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보물 설치
7-1 자연 확보물의 이용
자연확보물로는 나무, 암각, 촉스톤등이 주로 이용된다. 확보물은 강한 추락의 충격으로 부터 충분히 견딜 만큼 튼튼해야 하는데,
과연 ’얼마나 튼튼해야 하는가?’의 답을 찾기는 매우 곤란한 문제이다. 그것은 등반상황에 따라 등반자의 판단과 느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과학적인 계산이나 측정기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나무는 부러지거나 뿌리가 뽑힐 가능성을 점검하고 가급적 밑둥에 슬링을 두른다.
* 바위의 기둥, 암각, 촉스톤등을 이용할 때는 부스러지는 바위가 아닌가? 밑부분이 견고하게 안정되어 있는가? 등을 살핀다.
* 암각에 슬링을 두를때는 마찰로 인한 절단가능성, 벗겨질 위험성등을 점검하고, 설치한 슬링의 각도가 60°이하가 되게 한다.
* 벗겨질 위험성이 있는 슬링에는 장비등을 이용하여 무게추를 달아둔다.
* 둥글게 걸쳐있는 촉스톤에 슬링을 두를 대는 한쪽슬링을 꼬아서 걸어줌으로써 한쪽슬 링이 촉스톤에서 빠져나와도 슬링이
카라비너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한다.
* 박혀있는 촉스톤은 거스히치매듭으로 슬링을 한쪽편으로 걸어줌으로써 회전력이 발생 하도록 한다.
7-2 인공확보물(Artificial Protection)의 종류
인공확보물을 총칭하는 이름은 굄목, 쐐기, 꽉 끼우는 것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쵸크(Chocks)로 불린다. 쵸크에는 쐐기형(Wedging)
쵸크와 캐밍형(Camming) 쵸크가 있는데, 쐐기형은 틈새사이에 확보물이 압박되어 추락을 방지해주고 캐밍형은 틈새내에서 회전
하면서 바위에서 쵸크가 서로 맞물리는 캐밍작용으로 인해 고정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Wedge |
Passive Wedging Chocks 마이크로 너트, 테이퍼(스토퍼) 등 |
|
Spring-loaded Wedging Devices 슬라이더, 퀵키, 로큰롤러, 볼너트 등 |
||
Cam |
Passive Camming Chocks 핵산트릭, 티톤, 트라이캠 등 |
|
Spring-loaded Camming Devices(SLCD) 프랜드, TCU, 캠어럿, FCU 등 |
7-3 쐐기형 쵸크(Wedging Chocks)
* 쐐기형 쵸크는 틈새에 고정되도록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고, 넓은 면과 좁은 면이 있는데 양쪽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넓은 면이 바위에 접할때 가장 튼튼하다. 추락으로 하중을 받으면 팽창력과 마찰력을 발생시킨다.
* 직선형태의 쵸크는 불규칙한 틈새에서는 잘 맞지 않는 반면, 곡선형태의 쵸크는 세개의 접촉면을 가지므로 안정성이 있지만 너무
확실히 고정되면 회수가 힘들다.
* 헥센트릭도 위에서 아래로 좁아지는 것은 쐐기형태로 사용할 수 있고, 비상시에는 로프의 매듭도 쐐기형 쵸크로 이용될 수 있다.
* 바위면이 무른 틈새에서는 직선형태의 쵸크가 좋고 바위면이 단단하고 약간 휘어진 틈새에서는 곡선형태의 쵸크가 잘 맞는다.
* 쐐기형 쵸크는 보통 한 방향으로만 작용하지만 틈새에 깊숙히 설치하면 여러 방향으로 힘을 받을 수 있다.
* 평행한 수직 틈새에서는 바위와의 접촉면이 작아서 밑으로 큰 힘을 받으면 바위를 부서뜨리며 빠지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두개의 쵸크를 서로 반대방향으로 설치하여 아래쪽으로 당기면 쵸크가 맞닿는 부분에서 쐐기작용을 일으키면 된다.
