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개척자
결국, 실행에 옮겼다.
직장을 정리하고 앞으로 1년간 운동만 한다는, 로망을 실행에 옮겼다.
일하고 있던 휘트니스 센터 사장은,
"네가 최근에 한 일중에 제일 잘한 선택인것 같다"
며 1년후에 완전히 실패해서 거지 돼더라도 얻는게 많을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기... 보다는 걱정거리를 늘게 했다. 다만 거지돼면 다시 일하러 오라는 보험?
같은 한 마디를 주었다.
그 다음에 내가 제일 먼저한것은 김관장을 찾아간 일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어, 어서와라,, 왠 일이냐?"
"제가 다시 한번 큰뜻을 품고 운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관장님께 조언도
듣고, 보고하러 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작은뜻 품고 운동했냐?"
"--;"
"넌 그게 잘못됐어,, 큰뜻은 뭔 큰뜻이야~ 네가 미스터 코리아 돼면 우리나라 경제
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
"... "
"세계평화에 이바지를 해? 아니잖아, 넌 그냥 네 운동하는거야, 아무데나 큰뜻 어쩌구
갔다 붙이지마, 이 새끼가 그동안 구라만 늘어가지구~"
"--;"
"왜? 내년 시합에 한번 몰빵해보게?"
"예? 와,, 그 표현이 생각이 안 났었는데,, 몰빵,, 예, 그겁니다.."
"몰빵.. 그거 참 위험한건데.. 그럴 가치가 있겠냐?"
"!?"
"현실적으론 경제적인 생각을해야 돼, 너 실업팀 들어가면 얼마 받겠냐? 너 내가 볼땐
성적 *나게 잘 나와야 글쎄.. 성공했다고 볼때 체전 5등?한 4000받을까? 네가 1년 연봉
2~3000 못번다구 치구 1000까진다구 치구.. *나 성공해야 본전인 장산데?"
"그게.. 그러니까 한5등.. 뭐 이렇게 나오면 안됩니다.. 그럼 저 *됩니다.."
"그럼?"
"1등해야 됩니다.. 내년에 서울 그랑프리 먹고 체전 직행 할겁니다, 해서 1등할겁니다."
.
.
.
"이 새끼가 5년만에 새로운 문제를 만드네..그럴 자신은 있고?"
"없습니다.. 그래서 관장님 찾아온겁니다. 무슨수 좀 달라구.. 아, 그리구 저기 그..
턱걸이.. 그거 됩니다! 이젠 됩니다. 이해 했습니다, 자신감이 그래서 조금.."
"아.. 그걸 이제 이해한거냐? 센스있는 얘들은 한3년이면 파악하던데.. 네가 그래서
맨날 꼴찌였구나.. 난 신기했어, 저 새끼 등 왜 저러나 하고~"
"--;"
"이번에도 시합장 가서 봤어, 어우 씌, 그걸 몸이라고 만들어 나왔냐? 너 어디가서 나한테
운동 배웠다는 얘기하고 다니지 말어, 나도 사회적 위치가 있는데~"
"나머지 운동들도 빨리 파악할수 있도록 도와주십쇼,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 "
"그게 정답인것 같습니다, 도와주십쇼!"
"성윤아~"
"운동에 정답이 있을거 같냐? 없을거 같냐?"
"이번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 정답이 있지.. 근데 난 몰라, 아직 아무도 몰라~ 이 운동이 뭐 그렇게 오랜시간동안
많은 학자들이 달려들어서 연구됀 분야가 아니야."
"!?"
"예전에 리 헤이니가 미국에서 세계챔피언을 8년동안 했어, 내리 우승! 근데 네가 지금 그 몸을
만든다고 치자.."
"... "
"지구 나이가 45억년이다.. 인류가 이 땅에서 글쎄 한 몇천년 몇만년 살았겠지.. 그림, 음악,
의술, 인류가 살아오면서 끝도 없이 연구돼고 발전 돼왔어, 그런데도 아직도 제대로 몰라.
보디빌딩? 근대화됀 보디빌딩에 창시자 유진 산도우는 힘자랑하다 뇌출혈로 죽었구, 그후로 몇백년
지났냐? 우리나라에 보디빌딩 들어온게 얼마나 됐냐? 이건 아직도 미개척분야야~ 아무도 제대로
몰라, 로니도 정확히 몰라, 예전에 리 헤이니 도, 저 사람 이상 없을정도로 완벽한 몸이었어,
그 시대에.. 넌 지금 이 시대에 최고 몸을 만들려고 하는거구, 그렇게 쫒아가면 못 한다. 분명히
말하는데 지금 시대 최고 몸은 10년후엔 이길수없는 몸이다"
"관장님 운동을 제가 완벽히 이해한다고 해도 지금 시대에 최고 몸은 안 나오겠습니까?"
"내 운동을 완전히 이해하면 딱 내몸 만큼은 나오겠지.. 나 보면 모르겠냐? 맨날 꼴찌하다
이젠 쪽팔려서 안 나가잖아~"
"그렇지 않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장정훈이도 제가 관장님 제자라는걸 알고는 자리를 피했습니다.
도대체 이 운동에 뭐가 있는겁니까?"
"... 그래? 그 새끼가 그래?"
오랜만이었다. 깐도리 관장님이 눈을 부라린건.
.
.
.
