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출범과 함께, 80년대와 90년대 초까지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포항 스틸러스!!
이제 6번째 시간에 초대된 포항 서포터스 마린스 김원곤 회장과의 시간입니다. 역대 한국 대표팀의 많은 인재를 키워내고 길러온 포항은 작년 한해, 타팀과 달리 수많은 내홍을 겪었습니다. 계속되는 팀 성적 부진으로 최순호 감독의 퇴진 운동과 함께 팬들의 실망과 한숨이 섞여졌던 한해였지만, 마린스 김원곤 회장과 팬들은 포항의 명가재건을 위해 올해를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 한번의 경기장 폭력사태에도 연루되지 않은 건전한 서포터스 상을 보여주고 있는 포항의 서포터스 마린스...다시 달리는 각오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포항의 명가재건 프로젝트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1.첫질문은 공통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우선 포항 서포터스 마린즈 회원들 소개를 좀 해주시죠.
:지금까지 마린스 회원들의 수는 정확하게 파악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온라인상에 가입되어 있는 수는 대략 1만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경기장에 실질적으로 오는 서포터들의 수는 그의 1/10인 1천명도 안되는게 지금 회원들의 수치 입니다. 97년도에 서포터로서 정식 출범하였으며 매년 포항 스틸러스가 참여하는 모든 경기의 서포팅을 목표로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였습니다. 월드컵이 열렸던 98년, 02년 이후 서포터의 수가 급증하였으나 지금은 기존의 팀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거품이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그러나 저희 마린스는 "Once Steelers Forever Steelers!!" 라는 이념하에 올해는 반드시 과거의 포항스틸러스의 위용을 되찾고 아울러 마린스의 목표인 전관중의 서포터화에 힘쓰는 시발점이 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작년부터 서포터존을 전광판 맞은편 2층으로 옮기면서 좀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게 되어 기존의 제한된 자리보다 좀 더 넓은 자리로의 이동으로 인해 일반 시민팬들까지 서포터존으로 이동하여 시민들과 함께하는 서포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점차적으로 볼 때 서포터와 일반팬의 벽을 자연스럽게 없앨 수 있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 관중이 서포터가 되는 그날을 꿈꾸며 지금의 마린스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포항스틸러스 서포터인 Marines의 모습입니다.
2. 2003시즌 성적에 마린즈 구성원들은 결과에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 지 알고 싶습니다.
:언제부터인지 포항의 성적을 이야기 할때면 왜 그렇게 목소리가 작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포항은 언제나 우승후보 0순위 였으며 언제나 시즌에서도 우승 후보로의 면모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92년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이후에는 지금까지 단한번의 정규리그 우승이 없었으며, 98년 제17회 아시안클럽 선수권대회 우승이후에는 그 어떤 우승과도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포항의 성적도 매년 중위권에서 맴돌았습니다. 작년 역시 저희는 큰희망을 갖고 시즌을 시작했으나 가장 크게 염려한 부분인 새로운 선수들의 무더기 이적에 대한 걱정이 현실로 들어났습니다. 작년 시즌을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1라운드때 몇번의 승리만 더했더라면 적어도 7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는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포항을 사랑하는 모든축구팬들 그리고 포항에 거주하는 지역 연고팬들 아울러 전국 어디에서나 함께하는 서포터즈 마린스의 모든 사람들이 과거 화려한 시절의 축구 명문이자 축구 종가인 포항스틸러스의 모습을 되찾아 주리라는 염원을 갖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올해 역시 마린스는 포항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90분내내 함께 뛰며 그들을 지지할 것입니다.
3.올시즌 포항의 목표와 팬들의 기대치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
:올해의 목표는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 겠지만 저희도 역시 우승입니다. 1차적인 목표는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겠고, 2차적으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반드시 우승입니다. 92년 이후 한차례의 정규리그 우승이 없었습니다.
흔히 서포터를 12번째 선수들이라고 합니다. 올해가 바로 그때의 12년이 지난해로서 서포터를 상징하는 12라는 숫자에 걸맞게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조심스러운점은 작년 포항팀이 가장 안정적이었던 수비진에 있어 주축 수비수인 2명의 선수들이 빠짐으로인한 공백을 새로 들어온 김성근선수와 기존의 선수들이 얼만큼 잘해줘서 작년 만큼의 수비를 하느냐가 급한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격진에 있어서도 새로 들어온 용병 제카를로스의 실력에 대해서도 눈으로 확인을 하지못해 걱정이 되긴 합니다. 그러나 이런 우려를 모두 한방에 날려 버릴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게 모든 마린스들의 생각이자 바램일 것입니다.
