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003_05) 하나님을 보초병으로 <시 3:5-8>
2014-02-14(금) 새벽기도회
농경사회에서 도시 문화를 바뀐 후에 잠 못 드는 사람이 많습니다. 땀 흘리며 몸으로 일하는 사람은 자리에 눕기만 하면 잠들겠지만 정신적 노동을 하는 사람은 자리에 누워도 아직 일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특히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나 큰 문제가 있을 때는 잠을 이루지 못해서 살까지 쭉쭉 빠집니다.
이런 염려와 걱정은 사람들로 하여금 결국 수면제를 의지하게 하지만 신경이 쇠약한 사람에게는 수면제가 큰 효과도 없습니다. 수면제는 자꾸 먹으면 중독이 되어 더 강도를 높여야만 할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바로 이 문제 역시도 다윗의 믿음에게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반란을 피해 도망가는 다윗은 먼저 자기에게 대적이 너무 많다고 호소합니다.(1절) 그러나 하나님이 그의 방패가 되시며 하나님이 자신을 회복시킬 것을 고백한 후(3절) 편안하게 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생각하면 억울하고 괴심하고 불안하고 그래서 잠은 안 오고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고통을 당할만한 상황에 처해 있는 다윗이 편히 누워 자고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난 것입니다.
다윗이 이렇게 편안할 수 있는 이유는 여호와께서 그를 붙들고 계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오셔서 다윗을 위하여 보초를 서 주신다면 편히 못 잘 이유가 없습니다. 그 하나님은 다윗 뿐 아니라 오늘날도 그를 의뢰하는 모든 자에게 이런 보호자가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은 편히 자고 하나님의 해결하심을 체험합니다. 만일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시지 않는 문제라면 그것은 우리가 잠 안자고 고민해도 안 되는 문제입니다. 그런 문제는 겸손하게 내려놓으면 됩니다.
이것을 먼저 깨달은 다윗은 천만 명의 사람이 둘러싸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6절) 그는 이미 골리앗을 이겨본 사람입니다. 또한 사울의 위협도 경험한 사람입니다. 모든 주변 민족들의 공격을 이겨낸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싸움에서 한번도 자기 능력으로 이긴 적이 없습니다. 골리앗이나 사울이나 자기 능력 밖의 문제였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보호와 도우심으로 지금까지 다윗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이런 체험을 많이 한 다윗은 갈수록 두려운 것이 없어졌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받지만 자신이 직접 경험해본 부분에서 더욱 담대해집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쌓이면 다른 영역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도 더 믿음이 강해집니다.
7절에서 아주 재미있는 기도를 발견합니다. 다윗은 자기가 자기 위해서 하나님을 깨우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보초병이 교대근무자를 깨워서 자기 대신 세워놓고 잠을 자는 것처럼 다윗은 하나님을 깨워놓고 잠을 자겠다는 것입니다. 보통 보초병 같으면 졸수도 있고 적이 나타나면 제대로 방어해줄지 의심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초를 서 준다면야 이보다 더 든든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습니다.<시 121:4>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님만 의지하는 사람을 구원하실 뿐 아니라 주의 백성에게 복을 내리십니다. 시편 제1편에서는 의인이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제2편에서는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3편에서는 여호와를 의지하는 가장 좋은 실례를 들어주며 이렇게 주를 의지하는 백성에게 복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목숨이 위태로운 다윗보다 큰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혹 더 큰 문제가 있다고 해도 어차피 하나님 앞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보초병으로 세워놓고 주의 복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