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르코의 유해를 모신 산 마르코 대성당 외부 정면 모습입니다. 성당 앞 광장 주위는 흰 대리석의 열주가 줄지어 있는 회랑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2006년 6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산 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
828년 두 명의 상인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성 마르코의 유해를 베네치아로 모셔오게 되었는데, 이 유해를 안치하기 위하여 832년에 건축된 것이 산 마르코 대성당이다. 그 후 성 마르코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현재의 대성당 건물은 976년의 화재 후 1063년에 착공하여 1094년에 봉헌되었다. 이 재건공사에는 롬바르디아의 건축가와 석공이 상부구조 건축에 참여하였다. 성당 내부는 4기(基)의 기둥을 중심으로 정사각형의 다섯 구획으로 구분하고 5개의 돔을 얹은 그리스 십자가형 설계의 대표작으로 비잔틴 건축 양식의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산 마르코 대성당이 재건되면서부터 도제(총독)를 비롯한 베네치아 시민들은 동방을 침략할 때마다 이 건축을 장식할 여러 조각이나 부조 등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예를들면 정면 위의 회랑에 놓여 있는 네 개의 청동마상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것으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콘스탄티노플에 옮겨놓은 것을 1204년에 도제가 베네치아로 가져와 설치한 것이다. 그리고 성당 외부와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모자이크 벽화는 12-17세기에 계속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미술사적으로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베네치아(Venezia)
이탈리아 베네토 주(州)의 주도(州都)인 베네치아는 인구 약 27만 5천여 명(2000년)의 도시로 영어로는 베니스(Venice)라고 한다. 베네치아만 안쪽의 석호 위에 흩어져 있는 118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베네치아는 약 400개의 다리와 160여 개의 운하로 연결되어 있다. 섬과 섬 사이의 수로가 주요 교통수단인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자동차 대신 곤돌라를 이용해 이동한다.
6세기말 이민족에게 쫓긴 롬바르디아의 피난민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베네치아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미 6세기말 12개의 섬에 마을이 형성되었고 리알토 섬이 그 중심이 되었다. 비잔틴의 지배를 받으면서 급속히 해상무역의 중심지로 성장하였고, 10세기 말에는 경제적 번영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자유도시들 중에서 가장 부강한 도시국가로 성장하였다. S자형의 대운하와 산 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과 광장 그리고 많은 성당과 궁전 등이 이미 13세기에 완성되었다.
베네치아는 십자군 시대에 동방무역을 확대하여 14-15세기 초 공화국의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그 후 지중해에서의 세력이 약화되고 페스트의 유행 등으로 16세기에는 인구가 전성기의 절반인 10만으로 감소하였고, 18세기 말 나폴레옹 1세에게 점령되었다가, 1866년 이탈리아 왕국군에 점령되었다. 그 후 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인 북부평야를 배후지로 하는 항구도시로 발전하였다. 산 마르코 대성당이 위치한 구시가지는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의 전성기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고, 미술과 건축 예술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