* 수평틈새에도 쐐기형 쵸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이때는 틈새가 좁아지는 부분에 깊이 설치한 다음 잘 조여지도록 아래로 당긴다.
수평틈새에서는 확실히 고정된다면 여러 방향으로 힘을 받으므로 좋은 확보지점이 될 수 있지만 쵸크의 캐밍작용으로 망가지거나
바위 모서리의 날카로운 부분에 의해 슬링이 끊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설치한다.
* 바깥쪽으로 벌어진 틈새에서는 사다리꼴 형태의 좁은 면을 사용하면 접촉면이 많아지므로 확실하게 설치할 수 있고, 안쪽으로 벌
어진 틈새는 보기에는 강해보일지 몰라도 불확실하므로 가능하면 피한다.
* 구멍 홀드에서는 쐐기형 쵸크를 사용할 수 없으며 틈새가 터널 형태로 맞물려 있는 경우에는 쵸크를 위 아래로 통과시켜 설치할 수
있다. 이때 액세서리 코드보다는 철선으로 연결된 슬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7-4 캐밍형 쵸크(Camming Chocks)
* 헥센트릭, 티톤, 트라이 캠과 같은 캐밍형 쵸크는 하중을 받을때 회전운동을 일으키도록 틈새내에 설치해야 한다. 전통적인 캐밍
형 쵸크는 각각의 대변의 길이가 같은 균형잡힌 육각형으로서 고정된 크기의 틈새에만 설치할 수 있지만 취나드사의 헥센트릭은
대변의 길이가 달라서 다양한 범위의 틈새에 사용될 수 있다. 티톤이나 트라이 캠은 완전히 다른 형태로서 그 모양으로 인해 일정
한 범위의 틈새에서만 사용될 수 있다.
* 트라이 캠의 설치방법은 수직틈새에서는 캠의 곡면에 있는 홈 사이로 슬링을 아래쪽으로 잡아당긴 다음 트라이 캠을 세운 형태로
설치하고, 수평 틈새에서는 직상할 경우 지레 받침점(fulcrum)을 아래쪽으로 하는 것이 좋고, 횡단이나 비스듬히 올라갈 경우 위쪽
으로 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또한 좁은 틈새에서는 트라이 캠을 거꾸로 세워서 설치하면 캐밍작용만으로도 훌륭한 확보지점이
된다. 트라이 캠은 작은 구멍이나 나팔 틈새에서도 사용이 가능한데 주의할 점은 캠의 곡면과 지레 받침점이 모두 바위면에 접촉하
도록 설치해야 한다.
7-5 스프링 장착 확보물 (Spring-Loaded Camming Devices)
1978년에 프렌드가 개발된 이래 기본적인 형태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곧은 자루를 철선의
케이블로 대치하였고 4개의 캠 대신에 3개를 사용함으로써 크기와 무게를 줄였다.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되는 SLCD는 프렌드, 플렉시블 프렌드, 캐머롯, TCU등으로서 기본적인 작동
원리는 손잡이의 왕복운동을 캠의 회전운동으로 바꿔줌으로써 틈새에 고정된다는 것이다.
캠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이므로 각각 틈새의 크기에 맞게 변형되어 맞물린다. 그러나 캠들이
지나치게 균형을 잃으면 캐밍작용이 없어지므로 쌍을 이루는 캠들이 대칭을 이루고 있는가를 살피
고 모든 캠들이 바위와 접촉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평행한 수직틈새에서는 쐐기형 쵸크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으며 또한 더욱 안전하다.
올바르게 설치한다면 하중이 자루의 축으로 전달되
어 최대강도를나타낼 것이다.
수평틈새와 대각선틈새에서도 SLCD를 설치할 수
있지만 자루가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곧은 자루가 수평틈새의 모서리를 벗어나지 않을 정
도라면 특별한 위험은 없지만, 틈새가 얇아서 자루
가 빠져나오면 하중을 받는동안 틈새의 모서리에 충
격을 주어서 바위가 깨지거나 자루가 파손된다.
