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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망산 통영 길따라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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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앞바다 부두전경)
풍경 1
어제(5월 11일)의 과음 탓인지 무거운 머리를 감싸이고 6시에 일어나 목욕탕에 들려 차가운 물로 냉수욕을 하니 한결 머리가 가볍다
온다던 비는 오지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가뭄에 목말라 하는 대자연을 생각히니 산행을 못하는 일이 생길지라도 내심으로는 비가오기를 빌고 있었다
오늘 산행 오시는 모든 님들의 마음이 나와 다를바가 있으랴 차곤이 형아랑 나랑 고맙게도 울~시지산악회를 위해 전주에서 김치를 손수담아
대구까지 차를 몰고 온 선녀님과 만나 ㅌ~마트 주차장에 도착하니 와~대박났네 비가오는 날인줄 알면서도 53명이나 오실줄이야 날로 번창하는 울~산악회!!!
8시10분 신이난 버스는 거제도 망산으로 힘차게 내달린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성 나들목을 통과 (강천산 산행때 중량 초과로 통과 못함을 회상하며)
청도 휴게소에서 전주 김치랑 구수한 고디국으로 아침을 먹으니 여기저기 이구동성으로 김치맛에 홀딱반해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9시10분경 버스는 달리고 걱정하는 일들이 눈앞에 펼처진다
가늘던 빗줄기가 점점 굵게 떨어진다 계절의 여왕 5월의 푸르름도 비가 멎으면 더한층 빛을 발하겠지 대지에 스며드는 빗물들을 마시는 식물들의 마음은 여행을 떠나는 우리들 마음 만큼이나 기쁘지 않을까?
나는 진행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고문님도 편찮아 못오시고 팔공도인도 입제라서 동참못해 포토제닉상도 모악산 동영상도 볼수없어 조금은 맥이 빠진다 차장 밖에는 더많은 비가 쏟아진다 마음먹고 시간내 거제도 망산에 오르고자 오신님 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금할길 없지만 이상태로 비가 온다면 등산을 할수없다고 설명했다
망산은 능선길이 암반이라 비오는날은 안전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 모두가 우리들의 즐거움보다 단비가 와 좋타고 동의했다 진행 말미에 무거운 분위기를 의식해 무더 두었던
고 최삼석(웅이아빠)님이 이 자리에 함께못한 슬픔을 이야기 했다 슬픔을 처음 접한 님들은 모두들 놀라 눈물을 흘리는 이가 여기저기 보인다 가신님을 위한 묵념을 다 함께 올렸다 그리고 가신님을 위해 내가 개사한 애도곡을 불렀다
이미자의 지평선은 말이없다를 개사한 곡
1절 어디로 가셨나요 보고픈 웅이아빠 불러도 대답없는 그리운 내친구 가슴속 깊은곳에 새겨놓은 그모습 부르고 또불러도 대답이없네 가신님은 말이없네 대답이 없네
2절 한많은 이세상을 살다간 웅이아빠 못다한 우리우정 뼈저린 슬픈이별 차가운 땅속으로 사라져간 내친구 가슴이 터지도록 불러보아도 가신님은 말이없네 대답이 없네
님이여 언제쯤 나와 이별 할려나
무거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나그네 설움 한곡조 뽑고 회장님 총무님 순서로 돌아가면서 노래자랑이 불을 뿜는사이 어느듯 목적지 명사 해수욕장에(12시40분)도착했다
풍경 2 비는 조금 멋은 상태지만 하늘엔 언제 쏟을까 하고 비구름이 잔뜩 심술을 부리고 있다 횟집으로 가서 점심 파티를 하려다가 가격이 넘 비싸(1인당 만오천원)포기하고 비가 오기전에 넓은 잡초밭에서 점심을 후다딱 해치우고
통영(충무)으로 되돌아와 회를 먹기로 하고 정말 번개같이 점심을 해치웠다 구름안개가 앞을가려 망산은 보지도 못하고 명사 바다와 바람만 눈맛 코맛으로 음미하고
통영시장(옛 중앙시장)에 3시에 도착했다 가슴이 벅차다 얼마만에 온 통영인가 4년 만이다
직업상 통영을 수없이 와본 곳이다 신혼여행도 이곳으로 왔고 지인들도 많다 동양의 나포리 충무야 반갑다
1시간 30분(회를 준비할 시간동안)자유시간을 줬다 어시장 풍경이 바다 밑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 싱싱한 고기들이 줄비하고 비리한 바다
냄새가 입맛을 돌게하니 횐님들 삼삼오오 짝을지어 눈맛을 즐기는 님 입맛을 즐기는 님 해산물을 사는 님 그야말로 우리 시지산악회 인연이 아니라면 이런 즐거움을 맛볼수 있어을까?
회장님 부회장님 남여 총무님 회를 잔뜩 준비해 4시30분에 대구로 출발 오는길에 고성 휴게소에서 하산주가 아닌 길거리주로 마지막 쫑파티가 벌어진다
(광어.도다리.숭어.우륵.뽈락)맛있다 못해 단맛이 입안을 감싸고 오가는 쐬주잔속에 넘처나는 울님들의 우정이 날로 두터워 감을 느낀다
산이 언제나 그자리이듯 울~님들의 우정도 영원히 그자리이기를 빌어본다 6시경 주변을 정리하고 내일을 향해 버스는 힘찬 시동을 걸어 시지에 도착하니
언제나 그러하듯이 만남뒤에 아쉬운 이별이 우리들의 발걸음을 더디게 하면서 횐님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어본다
우천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참을 해주신 울~님들 좋은나날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뵈옵기를 바라나이다
산대장 올림
5월 30일(토요일)번개산행 많은 동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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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도 타고, 바다도 보고, 산행도 하시고... 멋지십니다요,, 시지 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