4.2003시즌 중 성적이나 역대 성적 등을 토대로 라이벌 팀과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포항의 대표적인 라이벌팀이라 함은 같은 영남권 지역의 팀으로서 울산을 우선 뽑을 수 있겠습니다. 98년 플레이오프의 기억인데요...1차전은 스틸야드에서 백승철선수의 극적인 프리킥으로 3:2의 승리를 하고 2차전인 울산에서의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가는 것을 김병지선수의 역전골로 인해 연장전과 승부차기끝에 결국 포항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었죠. 그후부터 지금까지 포항과 울산은 악연이 되었죠. 울산의 연승기록 행진의 가장 중요한 고비에선 항상 포항이 버티고 있었고 포항은 항상 울산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죠...
같은 영남권의 팀으로서 이런 라이벌이 있다는 건 축구팬으로서 정말 흥미있는 경기라고 봅니다. 아울러, 수원의 경우도 저희에겐 참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죠. 역전패의 기록을 많이 갖고 있는게 수원입니다. 3:1로 이기다가도 3:4로 역전패 당한적도 있죠. 그리고 최근에 전남이 악연이 되었죠. 예전엔 형제팀이라는식으로 서로 봐주는게 아니냐는 농담같은 말들도 많았지만 어디까지나 승부의 세계에서는 서로 냉정했죠. 하지만 작년은 포항에 있어 전남은 정말 눈의 가시같은 존재였습니다. 4전전패!! 정말 포항으로서는 치욕적인 결과죠. 서포터들 역시 이해할수가 없었고 작년의 전남과의 4경기는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처럼 포항은 울산을 비롯해 수원과 전남을 라이벌로 생각을 하고 있으며,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당연히 저희팀인 포항스틸러스 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기를 하기전의 표면적인 선수구성이나 네임벨류를 보았을땐 수원이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봅니다. 차범근감독의 부임 그리고, 새로들어온 브라질 특급용병들...아울러 98년도 포항의 이동국선수와 함께 프로축구신드롬을 나았던 고종수 선수까지 복귀한 수원은 어찌보면 역대최강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대나 올대로의 선수차출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 어찌보면 수원도 그리 쉽지만은 않은 올시즌이 되리라고 봅니다.
아울러 포항스틸러스도 올시즌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원을 잡아야 하며 전남과의 작년 악몽을 반드시 되갚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시즌은 정말 흥미있는 시즌이 되리라고 기대됩니다.
5.그러면 경기 외적인 선수들의 인기나 네임 밸류등을 떠나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국내선수들 중에 가장 뛰어난 선수를 꼽자면 김기동 선수를 꼽을수 있겠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표현이 맞을지 몰라고 저는 김기동선수를 최고의 선수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부천시절부터 보여준 그의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조율은 비록 국가대표로서의 활약은 적었을지 몰라도 진정 프로리그에서의 모습은 다른 게임 메이커와 견주어 전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올시즌 포항의 주장으로서 많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매년 부상의 연속으로 인해 많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시즌만큼은 부상없이 무사히 마치어 포항의 우승 염원을 꼭 풀어줄수 있는 그런 멋진 주장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6.많이 써포팅을 하시다 보면 여러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 소개 좀 해주시죠.
:포항의 경기가 있는 대부분의 경기에 늘 함께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서포팅에 대한 추억들도 있으며, 그런 추억들을 가끔식 돌아보면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합니다. 여기서 제가 기억하는 서포팅은 작년 여름 8월 2일에 있었던 안양과의 홈경기가 생각납니다. 시즌 개막 경기때도 양팀은 무수히 많은 골을 넣으며 안양이 3:4로 승리했습니다. 그다음 2라운드때는 1:1로 비겼습니다. 그렇게 홈개막전의 패배에 칼날을 갈아오던 지난 8월 2일 스틸야드에서 안양과의 경기는 정말 중요했습니다.
