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31(화) 고난주간 특새 설교
2. 고난을 기뻐하는 성도가 되십시오
요한계시록 2:8~11
사람이 여러 가지 고난을 당할 때 어떻게 해야 위로가 될까요? 첫째는 나보다 먼저 그 일을 경험하고 문제를 해결한 사람의 말을 들으면 위로가 됩니다. 둘째는 힘이 있는 사람이 나를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받으면 위로가 됩니다. 셋째는 그 일을 감당하고 났을 때 큰 혜택과 보상을 약속받으면 위로가 됩니다. 우리 신앙생활에서 이 세 가지 모두를 주시는 분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신자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십니다.
죄악 세상에 사는 동안 성도에게는 많은 고통이 따릅니다. 박해의 시대뿐만 아니라 평화시대에도 성도가 말씀대로 사는 것은 고통입니다. 어제 양승헌 목사님이 강의 중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번에 입교하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식사감사기도를 하는지 물었는데 절반이 하지 않았습니다. 유아세례를 받은 아이들이지만 그들은 친구들이 따가운 시선을 견뎌낼 믿음이 그들에게 없었습니다. 청소년들에게는 그런 것이 고난입니다.
이런 문제는 청소년만이 아닙니다. 오늘날은 예수 믿다가 매 맞고 사형당하는 일이 없음에도 성도들이 믿음으로 사는 것은 고통이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죄악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면서 의인의 심령이 상하는 성도에게 주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이 큰 위로가 되실 것입니다.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에 예수님의 책망을 받지 않은 교회는 두 교회인데 그 중에 하나가 서머나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예수님의 제자로 살려고 하다가 환난과 궁핍을 당한 교회입니다(9절).
당시 서머나는 부유한 항구도시였지만 교인들은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서머나는 티베리우스 황제의 신전이 있는 황제 숭배의 중심지였습니다. 황제를 숭배하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1년에 한번만 신전에 와서 ‘황제는 주님이시다’라고 고백하고 증명서를 받으면 됩니다.
그런데 서머나의 성도들을 그 간단하고 쉬운 것을 거부하여 무신론자라는 핍박을 받고 순교를 하였습니다. 당시 서머나교회 감독인 폴리갑은 사도 요한의 제자였습니다. 주후 156년 2월 23일 폴리갑이 순교할 때 총독은 단 한번만 황제는 주님이라고 고백하면 살려주겠다는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폴리갑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86년간 주님을 섬기는 동안 한 번도 나에게 잘못한 일이 없는데 어찌 내 왕을 저주할 수 있겠소?”
서머나교회 성도들은 로마인의 핍박만 받은 것이 아니라 자칭 유대인들의 비방도 받았습니다(9절하). 초대교회 시대에 로마인보다 더 많이 성도를 핍박한 것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바울도 처음에는 그런 핍박자였다가 예수님의 사도가 된 후에는 누구보다 유대인의 핍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늘날 북한교회는 제도적으로 고난을 당하고 있고 한국교회는 비방을 당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어도 세상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어울리면서 살면 편하지만 경건하게 살려고 하면 핍박이 있습니다. 카톨릭은 모든 종교와 화해를 주장합니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그런 카톨릭과 화합과 일치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오직 성경,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주장하니 독선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서머나교회 성도들은 손해를 보고 가난하고 감옥에 갇히고 순교했습니다. 이런 성도들에게 찾아오신 예수님의 모습은 처음이요 마지막이며 죽었다가 살아나신 분이었습니다(8절). 그리고 그런 예수님의 약속은 생명의 면류관이었고(10절)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었습니다(11절). 이런 주님의 약속이 있었기에 그들은 주님의 명령에 따라 죽도록 충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처음이요 마지막이십니다. 그러므로 눈앞의 현실에 눌려서 믿음을 포기해 버리지 말고 마지막에 상 주실 주님을 바라보며 소망으로 견디시기 바랍니다. 또 주님은 죽었다가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그는 우리를 죽음에서 살리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살아계신 예수님을 믿으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도록 충성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장래가 보장되면 손해도 보고 고통도 참습니다. 처음이요 나중이며 죽었다가 살아나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현재의 고통을 견디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사느라, 말씀대로 순종하느라 당하는 육체적,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생명의 면류관을 주실 주님을 바라보면서 고난 받기를 기뻐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