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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료 책 출간 보도자료
한 번도 소리 내어 울지 못한 그대에게
시詩치료
존 폭스 지음│최소영 외 옮김
상처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나를 만나는
위로와 공감의 시詩치료 이야기
시를 읽고 쓰면서 나를 들여다보는 책
상처 입은 마음을 쓰다듬고 나를 긍정하는 심리치료, 시치료법
시(詩)치료는 문학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시를 쓰면서 자신의 상처를 말하고, 아픔을 치료하는 심리치료이다. 이 책은 공인 시치료사 존 폭스가 여러 시치료 워크숍을 진행하며 정리한 내용을 중심으로 실제를 사례를 엮은 치유 에세이이다. 다양한 삶의 주에데 관한 시치료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며 독자가 시치료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각 장마다 ‘연습 문제’가 제시되어 있다.
미국 공인 시치료사 존 폭스가 직접 진행한
시치료 워크숍의 실제 사례를 다룬 책
‘시치료’는 말 그대로 시를 쓰며 자신의 심리와 내면을 치료하는 일종의 심리치료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야이지만 몇 년전부터 국내에도 관련 대학원이 생기는 등 필요성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존 폭스는 이 시치료 분야의 권위자이다. 미국 공인 시치료사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시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시의학연구소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책 『시치료:한 번도 소리 내어 울지 못한 그대에게』는 존 폭스가 진행했던 여러 시치료 워크숍에서 얻은 실제 사례와 시치료 과정 등을 모아 묶은 책이다.
존 폭스는 이 책에서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고비의 순간마다 시 쓰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한다. 누군가를 죽음으로 잃은 순간, 어린 시절 경험한 상처, 슬픈 순간 등 차마 밖으로 꺼낼 수 없었던 내면의 상처와 문제들이 시를 쓰며 치료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존 폭스가 그리고 『시치료:한 번도 소리 내어 울지 못한 그대에게』가 말하는 심리치료로서 시 쓰기이다.
『시치료:한 번도 소리 내어 울지 못한 그대에게』는 모두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마다 삶의 주제를 언급하고 이에 따라 세부적인 주제로 나뉜다. 존 폭스는 주제에 따라서 시치료 워크샵에서 자신이 만났던 이들의 삶을 생생한 예시로 든다.
오른쪽 무릎을 절단하고 환지통에 시달렸던 존 폭스 자신이 시를 쓰며 어떻게 고통을 극복했는지, 조가 시를 쓰며 아내의 암투병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린다가 살해당한 자신의 딸 테레사를 생각하며 시치료를 통해 어떻게 마음의 안정을 찾았는지 설명한다. 이 과정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시를 쓰며 심리를 치료한다.
직접 시를 써보며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혼자서도 시치료를 경험할 수 있는 연습 문제 수록
『시치료:한 번도 소리 내어 울지 못한 그대에게』는 충분히 독자 혼자서도 읽고 쓰며 시를 써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시치료 워크숍의 내용을 고스란히 옮긴 것은 물론, 독자가 스스로 써 볼 수 있도록 ‘연습 문제’가 마련되어 있다.
「절규의 장」의 ‘연습 문제’ ‘호소력 있는 단어 고르기’에서는 자신의 흥미를 끄는 단어들이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단어들, 마음 상태, 문제, 상처를 나타내는 단어들을 골라 보는 활동을 한다. 「우리 아이가 그렇게 생각했는지 몰랐어요」의 ‘연습 문제’인 ‘자녀의 방식으로 마음 열기’에서는 ‘너는 별들이 우리를 내려다볼 때, 별을 바라보면서 무엇을 생각하니?’ ‘풀을 자라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등을 자녀에게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으로 시를 쓰도록 이끈다.
높은 수준의 비유나 상징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일상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시 쓰기는 자신의 마음을 보다듬고 치유해준다.
