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apest Festival Orchestra
2008년 세계 음악전문 크리틱커들의 투표로 뽑은 세계최상 오케스트라 순위에서 9위로 발표된 이 악단은 1983년
사회주의 체제의 헝거리 부다페스트에서 지휘자 이반 피셔와 졸탄 코치쉬가 발의하여 창단한 가장 단시간에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위치로 올라선 음악제 오케스트라 이름을 가진 정규 관현악단이다.
두 지휘자의 의기투합에 창단된 이 오케스트라는 시즌당 3-4회의 공연만을 한 비상설 악단이었다. 1992년 사회
주의가 붕괴한 후 이 악단을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키우기 위해 민간기업들과 부다페스트 시에서 재단을 따로
만들고 운영예산을 지원해 단원들도 충원하는 등의 많은 노력을 하고 2003년부터는 헝거리 문화교육부에서도
예산을 지원해 국가적으로 세계적 오케스트라로의 성장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지원하고 발전시킨다.
공동 음악 감독을 맡았던 코치슈가 1997년 국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로 부임하면서 이반 피셔가 단독으로 음악
감독이 되어 현재까지 바로크에서 현대 작품에 이르는 방대한 레파투어를 소화해 내고 음원 출반도 병행하여
단단하고 알찬 교향악단으로 성장시킨다.
거의 매주 일요일에 단원들이 개최하는 실내악 연주회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코코아 콘서트" 협연곡 외에는 모든
레파투어가 비밀에 부쳐지는 "서프라이즈 콘서트" 모짜르트 하이든의 작품을 필수적으로 포함시켜 연주하는
"하이든 모짜르트 플러스콘서트" 등 다양한 기획 연주회를 진행하고 2015년 2월 7일 열리는 "스트라빈스키
마라톤"이란 주제의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하여 저녁 10시에 끝이 나는 스트라빈스키의 작품들만 가지고 다양한
악단들이 이어 연주하는 부다페스트에서의 특별 연주회에도 참여한다.
1996년 필립스와 전속 계약을 해 동유럽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음원들을 계속 출반하면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이 악단은 잘츠부르그 여름 음악제, 빈 음악제, 루체른 음악제, 런던 프롬스, 프라하의 봄
음악제 등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서 열리는 음악제에도 초청돼 공연하고 파리, 베를린, 뮌헨, 취리히, 프랑크풀트,
부뤼셀, 도쿄, 홍콩, 몬트리올, 부에노스아이레스, 뉴욕, 시카고 등 해외 공연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에도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횡단 연주회를 하고 바로 헝거리에 와 29, 30,
31일 연주일정이 있는 아주 타이트한 연주들을 소화하고 있다.
우선 이반 피셔가 발전시킨 이 악단의 발전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하자.
이 교향악단은 1983년 창단 됐다고는 하나 정작 오케스트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활동 한 시기는 사회주의 붕괴
후 민간기업과 부다페스트시의 보조로 별도의 BFO재단을 만들어 충분한 후원이 이루어진 1992년 이후부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탄탄한 기반의 후원 덕에 이반 피셔와 이 악단은 오로지 음악적인 것만을 추구하고 각종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안에서 음악을 통한 모범적인 일들을 하게 된다. 앞서 언급됐듯이 매주 일요일 오후
부타페스트 시민들을 위한 크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 어린이부터 노년층에까지 클래식 음악에 빠져들게 하고
어려운 음악을 이해하게 한다. 사회에서 받은 후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자세로 사회 안에 직접 들어가 그들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
이 일요일 연주회를 위해서 이들은 각종 크고 작은 앙상블들을 조직한다. 작게는 듀오 부터 크게는 소규모
오케스트라로 열리는 매주 실내악 연주회는 그들의 앙상블을 크게 향상하고 견고한 조직의 오케스트라를 이룬다.
헝가로톤, 퀸타나, 텔덱, 데카 등의 음반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음원을 출원한 이 악단은 1996년 필립과 전속계약을
통해 음악적 깊이가 있는 양질의 음원을 출반하기 시작한다. 조국의 작곡가 벨라 바르톡의 작품들을 출반해 1996년
영국의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주는 올해의 음원 상을 비롯하여 르몽드 지가 주는 올해의 레코딩 상 등으로
세계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세계 각국의 음악제에 초대를 받는 신생 오케스트라가 된다.
이는 게오르그 솔티, 샤를르 뒤토아, 귀돈 클렘머, 하인츠 홀리거 등 많은 음악인의 후원과 성원을 통해 이루어
졌다고 보아도 무방 할 것이다. 특히 조국이 헝거리인 솔티는 생전에 많은 객원지휘를 통해 오케스트라를 발전
시키고 이 악단을 세계무대에 알리는데 큰 공을 세운다. 이반 피셔는 32살의 젊은 나이에 이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2015년 현재까지 32년간을 음악 감독으로 있으면서 생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을 이 악단에 몸담고 함께
하며 발전시켜 헝거리 음악계에 큰 획을 긋는다.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그는 부다페스트 음악원에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와 작곡을 배우고 빈 음악원에서 주빈 메타, 클라우디오 아바도를 길러낸 한스 스바롭스키에게
지휘를 배운다. 1976년 런던 루퍼트 재단의 지휘 콩쿨에서 우승한 후 bbc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를 객원 지휘하고
1982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필을 데뷔 지휘를 한 후 조국인 헝거리로 와 이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 그리고 30년이
넘는 세월을 이 악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이루어 낸다. 2015년 현재 이 오케스트라는 완전한 4관 편성으로
110명의 단원으로 이루어지고 23명의 스텝과 40명이 넘는 BFO Foundation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오케스트라는 독일의 바이리쉬 방송 교향악단과 더불어 우리나라 교향악단들이 "롤 모델"로 삼아 그들의 성장
과정과 시스템, 오케스트라 운영과정, 공연일정, 객원지휘자선정, 솔리스트 선정, 해외공연 섭외 등 모든 부분에서
배울만한 충분한 가치를 가진 교향악단이라고 여겨진다. 이 악단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사무직원들이
어떻게 오케스트라를 위해 뒷받침하고 사무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무직원들은 각자의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직접 문제점들을 소통을 통해 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