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보았듯이
유럽이 전 세계에 식민지를 만들게 되는
시작은 포르투칼이었죠?!
포르투칼이 아프리카를 넘어 인도로 가는
대항해 시대를 열면서
유럽의 전성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포르투칼이 바다 너머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포르투칼의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포르투칼과 스페인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는
아래 그림처럼 여러 나라가
난투전을 벌이는 상황이었습니다.

포르투칼은 당시 최강의 보병을 가진
카스티안 (스페인)과의 영토전쟁에 버거움을 느끼고
바다로의 진출에 국운을 걸게 됩니다. (대항해의 시작)
공교롭게도 이 때의 대항해가 큰 성공을 거두어
포르투칼은 어머어마한 부를 쌓게 됩니다.

위 그림의 주인공은 포르투칼의 엔리케 왕자입니다.
애초에 엔리케 왕자가 가려던 곳 은 인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의도치않게 인도가 아닌 아프리카에 도착하게 되고
북아프리카의 곡창지대와 연결되는 무역항을 차지해
아프리카에서 잡아온 노예 무역으로 엄청난 부를 쌓게 됩니다.
이 신항로는 훗날 인도를 거쳐 중국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한편,포르투칼과의 영토전쟁에서
승리한 카스티안 (스페인)은 어땠을까요?
그들은 승리의 여세를 몰아
남쪽에 있는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서
이베리아 반도를 통일하려고 힘씁니다.

위 그림을 보면
가운데 화승총이 보이시죠?!
당시 카스티안(스페인)은
효과적으로 무기를 쓴 데다
뛰어난 보병 전술이 뒷받침되어
훗날 식민지 개척의 토대를 마련하게 됩니다.


카스티안(스페인)에게 패배했지만
그로인해 스페인보다 먼저 신항로를 개척한 포르투칼,
인도에는 못갔지만 그로인해 아프리카 신항로를 개척한 엔리케 왕자,
이로 인해 이베리아 반도의 주도권을 거머쥐었지만
새로운 길을 개척해 부를 쌓는 포르투칼을 보며 한동안 배 아파해야 했던 스페인...
이러한 역사를 통해 한가지 남는 것은
'인생사 새옹지마가 아닐까요?'
P.S. 포르투칼의 신항로 개척이 임진왜란에 영향을 미치다 ~ 나비효과?
1513년 포르투칼은 마카오에 거주구를 만들고
중국과 무역을 시작합니다.
1543년 포르투칼 상인이 타고 있던 중국 상선이
일본 타네가시마섬에 표류합니다.
이때, 일본에 포르투칼의 화승총이 전해집니다.

1575년 일본 나가시노 전투에서 오다 노부나가가
조총(화승총)부대로 당대 최강인
다케다 신켄의 기병대를 섬멸합니다.
이는 노부나가의 일본 통일에 초석이 됩니다.

1590년 조선의 사신 황윤길이
노부나가의 뒤를 이은 풍신수길을 만나러
일본에 갔다가 조총을 입수합니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해서
조선은 조총(화승총)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포르투칼의 신항로 개척이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세계사였을까요?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이
우리와 무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