『시치료:한 번도 소리 내어 울지 못한 그대에게』는 문학치료와 시치료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을 옮긴 최소영 씨를 비롯해 조은상 씨, 조영주 씨, 박성연 씨, 윤수민 씨도 문학치료와 시치료를 공부한 학자이자 현재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학치료사이다.
□ 책 속으로
시를 쓰면 외로움이 치유된다. 우리는 종종 어떤 사람의 심오한 진실에 공감한다. 시를 큰 소리로 읽고 타인의 시에 귀를 기울이면 세상에서 떨어져 있다는 소외감을 치유할 수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삶은 가식적이다. 그러나 시는 그렇지 않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썼던 가면을 벗어던짐으로써, 우리는 나약함이나 외로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 아픔은 그저 아픔일 뿐, 더 이상 고통이 되지 않는다. 시를 쓸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잃어버리면 자신이 가진 치유 능력에 대한 믿음도 잃게 된다. 시인의 모습을 찾아야 치유의 힘을 얻을 수 있고, 삶의 중심부에 있는 자신의 노래를 샘솟게 할 수 있다.
레이첼 나오미 레멘 의학박사
-7쪽, 「추천사」 중에서
시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처하도록 도와준다. 시는 그런 삶을 바라보도록 한다. 그리고 통찰력과 탄력성, 의미를 제공한다.
이 책에는 개인적인 이야기와 시, 연습 문제 등 당신의 시 쓰기 경험을 풍부하게 할 여러 방법이 있다. 지금 시작해 보겠는가?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노트와 펜뿐이다. 당신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지침으로 이 책을 사용하기 바란다. 시가 하나의 가치 있는 도구로서, 나아가 당신과 동행하는 친구로서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한다.
-9쪽, 「지은이의 말」 중에서
아무도 우리에게 말을 걸지 않을 때, 시는 말을 건넨다. 시는 무기력한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시가 주는 감동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붙들어 이를 탐색하고 변화시킨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을 짚어 보고 이름을 붙이는 방법이 시를 읽고 쓰는 것이다.
-23쪽, 「신성한 공간, 동료, 그리고 자연치료제」 중에서
나는 열여덟 살 때 오른쪽 무릎 아래까지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대학교 1학년 말에 일어난 일이다. 나의 삶에서 신체적 고통과 상실, 혼란의 시기였던 당시의 시는 내게 의미가 크다. 지금부터 내 이야기를 할까 한다. 나는 다리를 절단한 지 한 달도 안 되어 의족을 하고 걸어 다녔지만―그해 여름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소프트볼도 했다. 내가 타석에 들어서자 한
친구가 나를 대신해 달렸다―수술 후 몇 년이 지난 후에도 고통이 강하게지속되었다. 의사들이 강한 진통제를 처방했으나 소용없었다. 어떤 것도 화염처럼 불타는 듯한 다리의 고통을 완화해 주지 못했다. 이떤 현상을 의학적 용어로 ‘환지통’이라고 한다.
(중략)
나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시로 표현한다. 그뿐이다. 그러나 시에서 말하고 싶은 것을 밝히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만큼 시가 어렵게 얻어진다는 뜻이다. 종종 글을 쓰면서 고통 너머의 본질적인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시를 쓰면 축복을 받은 것 같다. 때로는 상처 받은 마음이 울부짖도록 내버려 둘 수밖에 없을 때도 있다.