이날따라 유독 날씨가 습하고 더웠습니다. 야간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경기후에 모든 선수들은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양팀은 4:4라는 정말 치열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안양이 먼저 첫골을 넣었을때 또한번 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강 용선수의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일순가 달아올랐습니다. 그때 강 용선수의 슛은 스틸야드의 고요한 적막을 한순간에 용광로와 같은 뜨거운 열기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곧바로 안양이 골을 넣었습니다. 또다시 스틸야드는 적막에 휩싸였고 서포터존 역시 고요했습니다. 그러나 프리킥의 찬스를 코난선수가 골로 연결했습니다. 그이후 또한번 코난선수의 추가골로 3:2의 스코어에서 우린 지난 개막전의 복수를 한 것처럼 흥분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양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교체되어 들어온 정조국선수가 곧바로 동점골을 뽑고 또다시 포항은 김기동 선수가 멋진 발리슛을 성공시켰습니다. 4:3의 스코어 우린 이대로 경기가 끝나기 만을 바랬지만 안양은 후반 44분 드라간 선수의 동점골을 인해 결국 경기는 4:4로 비겼습니다.
양팀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고 무엇보다 포항은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지난 개막전에서의 패배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포항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한편으론 이길수 있는 경기를 비겼다라는 아쉬움이 크지만 그날만큼은 정말 모든 선수가 열심히 뛰었으며 서포터들 역시 그라운드에 뛰는 선수들과 같이 열정적인 서포팅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크지만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본걸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이때의 경기는 아직도 생생하게 제 머릿속에 기억되고 있으며 저뿐만이 아닌 그날 함께한 서포터들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팀이 승리를 한경기는 기쁨에 잠못이루고 팀이 패배한 경기는 슬픔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양팀이 치열한 혈전을 펼친경기에서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어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런 흥미와 재미 그리고 감동이 있는 k-리그에 앞으로 더많은 관중이 찾아주고 좀더 제도화된 리그운영으로 국내 프로축구가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7.2003시즌엔 유독 많은 경기장 폭력 사태가 있었습니다.특히 유난히 늘어난 써포터스들의 폭력 사태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그리구 써포터스들의 나아갈 길 같은 비젼두 좀 제시해 주시죠.
:경기장에서의 폭력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경기장 뿐만이 아닌 다른 어느곳에서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저희 마린스는 지금까지 한번도 경기장 폭력사태를 일으킨 적이 없습니다. 이점은 저희들도 상당히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린스가 부당한 결과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모두가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에 지금까지 단 한번의 경기장 폭력사태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다른 서포터들의 폭력 사태도 자신이 지지하는 팀에 대한 사랑이 열정이 너무나 크면서 그 표현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열정만큼 경기장 내외에서 보여지는 모습들도 중요합니다. 그런의미에서 더이상의 경기장 폭력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됩니다.
8.현 팀내에서 팬들에게 가장 인기높은 선수가 누구인지요.그리구 눈에 띄는 신인들도 좀 소개해주세요.
:포항스틸러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는 아직까지 김병지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아직까지 국내골리 중에서는 김병지선수를 따라갈만한 골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의 순발력은 정말 동물적인 감각을 가졌으며 언제자 막을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줍니다. 현재는 수원의 이운재 선수나 전남의 김영광 선수에 밀려 국대에서 자리를 못찾고 있지만, 이제는 국대의 김병지 선수가 아닌 포항스틸러스의 김병지 선수로 포항팬들에게 그리고 마린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올시즌 포항의 신인 선수들은 총11명입니다. 선수들 하나하나를 소개하자면 DF의 남영훈, 황재원, 김명진, 김태원 선수가 있으며 MF에는 문민귀, 황지수, 김강현, 장정국, 김진일, 강삼일 선수가 있고, GK에 신화용 선수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눈여겨 볼 선수라면 상무에서 제대한 남영훈선수를 꼽을수 있겠습니다. 명지대 졸업후 곧바로 상무에 입대할 만큼 재능이 있는 선수라 기대됩니다. 아울러 포항의 수비진에 있어 김상훈 선수와 최윤열 선수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그리고, 언제든지 백업으로 뛸수 있는 선수라 기대됩니다.
그리고, 작년시즌 신인으로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황진성 선수에 대한 기대는 올해도 역시 크다고 봅니다. 포항은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여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런 젊은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앞으로 포항스틸러스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9.원정이나 홈 통털어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그 이유도 설명해주시죠.
:당연히 국내 최고의 경기장은 포항스틸러스의 홈경기장인 스틸야드 입니다. 국내 최초의 전용구장으로서 지금의 월드컵 경기장과는 다른 아담하면서도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고 있는 경기장이 바로 스틸야드 입니다. 필드와 스탠드와의 거리가 가까워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작은 땀방울까지 직접 귀로 눈으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또한 과거 울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멋진 역전승의 추억이 있는 그리고, 황선홍 선수의 득점후 철조망에 매달려 포효하는 모습들은 스틸야드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그리고, 서포터들 역시 포항의 승리와 득점 후 철조망에 매달려 마음껏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스틸야드만이 가지는 멋이라고 봅니다.
