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創 作 論 (6)
2013.11.19(화) 16:00-18:00문예사조 강의실(강의 김성열)
◆ 詩의 定義
1. 명칭의 문제
*운문(韻文) - 리듬(韻律)을 가진 문학형태 (창작문학)--서정시, 서사시, 극시
*산문(散文) - 리듬이 없는 문학형태 (토의문학) --역사, 철학, 웅변
*poem과 poetry
- poem : 어떤 특정의 구체적 작품 (창작되어진 작품으로서의 형식의 개념)
- poetry : 장르 개념으로 일반적인 모든 poem을 가르키는 추상적 용어
(창작되기 이전의 시 정신으로서의 내용의 개념)
※서양에서 시의 정의는 주로 poem의 측면에서 내려지고, 동양에서는 poetry의 측면에서 내려짐
2. 시의 정의(定義)
* 모방론적 관점 : - 현실과 인생의 모방(반영, 再現)으로 보는 관점. 작품 속에 재현된 세계에
(模倣論) 초점을 둔 시관. 시의 가치기준은 작품의 “재현적 진실”이다
-재현적 진실 : 일상적 진실과 당위적(이상적) 진실이다.
(일상적 진실이란 “있는 그대로의 인생”의 진실이며, 당위적 진실이란 “
“있어야 하는”이상적 진실이다(박목월의 “나그네”는 당위적 진실의 시적 구현)
- 고전주의(classicism), 사실주의(realism)의 핵심적 문학관.
- 시는 律語에 의한 모방이다(아리스토텔레스)
* 표현론적 관점 :- 시인 자신과 관련시켜 보는 관점(감정의 유로). 작가의 지각, 사상, 감정등
(表現論) 상상력의 산물로 보는 관점. 자기표현, 개성의 표현이 시의 목적이 되며 성실성이 평가의 기준이 됨
문학을 창조라 할 때의 관점( 개성적, 독창성)
-성실성은 적격의 파괴에서 탄생되고, 문학의 독창성을 획득하는 작가 개인의
비젼이나 마음의 상태에 대한 진실성이다.
-낭만주의(romanticism)의 관점이며 낭만주의 비평가를 중심으로 발전 됨.
-“시는 상상과 정열의 언어다(헤즈릿)
-”시는 강한 감정의 자연적 발로다“(워즈워드)
- “시는 일반적 의미로 상상의 표현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셀리)
-詩言志, 歌咏言 -(書經, 舜典)
(시는 뜻을 말로 표현,노래는 말을 가락에 맞춘것)
-詩者 志之所之也 在心爲志 發言爲詩 -(詩經, 大序)
(마음이 흘러가는 바를 적은 것, 마음 속에 있으면 志(지)라 하고 말로 표현하면 시가 된다)
-詩者 心之發 -(徐居正, 東人詩話)
(시는 마음에서 발하는 것이다)
-詩者 感於情 而形於聲者也 -(南公轍, 金陵集, 券十三)
(시는 정에 감응하여 성(聲(성))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盖文章得於天性 - (李仁老, 破(閑集)
(대개 문장은 천성에서 얻어진다)
* 효용론적 관점 :-시를 전달로 보며 독자에게 끼친 효과를 노린 관점.
敎示的 機能(교시적 기능),
쾌락적 기능(快樂的 機能)
(效用論 ) -시는 가르치고 즐거움을 주려는 의도를 지닌 말하는 그림 (시드니)
-시는 유용하고 즐거이 진리를 말하는 것 (아놀드)
-詩三百 一言而蔽之曰 思無邪 - (論語, 爲政篇)
(시경의 시 삼백편을 한 마디로 말하면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
-詩 可以興 可以觀 可以群 可以怨 邇之事父 遠之事君 多識於鳥獸草木之名 -(論語, 陽貨篇)
(시는 흥겹게 할 수 있고, 보게 할 수 있고, 무리짓게 할 수 있고, 원망하게 할 수 있다.
가까이는 어버이를 섬기게 하고, 멀리는 임금을 섬기게 할 수 있으며, 鳥(조)獸(수)草(초)木(목)의 이름을
많이 알게도 한다.
-其爲人也 溫柔敦厚 詩敎也 -(禮記, 經解篇)
(그 백성들의 사람됨이 온유돈후한 것은 시경의 가르침의 효과다)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 -(論語, 八佾, 三卷)
(관저의 시는 즐겁되 음탕하지 않고 슬프되 감상에 흐르지 아니했다)
-詩關風敎 非直泳哦物色耳 -(柳夢寅, 於于野談)
(시는 풍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서 단지 사물이나 景(경)色(색)을 읊어서 되는 것은 아니다)
*구조론적 관점
-시를 그 자체로서 취급하며, 시인, 독자, 현실세계와 독립한 것으로 보는 관점.
(構造論) -시 자체가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자율성을 지니고 있다는데 근거(형식주의자)
-시의 본질적 조건(언어, 리듬, 이미지, 비유,상징,어조등)에 의하여 연구돼야 함.
-구조론자들의 비판 : 의도적 오류와 감상적 오류를 피하고, 내적조건을 중시.
3. 서양에서의 시의 정의
* 시는 기본적으로 인생의 비평이다. 시인의 위대성은 그의 인생에 대한 강력하고 아름다운
사상의 작용에 있다 (M. Arnold, The Study of Poetry)
*시는 가장 행복한 심성의 최고열락(最高悅樂)의 순간을 표현한 기록이다. (P.B. Shelley)
*시는 정상적인 논설의 형태를 초월한 표현양식이다.
*시는 일종의 음악이지만 단순한 음악이 아니다. 영혼의 깊은 본질을 전달하는
어떤 흐름을 인도 하는 지휘자로서의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시는 일종의 주문(呪文)으로서 시인이 관념이나 감성으로 자기를 표현하기 이전의
시인의 영혼의 상태를 무의식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시는 기도와 결합된 신비로운 마법이다.
*모든 시가 본질적으로 시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은 신비적이면서도 통합하는 리얼리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M.R. Souza
*시는 언어의 건축물이다. (M.Heidegger)
*시는 모든 발화(發話)의 최상의 완전한 형식이다. (I.A. Richards)
*시는 생명과정의 이미지인 동시에 우리 자신의 계발적(啓發的) 이미지다.(C. Brooks)
*좋은 시라는 것은 내포(內包)와 외연(外延)의 최원(最遠)의 극단에서 모든 의미를 통일한 것이다.
--A. Tate
*시는 정서의 표출이 아니라 정서로부터의 도피이며 개성의 표현이 아니라
개성으로부터의 도피이다. (T. S. Eliot)
*시는 체험(體驗)이다. (릴케)
*시는 미(美)의 운률적 창조다.(포우)
*시는 상상력의 표현이다(P. B. 셸리)
*시는 한편으로 유용하며 한편으로 즐거워야 한다. ( 호레이스 )
*시의 목적은 가르치거나 쾌락을 주거나 혹은 이 둘을 겸하는 일이다. (N. 보왈로 )
*시를 구성하는 두 개의 중요한 원리는 운률(韻律)과 은유(隱喩)이다. (R. Well)
<예시 1> 나 그 네 / 박목월
江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三百里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예시2> 눈 / 김수영
눈은 살이 있다
떨어지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놓고 마음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1956)
<예시 3>
뒷뫼에 뭉친 구름 앞뜰에 퍼졌구나
바람 불지 비 올지 눈이 올지 서리 올지
우리는 하늘 뜻 모르니 어찌할 줄 모르노라 --정훈(鄭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