나는 다리를 잃었을 때 얼른 ‘다음 단계’를 밟아 고통을 지나쳐 가고 싶었다. 혼란스러운 감정과 함께 통증이 사라지지 않자, 나는 울부짖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중략)
역설을 수용하면 삶과 신의 관계를 느낄 수 있다. 이 시를 쓴 후 나는 진통제 대신에 다른 치유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장미 꽃잎이 내 의족 주위에 떨어져 내려앉는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이 생생한 이미지는 고통을 상당히 줄여 주었고, 내 마음이 상실의 현실을 자연스레 깨닫도록 도와주었다. 진짜 장미 꽃잎을 가지고 시도해 보기도 했다. 부정과 자기 연민이 아닌 보살핌이라는 부드러운 꽃잎으로 뒤덮인 의족을 보았다. 나의 고통과 혼란을 신을 향해 울부짖음으로써 나만의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48~53쪽, 「마음이여, 누구를 향해 절규할 것인가?」 중에서
운동선수로서 능력을 상실한 노엘 베이틀러는 시 쓰기를 통해 그 슬픔을 극복했다. 노엘은 뛰어난 장거리 주자였다. 달리기는 그녀가 삶의 흐름 속으로 뛰어드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마흔 살 때 무릎과 엉덩이에 관절염이 생겼다. 반복적인 달리기 동작 때문에 척추의 염증으로 큰 통증이 생긴 것이다. 노엘은 달리기를 포기해야 했고, 그보다 더 큰 고통은 달리면서 느끼던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었다. 이 자유를 무엇이 대신할 수 있겠는가?
나는 의자에 앉아 울고 또 우는 나를 발견했다. 무척 슬펐지만 이 슬픔을 풀어놓을 곳이 없었다. 내 몸은 자신을 잊고 다른 일에 빠져들 장소를 찾고 있었다.
내가 달리기를 사랑한 이유는 그저 두 발로 구르는 것만이 아니라 내 주변과 내 안의 것이 살아 있다는 자유로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연의 존재 속에 언덕을 달리는 것, 그 공간에 시간이란 없다. 그런 무한성의 상실이 내 슬픔의 원인이었다. 나는 슬픔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했고 점차 무언가 발견하기 시작했다. 글을 썼을 때 이와 같은 장소에 도달할 수 있었다.
나는 글을 쓸 때 삶과 연결된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런 연결은 감수성과 강렬한 집중력을 통해 일어난다. 그것은 달리기의 자유로움과 같았다. 글을 쓸때는 모든 시간 감각을 잃고 내가 달리던 때와 마찬가지로 무한히 다채로운곳을 다니게 된다.
시는 내가 발견한 최고의 보호자였다. 시는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다.
나는 시와 함께하며 길을 잃은 적이 없다. 시는 십대인 아들 제이크를 바라보고 사랑하는 법, 남편을 사랑하는 법과 그의 됨됨이에 감사하는 법을 가르친다. 시는 고통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공존하는 법을 가르친다. 사랑과 고통을 동시에 지니는 방법을.
이것이 모두 나의 지혜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것은 나 자신과 나 아닌 다른어떤 것과의 협력의 결과다. 시는 내게 말한다. 이것이 마치 축복인 것과 마찬가지로 집안일을 하는 방법이라고. 시는 나를 친절해지도록 가르치고 있다.
시 쓰기는 노엘이 삶과 창조적 관계를 맺는 방법이었다. 그녀는 변화와 상실의 약속에 대처하는 내면의 작업을 통해 더 큰 약속을 발견했다. 현재의기쁨과 관계 맺는 방법을.
-75~76쪽, 「동일한 두 흐름의 반복 중에서
메리 케이 터너 의학박사는 인디애나폴리스 병원의 종합외과와 외상분과에서 일한다. 그녀는 대부분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병원을 떠나는 모습을 본다. 그러나 괜찮은 해답은 별로 없고 고통스러운 문제들만 있는 치명적 상처들을 보기도 한다.
메리 케이는 그런 긴장된 환경 속에 놓인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영성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시를 쓴다. 그녀는 워크숍에서 다음 시를 썼다.
우물
나는 우물이다.
황량하고
메마른 시대에도
마르지 않는 오래된 우물.
나는 한 번도 완전히
말라 본 적이 없다.
당신의 양동이를
줄 것이 많은
내 깊은 곳으로 내려보내라.
비를 내려보내라,
넓은 하늘에서 이 선물을 받기 위해
내 입은 열려 있다.
폭풍을 내려보내라.
비바람에 씻긴 회반죽의
틈으로. 그러면 돌들이 이동하고,
나는 조용히 그대로 서 있다.