이처럼 스틸야드는 축구에 집중할수 있는 그리고, 축구를 정말 가깝게 느낄수 있는 경기장 입니다. 이런면에서 그어떤 월드컵 구장도 갖지 못하는 스틸야드만의 아름다움과 멋이 있습니다.
10.신임 회장으로서 취임사를 읽어 봤는데, 여러 고민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올시즌 서포터스들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실건지 설명해 주십시요.
:작년 감독 퇴진운동 이후 포항 마린스는 침체된 분위기에서 1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시즌 회장으로서 그 어떤때보다 책임감과 중압감이 큽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점은 과거의 포항 마린스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늘 가족같은 분위기로 선수들과 구단과의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힘이되는 그런 마린스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경기장에서 보여지는 그리고, 느껴지는 서포터의 강인함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서포터들의 수, 관중들의 수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경기장이 아무리 아름답고 뛰어난 시설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없다면 그런건 모두 의미가 없습니다.
올해는 포항을 등돌리고 떠나간 서포터스들 그리고, 포항을 외면하는 포항시민들을 다시 한번 스틸야드에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그런 한해가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럿보다 팀의 성적도 중요합니다. 올해는 다신한번 재신임을 얻은 최순호감독님의 마지막 시즌입니다. 감독님이 각오한 목표를 꼭 이룰수 있도록 우리들도 지지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1.포항의 감독으로 80년대 한국축구의 부동의 스트라이커 출신 최순호 감독이 시즌내내 퇴임 압력에 시달려야 했습니다.물론 성적으로 인한 문제이긴 한데 소속팀 감독에 대한 너무 지나친 압력이 아닌지요?
:일단 최순호 감독님에게 보냈던 우리들의 항의 메세지와 퇴진압력 메세지는 최순호감독님이 포항 감독이기에 보냈던 것입니다. 우리는 포항 서포터 입니다. 포항은 90년대 말 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하락의 길만 걷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포항은 최감독님이 맡고 부터 최감독님의 거센 논란 속의 팀 개편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나아지고 개혁 되었다고는 느끼질 못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아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희 포항서포터는 더 이상의 하락은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경기를 지켜보고 실망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더 나은 미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계속적으로 최순호 감독님께서 직접뽑으시는 선수들의 실패와 장담했던 모습들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포항은 최순호 감독체제 하에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포항스틸러스라는 팀자체를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고 있는 우리로서 어떻게 가만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최순호 감독이 포항에서 뛰었던 선수였고 한국축구 역사에 남을 선수 이겠지만 우리에게는 현재 처참하게 무너진 포항을 지도하고 있는 감독인것 이었습니다. 한나라의 대통령이 국가를 퇴보의 길로 몰고 간다면 국가를 사랑하는 이들이 어떻게 가만 있겠습니까? 우리는 포항을 사랑하는 국민인 포항서포터 인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에 마린스는 감독에게 퇴진의 메세지를 던진 것입니다.
12.올시즌 최순호 감독은 3위내에 진입하지 못하면 퇴임하겠단 약속에도 불구하고 구단에서 유임을 결정했는데요. 서포터스들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우선 현재 포항서포터 마린스는 그간 진행해오던 감독퇴진 운동을 중단하였습니다. 그것의 이유는 구단의 감독유임 결정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물론 최감독의 퇴임을 주장해오던 우리로서는 언짢은 일이 아닐 수 가 없었습니다. 구단에 대한 분위기도 많이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요한 하나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감독 퇴진을 주장하고 원하고 있지만 구단의 감독유임 결정에 계속해서 우리가 감독퇴진 운동을 해간다면 정작 우리가 사랑하고 서포팅 하고 있는 우리팀 포항에 궁극적으로 득이 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계속해서 우리 팀엔 어수선한 분위기가 팽배할 것이고 다른 일반팬들의 경기장을 멀리 할 것이라는것 등등) 우리의 감독 퇴진에 대한 생각은 우리포항을 위해 잠시 지켜 보는것으로 바뀐 겁니다.
이번 시즌이 특히 가장 중요한 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서포터들이 정말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으니 말입니다.