"예전에 그 놈이랑 같이 운동했었어.. 우린 국내 시합엔 관심도 없었다.. 외국에서도 통할만큼 몸을
만들어서 단 한번에 전국제패하고 미국에 가자고 했었어.. 미친듯이 운동만 했었다.. 장정훈이네 집
이 아주 잘 살았거든, 아버지도 전격적으로 지원해주셔서, 나도 같이 얻어먹고 같이 밥먹고 운동만
했었어. 그러다 한가지 부분에서 막혔다.
어느순간 어느정도에 레벨에 도달하니까.. 더 이상 우리를 가르켜 줄 사람이 없었어. 단 한번도 그
수준까지 가본 사람이 국내엔 없었으니까. 우리 둘다 95kg 정도 나갔는데.. 운동하면서 계속 운동각도
도 바뀌고 몸이 커지고 근육이 붙을수록 자세를 변경해야 하는데 미치겠는거야.. 우리 외에는 그런
몸을 본적이 없으니까. 그러다 미국에 갔어, 진짜 미국에."
"그래서요?"
"우리가 이런거 저런것 물어보구 다니구 했어, GYM에서 운동하면서 그랬느데 어느날 어떤사람이 우리
를 구석으로 데리고 가더라구.."
"왜요?"
"this is answer(이게 해답이다) 라면서 건넨건, 왠 약통이었어, 디.. 뭐라더라 하여간.."
"디볼 이요?"
"아, ㅆㅂ, 깜짝이야! 너 그걸 어떻게 아냐?"
"다, 아는건데.. --;"
"하여간 그것 때문에 장정훈이랑 나랑 멀어졌어, 난 그게 싫었거든.."
"사기 당하셨네요,, 달랑 디볼이 무슨 해답 이에요,, --;"
"그.. 그런거냐?.. 하여간 난 서울로 돌아왔어, 장정훈이는 미국에 남고.. 어느날 보니까 한국와서
휩쓸고 있더라구, 선배들도 그 새끼 돼게 싫어했었는데,,"
"저도 얘기는 들었어요, 그 새끼 예술로 쓴다고,, 요샌 성장 써서 도핑도 피한다던데.."
"성장? 그건 뭐냐? 그게 막 요새 미국 얘들이 쓰고 그런거냐?"
"저도 잘 몰라요,, 내~츄럴~이라~ ^_______^;"
"하여간 미국에 가서도 별다른건 없더라구,, 장정훈이 그 새끼, 운동은 못해,, 항상 나한테 밀렸
더랬어.. 내가 허리나가고 무릎 나가고 모가지 아프기 전까진.."
"근데 왜 자꾸 시합 뛰셨어요,, 망신만 당하게.."
"못 놓은거지,, 못 놓은거지.. 하여간 내가 장담한다.. 지금 네가 조금만 조금만 더 달리면 최소한 장정훈
이 보다는 좋아질거야"
"전 그정도론 안됩니다, 전 미국가서 NPC얘들이랑 포즈다운 할거에요~ ^_____^;"
자리에서 일어섰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자신감 백배 충전입니다!"
"내가 뭘 어쨌다고?"
"솔직히 장정훈이가 지금까지 직접 본 몸중에 최고였습니다, 근데 깐도.. 관장님한테 밀렸다는걸 안 이상은
안 무섭습니다. 지가 엉덩이에 주사기를 꼽을수 있다면, 저는 쇳덩어리를 씹어먹을 준비가 돼있습니다!"
.
.
.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운동이 맞는건지.. 틀린걸 하고 있지는 않은건지.. 나만 바보돼는건
아닌건지.. 죽어라 준비하고 나갔다가 로이더들한테 밀리면 어쩌나? 그게 겁나서 항상 새 운동법을 찾아 헤맸
습니다..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끝까지 나를 붙잡아줄.. 그런 종교같은 운동이 필요했습니다. 이제 자신 있습
니다.. 저는 패배가 두렵지, 실패는 두렵지 않습니다,, 그 놈들한테 지더라도 실패지, 패배는 아니니까요!"
체육관에서 나와서 무작정 걸었다. 정류장을 몇개나 지나쳤다. 처음 시합을 준비할때에 마음 같았다.
가슴속에 억눌려있던 짐을 벗어버린것 같았다. 선수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 항상 마음속에 따라다녔던 걱정이
해결돼 버렸다.
1.약쓰는 선수들이 있다.
2.난 안쓸거다.
3.안 쓰면 밀릴텐데?
4.밀리면 이걸로 돈을 못 번다.
5.그럼 때려쳐야 됀다.
6.때려치긴 싫다
7.어쩌나?
이 딜레마는 1번과 2번만 남기고 지워버렸다.
'난, 아직, 내 자신을 믿고 달려본 적이 없다.. 그러니까 난 아직 밀린게 아니다. 아직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어떤것도 정확한게 없다. 로이더가 더 쎌거라는건 기정사실이 아니다, 이건 미개척
분야다, 로이더는 가질수 없는 어떤것이 나에게 있을거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나 가벼웠다. - 10부에 계속 -
ps : 위 내용은 픽션입니다,
2009년 이른 봄날에, BodyBuilder & P.T 멋진빌더
첫댓글 로이더는 가질수없는게 자긍심 이기를.......ㅋ
로이더도 자긍심이 있겠지만,, 내츄럴은 내츄럴만에 자긍심이 있죠,, ^^
나도 저런 믿음 가지고 싶다...
홧팅!! ^^
자신만의 길을 간다는 것.... 멋진 고난의 길 화이팅
잼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