이런 경우에는 플렉시블 프렌드를 사용하거나 자루
의 끝과 중간에 슬링을 연결하여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나팔틈새에서도 캠이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여
서 바위형태에 적합하도록 고정되지만 너무 많이 벌
어진 경우에는 캠이 지나치게 확장되어서 로프가
움직일때 회전하면서 빠져버릴 위험이 있다.
7-6 확보물설치시 주의할 점
* 바위의 형태와 암질을 조사한다.
* 틈새의 크기, 모양, 방향에 따라 어떤 쵸크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한다.
* 가능하면 가장 큰 쵸크는 나중을 대비해서 남겨둔다.
* 바위의 특성과 추락방향을 고려하여 쵸크를 설치한다.
* 쵸크가 올바르게 설치되었는지 점검하고 추락방향으로 당겨서 안전한지 확인 한다.
* 로프의 움직임으로 인해 쵸크가 빠지 지 않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슬링과 카라비너를 사용하면 로프의 움직임을 최소화시켜준다.
* 대부분의 쵸크는 한 방향으로만 힘을 받으므로 바깥쪽이나 위쪽의 장력으로 인해 쵸크가 빠지지 않도록 한다.
* 후등자가 회수하기 쉽게 설치한다.
7-7 쐐기인자(wedging factor)
도끼로 장작을 패는 것처럼 쵸크에 하중을 주면 바위를 팽창시키는 힘이 발생한다.
이러한 쵸크의 팽창력이 쐐기인자(wedging factor)로 쵸크면의 각도가 작으면(위가 넓고 밑이 좁은) 쐐기인자는 크게되어 바위에
더 많은 힘을 가해준다. 반대로 쵸크면의 각도가 커지면(밑이 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적은 경우) 쐐기요소는 작아진다.
덧바위에 쵸크를 설치하는 경우에는 쐐기인자가 더욱 중요해진다. 팽창력은 덧바위를 바깥쪽 방향으로 밀어내서 확보물을 느슨하게
하고 심지어는 바위를 깨뜨리면서 확보지점을 파괴할 수 있다.
덧바위는 암벽의 접촉지점에서 팽창력에 가장 잘 견디므로 위쪽에 (쐐기인자가 작은)넓은 쵸크를 설치하기 보다는 접촉지점 근처에
(쐐기인자가 큰)좁은 쵸크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LCD확보기구는 매우 큰 팽창력을 발생시키므로 덧바위 같은 곳에서 설치
할 때는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7-8 이중 확보물 설치
두개의 확보물을 설치해서 서로 연결하면 확보물을 한개 설치한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 이러한 기술은 보통 여러 방향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쵸크를 서로 반대방향으로 설치하거나, 두개의 확보물에 하중을 분산시킬때 사용되는 방법이다.
① 다중방향 확보물 (Mutidirectional Protection)
대부분의 쵸크 확보물은 아래 방향으로만 당겨지게 되어 있어서 오직 한 방향에 대해서만 하중을 받는다. 추락을 한다면 아래로 떨어
지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 그러나 때로 쵸크가 위쪽이나 옆으로 당겨질 때가 있다.
확보물이나 확보물 위에서 루트의 방향이 변할때 로프가 휘어지면서 쵸크를 틈새의 위나 바깥쪽으로 당기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에는 위쪽에 있는 쵸크에 충격이 전달되면서 아래쪽의 쵸크를 위나 바깥쪽으로 당길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
이 다중방향의 -아래, 위 또는 바깥쪽의 어느 방향으로 당겨지든간에 견딜 수 있는- 확보물을 설치하는 것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무, 볼트, 피톤등의 다중방향 확보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한쌍의 쵸크를 서로 반대방향으
로 설치해서 서로 당겨질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수평틈새에서 쐐기형 쵸크를 설치할때 많이 이용된다.
