는데, 모두‘쐬다’에 대한 의역입니다.
襮 수놓은깃 박
쬐는 옷 ;
襮의 전문
襮는 衣와 暴의 합자이며, ‘쬐는 옷’으로 폭염을 피하기 위하여 입는 덧옷 종류로 판단합니다.
暴[-水+糸] 목도리 박
쬐는 무늬 ;
暴[-水+糸]의 전문
暴[-水+糸]는 暴의 米가 糸로 대체되어 있는 자형입니다. 糸는 繡(수놓을 수)의 축약으로‘쬐는 무늬’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설문(說文)에는‘頸連也[목을 잇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주된 용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鸔 물새 복
쏘는[쏟아내는] 새 ; 물총새
鸔의 전문
鸔는 鳥와 暴의 합자이며, ‘쏘는[쏟아내는] 새’에서‘물총새’의 뜻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