13.포항은 한때 부산,울산과 더불어 한국 프로축구의 명문 구단으로서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배출했습니다. 그동안 배출한 선수들을 간단하게 소개좀 해 주시지요.
:포항은 프로축구가 시작되기 전부터 국가대표들의 산실이었습니다. 과거 국가대표라면 포항팀에 대부분 소속되어 있었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포항은 국가 대표팀에 선수들의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과거 포항이 배출한 스타 선수들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포항제철 시절 지금의 국가대표 코치님이자 청소년 대표감독님이신 박성화감독님. 현재 포항스틸러스 감독이신 최순호감독님, 많은 턱수염을 기른체 수없이 골을 넣으신 조긍연 선문대감독님, 화려한 개인기와 득점력을 갖추신 이흥실선수, 빠른발로 뛰어난 득점력과 도움을 많이 한 최상국선수, 국가대표 골키퍼의 계보를 이어오는 시초가 되신 조병득선수, 그리고 그뒤의 정기동선수, 국가대표 수비수로서 88년 프로축구 mvp에 오는 박경훈선수, 역시 득점왕 출신의 이기근선수, 비운의 축구스타인 김종부선수, 적토마 고정운선수, 최고의 테크니션인 최문식선수, 아울러 92년 포항우승의 선봉에 섰던 국가대표 최고의 리베로 홍명보선수, 최고의 용병인 라데선수, 포항의 해결사 박태하선수, 장신의 키로 득점왕을 했던 차상해선수, 거친태클로 유명한 유동관선수, 황새 황선홍선수, 강철 수비의 대명사인 터미네이터 안익수선수, 그리고, 98년도에 혜성처럼 등장한 라이언킹 이동국선수, 비운의 축구스타인 시안호크 백승철선수, 그리고, 왼발의 달인 하석주선수와 꽁지머리 김병지 선수 등등 이처럼 무수히 많은 스타선수들이 즐비한 포항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정말 스타선수라고 불리울 만큼의 네임벨류를 가진 선수들이 포항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 포항선수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국가대표라는 스타라는 이름표 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하고 발전해가는 지금의 포항선수들을 보면서 머지않아 과거의 포항팀의 위용을 찾을수 있는 스타선수들이 탄생되길 기대해봅니다.
14.올시즌 타팀들에 비해 선수 영입이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대표적인 영입선수들과 또 이적한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입니까?
:올시즌은 너무나도 선수영입에 조용한 포항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9명의 선수를 방출하면서 큰파장을 일으켰던 포항스틸러스는 올해는 무심하리만큼 선수수급에 조용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선수들의 이적은 있었습니다. 작년 포항의 든든한 수비를 이끌던 김상훈선수와 최윤열선수의 이적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작년초에 수비의 불안한 모습들을 겨우겨우 맞추었었는데 시즌이 끝나자 마자 주축 수비선수 2명을 이적시킨 모습은 정말 최순호감독님의 생각이 축구철학이 어떤지 의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 두선수대신 포항은 젊은 수비수로 대전에서 김성근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대전에서도 주전 수비로서 대전의 돌풍의 주축이었던 김성근 선수의 영입은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우성용선수와 코난선수 이길용선수가 이끈 포항의 공격진에 파괴감이 있는 브라질용병 제카를로스의 영입은 그동안 빈곤한 득점력을 보여준 공격진에 큰 활로가 생겼다고 기대됩니다.