* 수직틈새에서의 다중방향 설치
다중방향 설치는 수직틈새에서도 불확실하게 설치된 쵸크를 더욱 안전하게하기
위해서 필요할 때가 있다. 먼저 틈새에 한개의 쵸크를 설치해서 아래쪽으로 당겨
지도록 한다. 그 아래에 또 다른 쵸크를 설치해서 위쪽 방향으로 당겨지도록 한다.
각각의 쵸크 슬링에 카라비너를 연결한다. 클로브 히치나 하프 로브 히치 매듭을
사용하여 두개의 카라비너를 슬링으로 묶는다. 이렇게 하면 두개의 쵸크사이에
장력이 발생하여 서로를 지탱하게 해준다.(이 방법은 특히 아래쪽의 쵸크를 튼튼
하게 유지해준다.) 그런 다음 카라비너를 연결하여 쵸크의 연결방향과 평행하게
로프를 통과시킨다.
연결슬링을 카라비너에 그대로 통과시키는 방법은 위험한 방법이다.
첫번째 단점은 위쪽의 쵸크에 두배의 힘이 가해진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위쪽의
쵸크에 연결줄을 묶지 않았으므로 연결줄이 카라비너를 통하여 자유롭게 움직여
서 도르래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단점은 아래쪽의 쵸크가 제 위치
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안전하게 설치되었거나 또는 로프에 장력
이 가해질 때는 제 자리에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쉽게 빠져버린다.
하중을 두배로 받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두가지방법
을 사용할 수 있는데 모두 위
쪽의 쵸크를 연결줄로 묶어줌
으로써 도르래의 역할을 방지
하여 쵸크사이에 장력을 발생
시킨다.
* 수평틈새에서의 다중방향 설치
수평틈새에서 쐐기형 쵸크를 틈새의 안쪽으로 깊숙히 집어넣기 힘들다면 쵸크를 서로 반대로 설치할 수 있다. 하중을 받으면 쵸크들
이 당겨지면서, 틈새에서 그것들을 지지할 수 있는 장력이 발생한다. 먼저 두개의 쵸크를 바깥쪽과 아래쪽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충분한 각도로 틈새에 설치한다. 어느 한개의 쵸크라도 아래쪽 하중을 견딜 수 없다면 실패하기 쉽다.
쵸크를 연결하고 로프에 통과시키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한가지 방법은 연결줄을 어느 한쪽의 쵸크슬링에 있는 카라비너에 걸
고 다른쪽 슬링의 카라비너에 통과시킨 다음, 또 다른 카라비너를 이용하여 로프를 연결한다. 쵸크의 머리 부분이 틈새의 안으로 들
어가서 어느정도 바깥쪽 방향으로 각도를 이루고 있는지 확인한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하중을 받을때 쵸크가 회전하면서 밖으로
빠져나온다. 또한 도르레역할을 하는 카라비너가 걸린 쪽의 쵸크는 힘을 크게 받으므로 튼튼한 쵸크를 설치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두개의 쵸크를 한개의 카라비너로 연결하는 것이다. 두개의 쵸크슬링에 카라비너를 직접 걸거나 또는 연결줄을 이용
하여 걸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지 두가지 중요한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쵸크를 틈새의 뒤에 집어넣어서 어느정도 바깥으로 향하도록 각도를 준다.
적어도 한개의 쵸크는 바깥쪽과 아래쪽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쵸크슬링 사이의 각도를 가능한 작게 유지하도록 한다.
두개의 쵸크가 서로 연결되어 하중을 받을때는 슬링사이의 각도가 힘을 결정한다. 각도가 클수록 쵸크에는 더 많은 힘을 받으므로
각도가 너무 크면 확보에 실패하기 쉽다. 90도 이하의 각도를 유지하도록 설치하되 약 45도 정도가 이상적이다. 쵸크슬링에 연결줄
을 걸면 각도를 줄여주므로 추락시 쵸크에 전달되는 힘을 감소시켜 준다.
