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의 새로운 패러다임: 헬퍼십(helpership)
요즘 TV 드라마를 보면 주연배우보다도 조연배우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라는 카피로 광고했던 기업도 있었지만 이제는 위대한 2인자들을 찾고 있다. 그동안 맹목적으로 일인자만을 추구해온 문화를 뒤엎고 협력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구영삼과 조태현이 함께 지은 [헬퍼십(helpership)]과 데이빗 히넌과 워렌 베니스의 위대한 이인자들(Co-Leaders)이란 책은 2인자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분명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헬퍼십이란 무엇인가? 헬퍼십은 리더십도 아니고 팔로워십(followership)도 아닌 리더가 리더되게 하는 리더십이다. 성경에는 아론, 갈렙, 요나단, 세례요한, 바나바,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많은 헬퍼십의 모델이 기록되어 있다. 헬퍼의 리더십은 흔히 제2의 리더십이라고 말하는 참모 리더십이 아니며 후계자의 리더십도 아니다. 제3의 리더십이다. 이것은 최고 리더를 보좌하는 것은 물론이며 자신을 따르는 구성원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고 공동체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역할을 하는 섬기는 리더십이다. 이 섬김의 리더십은 명령이나 카리스마가 아니라 영향력이다. 헬퍼십은 리더를 위한 또 다른 형태의 리더십이 아니라 헬퍼십 그 자체이며 온전한 리더십을 완성시키는 리더십의 한 부분이다.
헬퍼들을 위한 점검리스트 10
1. 너 자신을 알라 헬퍼가 되는 것은 리더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사람들의 무관심과 냉담함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2. 리더를 알라 리더가 당신을 선택할 때만큼 당신도 리더를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3. 큰 충돌을 피하라 조직의 불문율을 인식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저항이 생길 수 있다.
4. 리더가 원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것까지 제공하라 비록 리더가 감정이 상할지라도 사실 그대로 정직하게 얘기하라. 현명한 리더는 일급정보의 가치를 안다.
5. 공동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훌륭하게 수행하라
6. 개인생활을 망치지 말라 야심 많은 부관들은 배우자와 멀어지고 아이들과 낯선 사람이 된다.
7. 따르기도 하고 이끌기도 하라 훌륭한 헬퍼는 좋은 조언자이며 능숙한 전달자이다.
8. 리더를 자신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삼지 말아라.
9. 리더를 위한 중보기도 모임을 만들라 그는 많은 업무와 기도부족으로 영적전쟁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10. 똑똑한 헬퍼보다는 겸손한 헬퍼가 되어라 온전한 헬퍼는 겸손한 헬퍼이다.
리더십과의 조화 제1 바이올린보다 제2 바이올린을 뽑는 것이 더 어렵다. 가장 좋은 연주를 하기 위해서는 제2 바이올린의 능력이 제1바이올린을 받쳐 줄만큼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실력이 비슷한 제2 바이올린 연주자가 제1 바이올린을 받쳐줄 수 있는 겸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주변에는 점점 헬퍼들이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조직에서 헬퍼가 되는 것은 어렵다. 모두 1인자의 권력과 그늘에 있기를 원하고 혹 2인자로서 자격과 역할이 생기면 항상 1인자에게 경계와 견제를 받아서 결국 숙청(?)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이는 전통적인 리더십의 개념에서의 군림하는 지배자와 봉사자로서의 1인자와 2인자가 아닌 하나님의 비전을 함께 이루는 협력하는 팀으로서의 리더와 헬퍼의 관계로 자리메김 되어야 하고 조직에서의 헬퍼는 "권력의 계승"이 아닌 "역할분담"의 관점에서 받아들여야 튼튼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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