-113~114쪽, 「치유와 회복을 위한 시적 도구들」 중에서
이 장의 이야기와 시는 내면의 깊은 장소에 닿는 경험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작은 불빛에 의지해 위기의 여정을 거쳐야 할 때가 있다. 시 쓰기는 이 어려운 여정에 위안과 양식을 주며 슬픔, 삶의 전환기, 질병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어떤 사람들은 질병에 걸리거나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동안 글을 쓰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시 쓰기가 생활 속에서 위대한 도전과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획득한, 자연스럽고 본질적인 부분으로 여긴다. 만일 지금 바로 글을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시기에 큰 위안이 된다. 사람들은 나에게 시를 읽는 것이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한 여인은 오직 시만이 그녀를 순수하게 위로해 주었다고 한다. 당신이 시 읽기를 즐긴다면 시간이 무르익었을 때 자신만의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씨를 뿌려 두는 셈이다.
또한 당신이 상실과 슬픔을 겪을 때 글쓰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 육체와 영혼 속에 있는 감정의 우물에서 끌어올린 시어들은 당신이 일상생활을 견뎌내도록 돕기 때문이다. 당신은 글쓰기를 통해 예전에는 몰랐던 민감함과 연민이 드러나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바위 표면을 부드럽게 다듬는 바람처럼, 당신의 진실과 상실을 자신만의 언어로 기록할 수 있다.
-241~242쪽, 「슬픔의 겨울 정원에 대한 글쓰기」 중에서
1970년 5월, 켄트주립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네 명이 총에 맞아 죽었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그들은 베트남전 당시, 닉슨이 캄보디아를 침공한 사건에 항의하는 도중 연방경호대에게 저격당했다. 그때 나는 열다섯 살이었다. 죽은 학생 중 한 명인 엘리슨 클라우스는 발달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여름 캠프의 상담원이었고, 내 부모님인 짐과 엘리노어 폭스는 그녀의 삼촌, 숙모를 비롯한 다른 부모들과 함께 그 캠프를 만들었다. 다운증후군인 나의 누나 홀리는 엘리슨이 여름에 근무했던 ‘YES 캠프(청소년 감성 교육 서비스)’에 참여했었다.
나는 홀리만큼 전쟁과 관계없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또한 홀리만큼 재미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밝은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홀리는 불의와 증오에 대한 완벽한 해답을 주었다. 홀리가 사는 방식은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선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북돋웠다. 홀리가 엘리슨 클라우스와 함께 보낸 시간은 우리 가족이 삶에서 정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만들었다.
만약 시가 심미적, 형식적, 미적 영역에서 동떨어져 있고, 다른 실존적 영역―우리가 살아 온 역사의 변화나 어두운 면―을 인정하지 않아 삶과 관계 없는 것이라면, 그것은 현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다. 데이비드 무라
엘리슨, 제프리, 산드라, 윌리엄을 위한 비가(悲歌)도 그들을 가족과 친구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없으며, 엘리슨을 그녀가 가르치고 사랑한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말들은 베트남인들이 전쟁 중에 죽은 형제자매를 위해 쓴 시와 같이 죽음의 비극을 강렬한 목소리로 전해 준다. 우리 역사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시로 쓰는 것은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것을 잊지 않게 한다.
엘리슨
푸른 옥수수 더미에 매혹되어
라일락과 양귀비꽃들을 모으고
총부리에 채워 넣고
그러나 5월은 점점 더 어두워 가고
엘리슨의 꽃들은
아스팔트의 주차장에 떨어져 나가
그녀의 심장을 산산이 찢는다.
그러면 봄의 무엇이?
광기 어린 경솔한 발포
대량 학살된 봄
그녀의 고양이가 튀어 오른 옥수수 더미
나비가 뒤따르고
이제는 메말라 누워 있네.