7-9 균등 확보물(Equalizing Protection)
확보지점은 보통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두개이상의 확보물을 설치하고, 이것들을 서로 연결하면 충격을
2개이상의 확보물에 분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확보물들을 연결하는 방법이 잘못되면 안전성이나
충격분산의 목적을 얻을 수 없게 되고, 때로는 설치한 확보물이 파괴되거나 오히려 발생된 충격보다 더 큰
충격이 확보물에 전달될 수 있다.
* 균등연결법(Equalizing)
균등연결법은 2개이상의 확보물을 서로 연결할 때, 충격이 각 확보물에 균등하게 분산되도록 슬링을 연결
하는 방법이다. 보통 두개의 확보물을 연결할 때 각각의 확보물에 퀵드로나 슬링을 각각 걸면 2개 중 어느
하나는 힘을 전혀 받지 않는 확보물이 되는 것이다. 2개의 확보물에 균등하게 힘이 전달되도록 하기위해
한개의 슬링으로 2개의 확보물을 연결한 다음, 두겹의 슬링에 단순히 걸기만 했다면 균등연결은 됐을지
몰라도 1개의 확보물이 파괴되었을 경우 카라비너를 속으로 빠져나와 버리는 위험한 일이 발생될 수 있다.
올바른 균등연결법은 한개의 긴 슬링을 각각의 확보물에 걸고 그 사이의 슬링 2줄중 1줄을 한번 꼬아서 걸
어주는 것이다.
이 방법은 양쪽 확보물간의 슬링길이가
유동적으로 변하여 균등하게 힘을 받을 수
있게하고, 만약 한개의 확보물이 파괴되었
을 때에도 카라비너는 파괴되지 않은 다른
확보물과 슬링으로 연결되어 있게 된다.
3개의 확보물을 연결할 때도 이 균등연결
법을 사용할 수 있다.
직접 3개를 한개의 슬링으로 연결하는 방법
이 있고, 2개를 먼저 이퀄라이징한 다음에
또 다른 한개의 확보물과 2번째의 이퀄라이
징을 하는 방법이 있다.
* 삼각연결법(Triangle Method)
충격을 분산시키는 또 다른 방법으로 삼각연결법이 있다. 우리나라 기존루트의 확보지점에 설치된 슬링
은 대부분 이와 같은 삼각연결법으로 연결되어 있다. 삼각연결법은 앞에서 설명한 균등연결법보다 더 큰
충격이 각각의 확보물에 전달된다.그러나 두개의 확보물중 어느 한쪽이 파괴되더라도 2차 추락의 거리가
균등연결법보다도 짧다는 장점이 있다.
이 2차추락의 거리는 슬링의 길이와 두개의 확보물사이의 거리에 따라 증가한다.
① 충격분산 각도
2개이상의 확보물을 균등연결법에 의해 균등하게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였다 하더라도 이 확보물들
을 연결한 슬링의 각도에 따라 각 확보물에 전달되는 충격은차이가 난다.
연결각도 |
2지점 균등연결 |
삼각연결법 |
0° 60° 90° 120° 140° 150° 160° 170° |
50% 60% 70% 100% 150% 190% 290% 580% |
70% 100% 130% 190% 290% 380% 570% 1100% |
8. 선등
8-1 선등의 세계
암벽을 선등한다는 것은 또 다른 하나의 문제이자 즐거움이다. 여러가지 암벽
등반장비의 사용법을 알고 있고, 등반기술을 익히고, 충분한 암벽등반장비가
갖추었졌다고 해서 바로 선등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후등자로 등반하는 것과 선등자로 등반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오르고자 하는 코스의 전체 피치에 대한 운영을 생각하고, 여러가지 위험이나
발생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도 생각해야 한다.
또한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행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었보다
도 추락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정신자세가 필요한데, 무조건의 용기만으로 추
락의 공포가 극복되지는 않는다.
