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와서 처음으로 해가 난 날이다.
자전거 여행 중에 한도시에서 이틀을 머무는 것은 행복하다. 쩝 몸의 근육들을 최대한 이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Ninh Binh에서의 이틀은 하루를 온전히 관광으로 할 예정이었다.
제일 먼저 한 일은 닌빈역에가서 기차시간과 자전거를 기차에 실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한다. 라오까이에서는 되었지만 여기서는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역에서 역무원은 사이공 하노이노선에서는 기차에 자전거를 실을 수 없단다. 이렇게 되면 계확에 차질이 생긴다. 원래 계획은 내일 탄호아 까지 가서 거기서 자고 모레 기차로 하노이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밤새 세워두었던 자전거 뒷바퀴에 바람이 없다. 자전거를 끌고가니 어떤 이저씨가 저기로 가보라고 소리친다. 이 나라 사람들은 남의 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것 같다. 때론 삐끼로 오해 받기도 하지만 구별할 방법이 필요하다. 자전거 빵구때우는 건 500원. 온 김에 세차도 했다. 그건 얼마? 1만동을 주니 5000동을 거슬러 준다.
그럼 250원. 아저씨 그렇게해서 언제 돈 벌어요
오후는 장안(Trang Ahn)을 둘러 봤다.
입장료가 10000원쯤. 베트남의 가격 치고는 비싼편이다. 그래 내가 니네 역사 알아서 뭐하겠어 하면서 근처에 앉아 구경이나 하자.
근데 지금은 비시즌인갑다. 사람도 없고 별로 재미 없다.
장안은 일시적으로 베트남 왕조의 도읍지였단다. 그래도 한번 구경할걸 그랬나?
내일은 하이퐁으로 가야겠다. 잔차탈 때 온 길 다시 돌아가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니까 삼각형 꼭지점 따라 하노이로 가야겠다.
물이 맑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산이 있어야 물이 맑지요
여기는 닌빈역
기차 다니는 것에 비해 역이 너무 큰 것 같다.
여기서부터 장안입니다. 장안은 세계문화유산이에요
여기가 진짜 장안입니다.
여기선 이런 이벤트를 할 수 있답니다.
헉 저 꼭대기도 올라가요? 다리아파 기절하겠네
입장료는 잘 계산해 보세요
뱃놀이하는 곳인데 사람이 없어요
그래도 가끔은 배타러 오는 사람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