적군 형제를 찾아
꽃피지 않는 들판을 가로질러
우리에게 행진해 온
이것은 군인들의 겨울
살해하는 추위의
미쳐 가는 세상
소리 없는 군화와 총검
알렉스 길드젠, 1970년
베트남전의 또 다른 비참한 유산인 켄트 주의 비극은 내 삶에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나는 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었고, 이러한 선택은 어느 정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었다. 나는 켄트 주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시는 ‘진정한 약속을 간직한 인간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시는 진실을 말하고, 그것은 마음을 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시에 대한 나의 사랑은 ‘증언 능력’이라 할 수 있는 도덕심이다. 증언은 우리가 각
각 유일무이한 존재이며, 그 안에서 모두 하나가 된다는 점을 상기해 주는 연민을 회복하는 방식이다.
-344~345쪽, 「혼란한 세상에 대한 증언」 중에서
□ 차례
추천사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1장 마음이여, 누구를 향해 절규할 것인가?
침묵의 언어
신성한 공간, 동료, 그리고 자연치료제
┃연습┃신성한 공간, 동료, 자연치료제 찾기
관계의 언어 : 우리 사이의 교감
┃연습┃ 시와 관계 생각하기
중요한 것은 결코 잊지 않는 것이다
역설의 존재
절규의 장
┃연습┃ 호소력 있는 단어 고르기
어디에 관심을 두어야 할까?
┃연습┃고통을 대담하게 표현하기
상실과 상실의 은유들 : 나뭇잎 형태의 잔상
실존적 위기에 대한 직면 : 마음의 고물상
암에 관한 경험 다루기 : 모르겠어요
삶의 안내자로서 시 쓰기
2장 동일한 두 흐름의 반복
치료와 창조적 과정의 결합
치료와 창조적 과정 : 같은 강을 두 번 건너기
이야기의 행간
┃연습┃이미지 포착하기
치유와 창조성의 세 가지 이야기 : 노엘, 조디, 수잔
┃연습┃제대로 경청하기
┃연습┃감정을 교화하기
풀려난 시의 재즈맨 : 삶의 언어 재생
┃연습┃열정적으로 글쓰기
말하는 것 배우기 : 감정을 분출하는 시 쓰기
┃연습┃감정 표현하기
개인적 과정과 보편적 과정을 함께 엮기
┃연습┃개인적인 것과 보편적인 것 연결하기
3장 치유와 회복을 위한 시적 도구들
시의 기본 요소를 사용한 창작
시작 : 시의 도구들 사용하기
직유 : 관계 발견하기
┃연습┃일상생활에 연결해 시 쓰기
은유 : 언어의 연금술
자아를 위한 은유 : 나는 오랫동안 마르지 않는 우물이다
┃연습┃은유로 치유하기
이미지의 치유력
┃연습┃본 것에 대해 관심 갖기
┃연습┃이미지 포착하기
고통스러운 감정 표현을 위한 이미지 사용
┃연습┃고통스러운 느낌의 이미지 창조하기
복합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들
┃연습┃이미지를 재현하며 과거 치유하기
시구의 길이 : 치유의 상태에 맞춰 시구 만들기
행 나누기와 행 길이로 감정과 의미를 표현하는 방법
┃연습┃행 나누기와 행 길이 사용하기
단어의 선택 : 좋은 단어 놓치지 않기
┃연습┃좋은 단어 놓치지 않기
확언
4장 상처받기 쉬운 섬세한 관계
부모와 자녀 사이의 고통과 사랑
우리 아이가 그렇게 생각했는지 몰랐어요
┃연습┃자녀의 방식으로 마음 열기
부모에 대한 시 : 좌절, 분노, 그리고 결단
┃연습┃욕구의 시와 수용의 시 쓰기
부모와 자녀, 시간의 경과
┃연습┃부모 자녀 관계에 관한 시 쓰기, 자녀에게 시 쓰기, 자녀와 함께 시 쓰기
어린 시절 학대의 상처와 치유
┃연습┃유년의 특별한 물건과 장소 찾기
┃연습┃어린 시절의 목소리와 특징 찾기
5장 관계의 전망
친밀감, 결혼, 열망에 대한 반영
친밀감의 계발 : 놀라움, 발견, 애정
모든 결혼 생활은 복합적이다
┃연습┃인간관계에서 별개의 요소들을 통합하기
사랑하는 사람의 본질 알기
┃연습┃배우자의 본질 인식하기
친밀감과 약점
┃연습┃글쓰기와 의식 - 상처에 연고 바르기
┃연습┃말하지 않은 약점에 대해 생각하기
┃연습┃나이 든 모습을 상상하기
┃연습┃사랑과 나눔의 시 쓰기
결혼의 계절
┃연습┃사랑의 계절 묘사하기
열망의 마음 : 자신으로 돌아가기
┃연습┃열망의 시 쓰기
6장 신이 탄식할 때