냉정한 판단과 신중한 행동만이 추락의 위험을 제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암벽등반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되었다 하더라도 처음 선등을 할 때는 숙련된
클라이머의 지도를 받아가며 선등을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암벽등반실력에 비해 쉬운 코스를 선택함이 바람직하며, 기존 확보물
이 잘 설치되어 있는 코스면 더욱 좋다.
그리고 이미 후등으로 경험을 해 본 코스를 택하면 한가지 불안점은 사라지게
된다. 남에게 선등을 강요해서는 안될 일이다. 선등은
흥분되고, 도전적이며, 만족스러운 새로운 등반의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8-2 확보물의 설치 간격
등반경험이 적은 등반자들은 추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불필요한 지점에서도 확보물을 설치하여 많은 장비와 시간을 낭비하고,
부드럽고 율동적인 암벽등반의 매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어떤 등반자들은 자신들의 힘이나 담력을 과시하기 위해 확보물을 설치
하지 않고 올라가는데, 그들은 중력의 법칙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진지하고 의식있는 등반자들은 개인적인 능력, 루트
의 성격, 사용할 수 있는 장비, 필요한 시간등의 판단에 따라 확보물 설치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확보물 설치의 간격이 멀면 추락거리가 길어지고 가까우면 필요이상으로 힘이 들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설치간격은 루트의 위험
성에 따라 다르지만 어려운 곳에서는 2-3미터 마다 한개씩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고 쉬운 곳이라고 해서 확보물 설치를 소홀히 해서
는 안된다. 가장 일반적인 법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불안할때 설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 설치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은 확보
지점의 특성-불량한 설치와 확실한 설치에 따라야 하고 이러한 특성들을 잘 모르거나 의문시되면 다른 많은 가능성과 지식들을 고려
해야 한다.
* 지면 추락 방지 : 확보물 설치간격에서 중요한 것은 추락할 경우 바닥과 충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통 출발직후에는 지면과 가깝기 때문에 두려움이 적어 상당히 긴 거리를 확보물없이 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한 일이다.
암벽의 중간에서도 추락할 경우 주변의 바위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곳이라면 적절한 지점에 확보물을 설치하여 추락시 충돌을 방지
해야 한다. 보통 선등자가 판단하는 추락예상길이보다 실제 추락거리는 훨씬 더 길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 추락계수 고려 : 앞에서 추락충격의 에너지는 추락거리에 반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로프의 길이가 얼마나 긴가에 따라 추락충격
의 척도 인 추락계수가 작아지고 커진다는 것을 배웠다. 선등자는 이 추락계수가 1을 넘지 않도록 확보물의 설치간격을 적절히 유지
해야 한다.
* 설치지점의 선택
선등을 하면서 어려운 구간을 만나면 확보물을 설치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이럴때는 안전하지 못한 어려운 부분에서 설치하기 보다
는 바로 밑의 편하고 안전한 부분에서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설치한다. 만일 좋은 장소가 없다고 판단되면 다시 내려와서 확보자에게
선등을 부탁하거나 필사적으로 매달려 힘이 빠지기전에 재빨리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힘들고 급하게 설치하기 보다는
다음의 설치 가능한 안전한 장소까지 계속 올라가는 것이 유리하다.
안전한 장소에 도달하면 가능한 확보물을 설치하고 등반중에도 항상 다음의 설치 장소와 필요한 장비, 그리고 후등자가 회수하기 편한
위치등을 고려하여 확보물 설치를 결정한다. 트레버스등반에서 후등자의 추락시 추락지점등을 고려한다.
8-3 확보물과 로프의 연결
확보물에 로프를 연결하는 방법은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하다. 확보물 설치의 순서는 장비, 카라비너, 연결
줄, 카라비너, 로프의 순으로 하되 자연확보물의 경우
확보물, 연결줄, 카라비너, 로프의 순서로 설치한다.