포항은 언제부터인가 용병선수 영입에 계속된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과거 라데 이후에는 뛰어난 공격수를 찾지 못했습니다. 몸값만 비쌌던 둘카, 보야델, 옐라,까시아노 등등 비싼돈을 주고 데려온 용병들은 대부분 한시즌도 제대로 뛰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올시즌 역시 제카를로서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만 한편으로는 조심스럽습니다. 매년 되풀이 되어온 용병들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해서 말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반드시 새로들어온 선수들과 기존의 선수들 신인 선수들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92년 이후 우승을 하지 못한 한을 풀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15.안양과 더불어 부산까지 연고지 이전으로 힘든 요즘입니다. 이 두 팀들의 연고지 이전에 대한 마린즈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
:프로축구에서 지역연고는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고팀이 생김으로 인해 지역연고 팬이 생기고 그 지역연고 팬들로 인해 그팀은 존재를 할 수가 있습니다. 지역연고를 버리고 단순 흥행만을 위해 구단의 흑자 운영만을 위해 이전을 한다는 것은 그들이 원하는건 축구에대한 팬들의 기대와 사랑이 아닌 그런 팬들을 이용한 장사에만 생각을 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안양과 부산의 모습을 보면서 같은 프로축구를 사랑하며 경기장에서는 서로가 적이지만 그외에서는 모두가 서포터라는 하나된 고리를 갖고 있습니다. 서로가 동반자입니다. 모두가 한국프로축구를 사랑하며 자기가 속한 지역의 클럽을 정말 미치도록 사랑합니다. 그런 자신의 팀을 한순간에 잃어버린다는 것은 자신의 소중한 하나를 뺏어가는 거와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엔 반드시 서울팀인 신생팀이 생겨야 하며 기존의 팀들의 서울 입성을 해야한다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가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저희 마린스 역시 안양과 부산의 입장과 같습니다. 비록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떨어져 있어 직접 곁에서 도움을 주진 못하지만 마린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안양과 부산에 지지를 보냅니다. 안양RED Supporters Club 그리고 부산 POP 여러분 희망을 버리지 마시고 여러분들의 뒤에는 마린스를 비롯한 11개구단 모두가 뒤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16.각 구단들이 좀더 싼 가격과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연간회원권이란 제도를 실시하는데요.이 티켓팅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보완할 점등을 말씀해 주십시요.
:우선 연간권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경기장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경제적인 도움도 도움이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경기장을 찾는 촉매제로서의 기능이 우선시 되는것 같습니다. 자신인 연간권을 구입하면서 좀더 경기장을 찾아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단점이라면 일단 외국의 경우를 들어 말하자면..유럽의 경우에는 연간회원권은 그자체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매겨집니다. 쉽게 말해 골프 회원권같이 회원들 사이에 인기높은 가치성을 인정 받는 그런 의미가 됩니다.
외국의 경우 연간회원권을 소지하면 경기장 입장권으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경기후 선수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사교적인 기능까지 있습니다. 예를들어 구단의 스카이 박스나 축구카페 같은곳에 그날의 베스트 플레이어들이 참석하기도 합니다. 연간 회원권을 가진 회원들은 그곳을 참석하고 사교적인 만남을 가질수 있는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가치가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단순히 입장권 할인기능외에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높은 가격이라도 이런한 장점들을 보안해서 마케팅 한다면 좋으리라 봅니다. 물론 이에따른 하드웨어적인 스카이박스나 축구카페의 기능도 병행이 되야한다고 생각됩니다.
17.서포팅 하는데 필요한 도구 및 장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누가, 또 어떻게 하시는지요?
:서포팅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장비들은 크게 걸개, 탐, 확성기, 꽃가루, 폭죽, 홍염 등을 들수가 있습니다. 서포터들 개개인이 구입하는 물품이 있으며, 반면 서포터 운영비로 구입하는 물품들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구단을 통해 구입한 통천도 있지만, 되도록 구단의 지원을 받지 않는 서포터의 자립도를 높히기위해 매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포터 자립도를 높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며 그 가운데 서포팅 물품에 대한 구단의 지원을 받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18.올시즌 K-League가 전기,후기로 나누어져 운영된다고 하는데요...소속팀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전기, 후기 리그의 플레이오프 방식이 이번에 도입이 되었는데.. 우선은 프로축구리그 방식에 있어 정확히 K-리그의 리그운영의 정립이 아직까지 않되어 있어 안타깝습니다. 매년 프로축구 흥행을 위해 국가대표팀의 경기로 인해 한국축구의 가장 중요한 K-리그를 지금 너무나도 도태시키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구체화단 정형화된 리그운영방식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올시즌도 역시 플레이오프를 한다고 봅니다. 내년에는 플레이오프가 아닌 다른 리그로 바뀐다면 정말 K-리그는 갈수록 뒤쳐지는 그런 리그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올해 운영방식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팀의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기대를 갖게 하는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전기 후기중에 2위안에만 한번이라도 든다면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을 바로볼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 포항에는 유리하다고 봅니다. 최순호 감독님의 1차목표가 플레이오프 진출인 만큼 올시즌 포항은 반드시 2위안에 들기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는 팬들의 흥미를 충분히 유발시킬수가 있습니다. 지금의 프로야구나 프로농구에서 볼 수 있듯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정규리그 1위가 아닌 4위의 팀이 한단계씩 앞으로 나아가서 1위를 할 수 있는 감동도 있으며, 플레이오프만의 매력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운영방식을 정하는데 있어서 너무 일괄적이지 못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리그가 변하는 모습은 아직까지 한국프로축구가 유럽이나 남미보다 가까운 일본보다 열악하다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하나의 확실한 리그운영 방식을 갖고 앞으로 K-리그가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19.프로축구연맹이나 대한축구협회 등, 제도권 축구단체들에 대한 일반 서포터스 입장으로 어떤 생각을 갖구 계신지요.