상실, 질병, 죽음에 대한 애도
슬픔의 겨울 정원에 대한 글쓰기
슬픔 속에서 신비한 느낌 : 떨어지는 모든 것을 붙잡는 사람
┃연습┃감정을 드러내는 콜라주 창조하기
┃연습┃슬픔, 고통, 희망의 이미지 찾기
┃연습┃치유 여정에서 시 발견하기
┃연습┃위안과 영적 지원에 마음 열기
치유의 돌파구 : 시 쓰기의 은총
┃연습┃신성한 물건, 특별한 목록, 기억의 그릇 느끼기
죽음 너머 보기
┃연습┃영혼의 본질을 상상하기
시 쓰기, 질병, 치유의 환경
돌보는 이들을 위한 시 쓰기
생활의 상실 : 어린 시절의 깨진 꿈들, 직업의 변화, 만성질환
┃연습┃생의 여러 단계를 거치며 글쓰기
7장 모든 것들의 평화
당신의 이야기를 위한 세상 껴안기
자기 자신을 자연 그대로 숭고하게 하라
┃연습┃대지의 이미지와 은유를 사용한 시 쓰기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을 시에 주입하기
┃연습┃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 쓰기
감수성과 냉정함 : 열린 주의집중력 연습
┃연습┃대지와 만나기
┃연습┃대지의 언어 사용하기
관계에 대한 원초적 깨달음
┃연습┃동물로 은유하기
생태심리학과 시 쓰기 : 심층의 언어를 재개발하기
┃연습┃당신과 자연의 관계 - 신비한 감상에 대해 쓰기
대지를 위한 소리의 존재
┃연습┃자연의 소리가 되어 보기
대지는 치료와 성장에 어떤 귀감이 되는가?
감각적인 세상에 살며 그것에 대해 쓰기
┃연습┃에로티시즘과 대지를 찬양하기
8장 혼란한 세상에 대한 증언
진실한 자기표현을 통해 다가가기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연습┃시인의 눈으로 바라보기
삶의 명예롭고 주된 전환점
┃연습┃삶의 전환점을 이야기하기
슬픔과 사랑을 증언하는 시 쓰기
┃연습┃슬픔과 사랑에 대해 쓰기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시 쓰기
┃연습┃증언하는 시 쓰기
┃연습┃타인의 악전고투를 표현하기
9장 내면의 비밀
치유를 위한 영혼의 목소리
신성한 시를 발견하기 : 정곡을 찌르는 것
정신적 이미지에 이름 붙이기 : 나는 눈꽃입니다
┃연습┃상징, 이미지, 은유를 사용해 신성한 시 쓰기
┃연습┃정신적인 기억의 시 쓰기
사랑, 아름다움, 지혜와 환상을 통해 신성으로 돌아가기
┃연습┃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 쓰기
명상과 시 쓰기 : 내면의 소리와 미지로 가는 오솔길
┃연습┃고요, 미지, 내면의 음성에 대해 쓰기
당신의 시의 여신 뮤즈 : 시적 치료제의 창의력과 치유
┃연습┃명상과 시 쓰기
출처
추천도서 목록
서지
참고문헌
□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존 폭스, John Fox 시치료사 CPT/지은이
시인이자 미국 공인 시치료사,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통합연구소의 부교수다. 팔로 알토에 있는 소피아대학교 초월심리연구소와 오클랜드에 있는 홀리네임스대학교, 버클리에 있는 케네디대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시치료를 강의한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시치료학회(NAPT)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시의학연구소의 대표다. 미국 전역의 의료 관련 학교와 병원, 아일랜드, 영국, 이스라엘, 쿠웨이트, 한국에 시치료를 제시한 존 폭스는 PBS 다큐멘터리 <치유의 단어:치유와 의학>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잃어버리지 않은 것 찾기:시와 수필 쓰기를 통해 진실과 창조성 표현하기』 등이 있다. 존 폭스의 작품과 활동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poeticmedicin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소영, 시치료 수련감독/옮긴이