장비에 연결줄을 사용하는 이유는 로프의 움직임으로
인한 확보물의 영향을 줄여주고 로프가 장비를 통과할
때의 마찰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카라비너에 로프를 통과시킬때
로프의 진행방향을 고려하여 로프가 꼬이지 않도록 통
과시킨다. 또한 카라비너와 카라비너를 연결하면 로프
의 움직임이나 추락의 충격으로 개폐구가 열릴 수도 있
으므로 항상 카라비너와 연결줄을 사용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잠금 카라비너를 사용하거나 두개의 카
라비너의 개폐구를 서로 반대방향으로 하여 설치한다.
확보물에 연결줄을 걸때도 직접 연결하기 보다는 카라
비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철선 케이블의 쵸크
를 사용할때는 케이블이 연결줄을 절단할 수도 있으므
로 주의해야 한다. 비상 사태일 경우에는 철선 케이블에
연결줄을 통과시켜 사용할 수 있지만 절대로 거스 히치
매듭으로 연결해서는 안된다.
확보물(일반적으로 볼트나 피톤)에 카라비너를 직접
연결할때 개폐구를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설치한다.
그 이유는 특정한 방향으로 추락할때 카라비너가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퀵 드로를 이용하는 경우 확보물에 연결되는 카라비너의 개폐구를
안쪽으로 향하여 후등자가 회수하기 쉽도록 하고 로프에 연결되는
카라비너는 개폐구를 바깥쪽 방향으로 하여 추락의 충격으로 인한
로프의 이탈을 방지하도록 한다.
8-4 지퍼효과 (Zipper Effect)
확보물을 설치할때 고려해야 할 또다른 점은 추락할때 받는 하중의 방향이다. 확보자가 등반선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로 확보를 볼때
선등자가 추락하면 확보자와 첫번째 확보물사이에서 로프가 직선을 이루며 갑자기 팽팽해진다. 이렇게 팽팽해진 힘은 첫번째 확보물
에 대해서 바깥쪽 방향으로 압력을 가하면서 확보물을 뽑아버리고 계속해서 그 위에 설치된 확보물들을 하나씩 제거하는데, 이것을
지퍼효과라고 한다.
지퍼효과는 또한 마디위의 하늘벽이나 횡단 루트의 확보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지퍼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연확보물
을 사용하거나 또는 수직방향의 위와 아래로 힘을 받는 쵸크들을 설치하는, 이른바 다중방향의 확보물 설치로 예방할 수 있다.
마디의 아래 부분에서는 등반선 바로 밑에서 확보를 봄으로써 지퍼효과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8-5 등반장비의 준비
지금까지는 암벽을 선등으로 오르는데 필요한 확보물의 종류와 확보물을 설치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러나 실제로 등반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종류의 장비들을 얼마나 갖추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만일 등반지역과 올라갈 루트가 결정되면 문제는 간단하다. 가이드 북과 다른 등반자들의 조언을 통해 암벽의 형태, 틈새의 크기, 자연확보물의 갯수, 각각의 마디의 길이와 방향, 난이도등에 따라 필요한 장비를 갖추면 된다. 그러나 처음으로 오른다거나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장비를 너무 많이 갖추면 성가시고 필요이상으로 힘들어진다. 또한 장비를 너무 적게 갖추면 등반을 할 수 없거나 확보물없이 등반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선등자는 일련의 쵸크, 카라비너, 연결줄등을 항상 갖추고 있어야 한다. 어떠한 종류의 장비를 얼마나 갖추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은 없지만 몇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등반에 필요한 쵸크의 크기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우므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쵸크를 준비한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에 각각의 확보물에는 적어도 두개의 카라비너와 추락하는 동안 개폐구가 열릴 수 있는 경우를 대비하여 잠금 카라비너와 여분의 카라비너가 필요하다. 연결줄에는 세가지 길이 -짧은 것(퀵 드로우), 중간 것(단일 연결줄), 긴 것(이중 연결줄)- 이 필요하다. 각각의 확보지점에는 통상 한개의 연결줄이 요구되고 로프를 직선으로 유지하기 위해 적당한 연결줄을 선택하여 설치한다. 그리고 등반자 확보와 예기치 못한 확보물 설치를 위하여 여분의 연결줄이 필요하다. 후등자는 등반을 하면서 선등자가 설치한 확보물을 회수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쵸크를 회수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럴 때 대비하여 후등자는 쵸크 회수기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등반자는 쵸크, 카라비너, 연결줄, 쵸크 회수기 이외에도 확보기구, 쵸크 백, 그리고 추락이나 위급한 경우를 대비하여 푸르지크매듭을 할 수 있는 코드슬링을 휴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비 휴대
일단 필요한 등반장비를 결정했으면 등반시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장비들을 가지런히 배열하여 휴대해야 한다.