:대다수의 축구팬들은 축협이나 연맹에 안좋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점은 같습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고 이끌어가는 두단체의 지금의 모습들은 마치 어린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과자를 남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서로 지지 않으려고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서울연고팀에 대한 신생팀 창단이 아닌 기존팀의 연고이전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더라도 축협이나 연맹의 행정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연맹이 망해야 한국 프로축구가 산다고 합니다. 이말이 무슨 의미일지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과제인것 같습니다. 아울러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모두가 각자의 이득만을 찾기위한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의지해서 한국축구의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20.많은 축구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팀의 서포터스가 되길 원하나 선뜻 실행에 옮기는데는 좀 망설여 하는데요.서포터스 가입과 활동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지요.
:포항스틸러스 서포터즈인 마린스에 가입하는 방법은 누구나 가입을 할수 있으며, 가입방법은 온라인 홈페이지(http://marines.reddevil.or.kr/steelers/)를 통해 언제든지 가입하실수 있습니다. 가입시의 가장 중요한건 포항을 끝까지 지지하고 성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Once steelers forever steelers라는 저희들의 이념을 끝까지 지켜가야 한다는 것이죠. 한번 스틸러스는 영원한 스틸러스!! 그리고 한번 마린스는 영원한 마린스!!라는 마음으로 포항을 지지하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선뜻 서포터에 가입하는데 실행하기 어려우시다면 포항의 경기가 있는 날 언제든지 저희 서포터존에 오셔서 함께 하신다면 그 순간 포항서포터가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경기장에 찾아오는 그 순간부터 모든사람들이 서포터가 된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팀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마음이 생기는 그 순간부터 모두가 서포터입니다.
21.회장님의 본업은 무엇인지요. 또 생업에 대한 지장은 없는 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이제 졸업을 1년 앞둔 상황이죠. 그런 중요한 시기에 이렇게 서포터일에 메달려산다고 부모님께서도 걱정하시만. 분명 지금하는 저의 일들이 몇년이 지났을때 결국 하지않아서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지금 이렇게 올시즌 마린스의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 생업에 지장은 없지만, 나중에 직장을 갖고 나서도 지금처럼 열정을 보일수 있을지 사실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분명한 건 우리포항팀에 대한 열정과 믿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지지자로서의 역할을 할거라는 겁니다.
22.소속팀 유니폼 디자인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시지요.
:포항의 유니폼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니폼이 예전의 아톰즈시절부터 착용한 블랙&레드의 가로줄무늬 유니폼이죠. 블랙과 레드의 가로줄무늬 디자인은 어찌보면 유행에 뒤쳐지는 디자인으로 볼 수도 있지만 지금의 유니폼과는 다른 포항만의 색깔이 들어간 대표적인 유니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유니폼은 유니폼스폰서들의 요구로 인해 구단이 제시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포항의 전통 유니폼을 고수하고 싶어도 유니폼 스폰서에서 자사브랜드의 디자인을 고집하는 이유로 인해 포항만의 유니폼디자인을 제작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다만, 지금의 유니폼도 그렇게 나쁜 디자인은 아니지만 저희 서포터들 대부분은 예전의 블랙&레드의 줄무늬 유니폼을 아직까지도 바라고 있습니다. 이점은 구단에서 서포터로서 뿐만아닌 포항을 지지하는 축구팬들의 바렘에 대해서 아울러 마케팅을 하는데 있어 관중들의 요구를 받아 들이고 해결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기대합니다.
23.경기 후 또는 시즌 후, 선수들과 서포터스들 간의 어떤 공식적인 행사가 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저희 마린스는 매년 시즌 종료가 되고 1월초에 서포터즈 신년회라는 행사를 가집니다. 신년회에서는 1년동안 시즌을 마친 선수들을 격려하고 새로들어온 신인 선수나 영입선수에 대한 소개와 상견례 아울러 구단프런트와 선수단들이 모여 질의응답을 하면서 포항스틸러스의 발전을 도모하고 아울러 마린스의 1년간의 운영을 정리하며 새로운 운영진을 뽑습니다. 그리고, 시즌중에는 되도록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공식적인 행사는 갖지 않습니다.
