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2일 홍성 김좌진장군배 철인삼종경기(올림픽코스)에서 처음으로 머리를 언지고, 철인코스에 대한 (무모한)도전을 욕심내본다. 어짜피 너무 늦은나이에 올림픽 코스에 도전 한 것 역시 그때는 무모 했던 것 이니, 꿈은 꾸면 결국은 이루어 질테니~~~~
겨울에 웨이트와 달리기 위주의 훈련을 하고,
금년 3월 18일 동아마라톤 풀코스를 처음으로 출전하여 완주하면서 철인코스에 대한 준비를 하기로 다시 다짐하기 시작한다.
우선 금년에는 올림픽 코스 1~2개, 마라톤 풀코스 1~2개를 하고, 내년 제주도 철인 코스에 도전하리라고~~~
동아마라톤후 몸회복이 덜된 상태에서 서산~음암~운산~해미에 이르는 30km 장거리산행과, 4월 8일 서산마라톤 대비 (무리한)훈련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하고 1달 반 훈련을 중단 하게 된다.
5월초 훈련을 재개하면서 6월3일 홍성 김좌진장군배 올림픽코스철인삼종경기 참가 신청을 하려던 차에, 이용묵원장께서 춘천 하프대회 참가 신청을 하신후 같이 참가 할 회원을 찾고 계신다.
욕심은 나는데 현실적으로 대회일까지 남은기간이 너무 촉박하다.
우선 부상으로 한달 반을 운동 중단 된 상태이고, 수영과 달리기는 겨울에 훈련을 꾸준히 했다하더라도,싸이클은 작년 홍성대회 이후 한번도 타지 않았으니 지금부터 준비해도 올림픽코스는 되겠는데, 하프는 올림픽코스의 2배이니 갈등이 생긴다.
5월 첫째주 일주일간 아침 5시에 기상하여 MTB로 개심사 왕복 35~55Km 를 달려본다. (싸이클 훈련장소도 물색하고)
결국 욕심을내어 남은기간 싸이클에 집중하여 훈련하기로 하고 춘천 하프대회로 참가신청을 한다
5월 둘째주부터 수석동에서 거성리까지 왕복 10km 구간이 적당한 오르막이 2개 있고, 차량도 없고, 노면도 양호하여,훈련 코스로 정하여 매일 5회에서 10회왕복까지 훈련량을 점차 늘리기 시작 한다.
5월 세째주 종합운동장 수요달리기에서 춘천대회 경험이 있는 조영석님을 처음 만난다.
조영석님께서 춘천대회는 난이도가 힘든코스(특히 싸이클 긴오르막, 달리기언덕)라는 말에 바짝 긴장이 된다.
인터넷에서 코스도와 대회후기를 꼼꼼히 조회하여 본다. (젠장 싸이클 고도차 80m,2km오르막을 10회 한단다.)
어쩔수 없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나름 목표를 세운다. 수영 55분, 싸이클 3시간30분~4시간(취약), 런 2시간,바꿈터 20분이면 총 7시간이내 (욕심내면 6시간 30분~~)
근데 작년 춘천대회 기록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달리기 기록들이 매우 저조하다.(이상하다. 결국 완주해보니 알게 된다.)
출전을 앞두고 사이트에올라온 배번과 출전선수 명단을 확인해 본다.
참가신청자 678명중 철인코스완주자 453, 하프완주자 49, 나와같은 올림픽코스완주자는 176명이다.
5월 네째주 대회일 1주일 남겨두고 훈련량을 줄인다.
1달간 비록 짧은기간이나마 최선으로 준비했다.
이제 남은건 정신력으로 완주를 하는 것 이다.
6월2일 12시 집을 나선다.
(마눌님께서 화이팅하라고 그러나 너무 무리하지 말고 힘들면 중간에 포기하라는 말로 배웅울 받으며~~
오후4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 도착하니 황유원원장이 뒤따라 도착 한다. 인사를 나누고 물품수령, 자전거 검차,파워젤도 구입하고, 의암호에서 적응 연습을 마친 출전자에게 수온이 차지 않으냐고 물어보니 적당하단다.
작년에는 5월에 경기를하여 수온이 너무 차서 고생을 많이 했다는데 안심이 된다. 걱정되는 싸이클코스 1바퀴를 답사한다.
1바퀴 약 20분,2km 오르막 그런대로 할만 하다. 후반 체력저하 감안 해도 당초 사이클 목표 3시간 40분대 가능성 보인다.
7시 대회설명회 참석하고, 이용묵원장만나 인사하고,춘천 시내로가서 여관을 잡고, 저녁후 잠시 시내구경하고 여관에서 바꿈터에 보관할 물품 점검하고나니 10시가 후딱된다.
빨리 잠이 들어야 되는데, 도통 긴장되고 설레어 잠이 오지 않는다. 잠시 잠이 들었는데 천둥/소나기 소리에 잠을 설친다.