대표적인 확보물들은 어깨에서 한쪽 팔 밑으로 두를 수 있는 슬링을 이용하여 휴대한다. (이러한 장비걸이는 등산 장비점에서 구입
하거나 직접 2인치 넓이의 웨빙을 봉제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단일 슬링들은 함께 모아서 장비걸이의 대각선 방향으로 어깨에 두
른다. 이중 연결줄은 너무 길어서 직접 휴대하기 불편하므로 이중으로 하여 어깨에 두르거나, 또 다른 방법은 필요할 때 사용하기
쉽도록 카라비너로 연결줄의 양끝을 걸어서 어깨에 두른다. 이때 주의할 점은 카라비너로 걸기 전에 연결줄을 한번 꼬아서, 연결줄
이 벗겨지더라도 카라비너가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상적인 장비휴대는 선등자가 확보물을 쉽게 설치할 수 있어야 하고 등반중에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통 사용하는 방법은
각각의 쵸크에 카라비너와 연결줄을 거는 것이다. 이때 카라비너의 개폐구는 장비걸이에서 카라비너를 쉽게 뺄 수 있도록 등반자의
몸쪽 위로 향하도록 한다. 이 방법은 확보물을 설치하기에는 매우 효율적이지만 부피가 커지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단점이 있다.
두번째 방법은 비슷한 종류의 확보물들을 함께 모아서 한개의 카라비너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때 카라비너의 개폐구는 확보물을 쉽
게 뺄 수 있도록 등반자의 몸 바깥쪽 아래로 향하도록 한다. 이 방법은 카라비너에 단일 연결줄이 걸려 있지 않으므로 여분의 카라비
너를 2-3개 묶음으로 하여 장비걸이에 걸어준다. 이것은 부피를 적게 하고 무게를 가볍게 해주므로 등반을 용이하게 하지만 확보물
을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확보물 설치와 장비를 다루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확보물을 설치했다 하더라도 카라비너 두개와 연결줄로 로프를 통과시
켜야 하므로 선등자가 탈진하거나 장비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그 외에도 장비를 휴대하는 방법은 큰 쵸크들은 각각의 카라비너를 이용하고 작은 쵸크들은 한개의 카라비너를 이용하여 휴대할 수
도 있다. 또 어떤 등반자들은 안전벨트의 고리에 장비를 휴대하기도 한다. 이것은 장비걸이의 무게를 덜어주지만 등반이나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장비를 길게 늘여뜨려서는 않된다.
결론적으로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던지 확보물들을 체계적으로 배열하여 위급한 경우에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
적인 배열 순서는 앞부분의 가장 작은 케이블 쐐기형 쵸크로부터 뒷부분으로 갈수록 규모가 큰 쵸크를 휴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쪽 팔에서 연결줄을 빼낼 수 없는 경우에는 (예를 들면, 틈새에 팔을 끼우고 있는 상태인 경우) 연결줄을 안전벨트에 휴대하는 것
이 좋은 방법이다.
퀵 드로우는 안전벨트의 고리에 직접 걸 수 있고, 긴 슬링은 이중으로 하거나 체인 형태로 하여 안전벨트에 연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