경북대학교에서 「우울증과 정신병의 증상완화 및 주체화 촉진을 위한 정신분석적 시치료 연구」 임상 논문으로 문학치료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경기대학교에서 우울증 환우 대상으로 「시치료가 정서지능 향상에 미치는 효과성 연구」 임상 논문으로 독서지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부전공)ㆍ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경기대학교ㆍ경민대학교ㆍ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였으며, 정신건강 및 심리상담 기관, 연구소 등에서 문학치료ㆍ시치료를 강의하고 있다. <해피맘코리아 북스토리텔링 힐링콘서트>와 <최소영의 힐링포엠 시치료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연수원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전문가 연수 강사, 평택대학교 외래 교수, 한국시치료연구소 시치료전문가과정 교수이다. 라캉정신분석 수련분석가, 문학치료 수련감독, 시치료 수련감독, 영성심리 상담전문가, 국제공인 NLP Master Practitioner, PractitionerHypnotherapist이다. 최소영 정신분석클리닉 원장, 한국시치료연구소 소장, 한국시치료학회 창립 초대회장, 한국문화예술치료교육협회장, 청소년 비폭력평화연대 대표, 해피맘코리아 대표이다. 옮긴 책으로는 『루빈의 통합적 예술치료 읽기』 와 『시각과 언어의 예술치료』가 있다.
조은상/옮긴이
건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에서 상담심리 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문학과 상담의 조화로운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문학심리학 문학치료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3 40대 기혼 여성의 우울성향 자기서사 연구」를 비롯해 문학과 심리학 상담학 문학치료학을 접목한 논문이 다수 있다.
조영주/옮긴이
건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전공 문학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도봉구정신보건센터 등에서 문학과 문학치료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석사학위논문 『참요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연구』와 박사학위논문 『분노성향 대학생의 자기서사에 대한 문학치료학적 연구―시조를 활용한 분노조절프로그램의 사례를 중심으로』, 학술논문 『<삼공본풀이>를 활용한 이어쓰기 활동의 문학치료적 의의 연구』 『균여의 <普賢十種願王歌>에 대한 문학치료학적 해석』 외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시치료연구소 객원연구원이다.
박성연/옮긴이
성균관대학교 아동학 전공 학사, 문학석사학위를 받았고 아동학 전공 문학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자연주의 유아놀이 연구센터 ‘발트앤슈필’의 연구원이며 한양전문학교, 숭의여자대학교, 성공회대학교에 아동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한국사이버평생교육원, 누리원격평생교육원 관리교수다. 한국시치료연구소 객원연구원이다.
윤수민/옮긴이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전공 재학 중이다.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부설연구소 연구원과 중앙일보NIE 연구소에서 교육팀장을 지냈다. 현재 한스앤컴퍼니 연구개발실장, 한국철학교육연구원 연구원, 한국시치료연구소 객원연구원이다.
▢ 발행일 | 2013년 6월 19일
▢ 쪽수 | 440쪽
▢ 판형 | 153×224mm (신국판)
▢ 값 | 16,000원
▢ 분야 | 글쓰기, 심리학, 인문>심리>심리치료
▢ ISBN | ISBN 978-89-94006-59-8 (부가기호 03180)
▢ 담당 | 이윤정 (02-821-5055, 5058 / bookasi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