24.포항 하면 이동국 선수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물론 지금은 상무 소속이긴 한데 미운정,고운정 다 드셨을텐데...이동국 선수에 대해 그동안의 경기력과 앞으로의 기대치에 대해 한 말씀해 주시지요.
:포항의 대표적인 프렌차이즈 스타라면 누가 있을까요?? 최순호 황선홍 홍명보 박태하 등등 여러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이동국 선수는 단연 포항의 프렌차이즈 스타입니다. 포항에서 태어났고 모든 초중고교를 포항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프로팀도 역시 포항스틸러스 였습니다.
9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면서 이동국은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고등학교시절 득점왕에 오르면서 알려진 이동국은 포항 사람이라면 그때당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또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보여준 이동국선수의 모습은 모든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에 황선홍선수를 이을 대형 스트라이커가 나왔다고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프로리그에서도 뛰어난 득점력과 골결정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잘생긴 외모에 뛰어난 축구실력 모든것이 완벽한 이동국 선수 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라이언킹 이라는 별명과 함께 게으른 천재라는 별명도 함께 얻었습니다. 분명 뛰어난 기량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동국선수는 누구보다 열심히 지금 선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독일 진출 후 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2002한일월드컵에 탈락했을때 선수로서 이동국은 젊은 나이에 너무나도 큰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동국은 남자라면 반드시 가야하는 군대에 가있습니다. 비록 상무에서도 축구만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군인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남자로서 자신을 한번 돌아볼수 있는 지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분명 이동국선수는 부활할 것입니다. 지금의 부진한 모습들은 2보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이며 라이언킹의 포효를 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상무를 제대하고 포항으로 돌아온다면 그때 그어느때보다도 열정적으로 그를 지지하고 성원할 것입니다. 이동국 선수...젊은 나이에 너무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만큼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더이상의 부진은 털어버리고 꼭 부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모든 포항서포터즈인 마린스의 마음일 것입니다.
25.끝으로 질문 내용엔 없지만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 한마디 해 주세요.
:한국축구의 뿌리는 프로축구에서 찾아야 합니다. 국가대표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자국리그가 발전하지 못한다면 제대로된 국가대표도 존재할수 없습니다. 지금의 한국 프로축구문화가 이것도아닌 저것도아닌 식의 어정쩡한 위치라면 앞으로는 정말 한국프로축구가 제대로된 길을 찾아 아시아에서 넓게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수준의 리그가 되었으면 좋겠고 아울러 13개 구단으로 부피가 커져버린 올해 모든 팀이 페이플레이 정신에 입각하여 경기장에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주시고 아울러 13개구단 서포터즈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서로 동반자라는 것을 잊지말고 열정적으로 자신의 팀들을 지지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경기장에서 웃으며 때론 울기도 하는 축구장에서 느낄수 있는 그 무엇을 이제는 서포터라는 제한된 조직만이 아닌 전국민이 함께 그 무엇을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스 마린스 회장인 김원곤氏와의 인터뷰를 모두 마쳤습니다.
다른 여느팀 회장들보다는 보다 객관적이며 축구에 대한 통렬한 식견을 가진 분임을 인터뷰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세하고 구체적인 경기 장면을 묘사하는 인터뷰에서는 실제 경기를 연상하게 만큼의 사실적 표현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옛기억을 상기시키는 효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한번 더 기회를 준 마린스의 팬들과 한번 더 기회를 찾은 최순호 감독의 조화가 이루어져 올시즌 포항의 대약진을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포항의 명가 재건에 수많은 팬들의 참여와 관심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든 서포터스와 팬들의 소망과 염원을 저희 FIFA KOREA는 소중히 간직하고 보듬으며 앞으로 계속 축구팬 여러분 곁을 지키겠습니다.
Written by FIFA KOREA 뉴스팀장 김대현(soccernews@fifakorea.net">soccernews@fifakorea.net)
※ 포항스틸러스 서포터스 소개
- 웹사이트 : http://marines.reddevil.or.kr/steelers/
- 마린스 대표 / 연합회장 : 김원곤
- 대표 슬로건 : "Once Steelers Forever Steelers!!"
- 특징 : 구단으로부터 일부의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독립된 모임을 지향하고 구단의 지원을 최소화하는 자립 운영을 확립하였으며 회원들의 관리 및 친목도모를 위하여 지역별 운영 체계를 도입하여 전국적으로 자치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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