6월4일 새벽 4시 핸폰 알람에 맞춰 일어나 준비하고 여관을 나선다.
우거지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 하고 경기장에 도착하니 5시30분 , 자전거공기압 보충하여 거치하고, 슬슬 스트레칭,런닝으로 몸을 푼다. 수면이 부족한게 찜찜 하기도 하고~~~
슈트를 입고 입수하여 10분간 워밍업까지 완료. 수온은 아주 적당,의암호 물도 쌩각보다 깨끗하다.
드디어 모든 경기 준비는 완료되었다.
7시 10분전쯤 부터 수영경기를 하기위해 입수하기시작한다.
몸싸움을 피하려고 후미에서, 부표에서 멀리 떨어져서 입수하려고 하는데 젠장 먼저 입수자들이 갑자기 출발한다.
서둘러 입수하여 수영을 시작한다. 붕어섬까지 갔다오는 코스다.
붕어섬까지 가는데는 부표에서 떨어져서 몸싸움을 피하고, 돌아올때는 부표에 바짝 붙어 헤드업 없이 오른쪽호흡때 부표만 보고 수영한다. 수영기록 51분, 괜찮다.
바꿈터에서 싸이클 준비하고, 바나나 한개먹고,소변 한번 해결하고 하는데 10분소요 (다른선수들은 평균 5분 소요하는데 너무 느긋하다.다음에는 요령껏 단축해야지~~)
제일 훈련이 부족한 싸이클이 시작된다.
주로에 나가니 벌써 선두는 1바퀴를 이미돌고 앞선 상태다. 계속 고수들이 떼거리로 추월한다.
추월하는 고수들에 말려 오버페이스하지 않고,다운힐에서 가속하지 않고 안전하게 내페이스를 유지하기로 다시 다짐한다.
7바퀴를 돌고나니 추월하는 고수들이 많이 줄고 주로도 여유로워진다.이미 고수들은 싸이클을 끝냈고 있는 것 같다.
런 주로를 보니 이미 선두는 달리기를 하고 있다. 괜찮다. 나는 내페이스로 간다.
9바퀴를 돌고 런 주로를 보니 달리는 속도가 영 느리다. 걷는 자도 보 인다.속으로 의아해 한다. 대부분 철인구간을 완주한 자들이 지구력이 저리 약한가 하고~~~( 결국은 나도 그랬지만~~~)
싸이클 처음1바퀴 구간기록이 20분, 2째 19분,3~8째 21~22분,9~10째 23분대로 마친다.싸이클기록 3시간42분대(여기까지 괜찮다.)
바꿈터에서 싸이클 거치하고, 양말도 바꾸고 또 여유를 부린다. 6분소요 (다른선수들은 평균 3분 소요하는데,경험이 부족하니 지체된다.)
마지막 달리기만 남았다. 나름 동계훈련도 많이 했고, 지구력은 비교적 자신했으니 7시간이내 목표 무난한 완주 가능 할 것만 같았다.(결국은 나의 큰 오산 이었지만~~~~~)
4바퀴중 처음 p반환점 앞에서 최광수님이 지나면서 화이팅을 한다. 반가워 몇바퀴 째냐고 물으니 마지막 바퀴란다.
이때까지도 착각을 하고 있었다. (걸지만 않으면 1바퀴 30분씩이면 2시간, 그려면 7시간이내 목표 무난히 가능하리라고~~~)
근데 1바퀴 돌고 시계를 보니 34분대다. 이러면 같은페이스를 유지해도 20분 정도 처지는것 아닌가.
속도를 높이려 해도 발이 무거워진다.오히려 오른쪽 종아리 경련 조짐이 나타난다. 하는수 없다. 다리를 달래며 페이스를 낮추더라도 걷는일 만은 하지 말자고 생각을 바꾼다.보급소에서 얼음을 한줌받아 문지르고, 모자에도 집어넣고 달린다.한번이라도 서면 않된다고 다짐하며!!!!
2바퀴를 돌고나니, 40분대로 처진다. 정신력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이제 남은 10km. 하는수 없다.7시간 30분이내로 목표 수정 불가피하다. 오르막에서는 잠시 걷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10m 만 걸다,20m,30m,50m 걷는거리가 늘어난다.
근데 나만 그런게 아니다. 대부분 걷는자가 속출한다. 걸어도 추월하는자가 거의 없다.싸이클중에 런 주로에서 걷는자의 정신력과 지구력이 저리 약한가 하던 생각에 어이없어한다. 그래도 걷는일은 않겠다던 다짐을 지키지 못한 내가 왜이리 싫어 지는가.
마지막 4번째바퀴 반환점을 앞두고 마주오는 이용묵원장을 만난다. 아니 지금쯤 경기를 끝낼분인데 무언가 잘못 된것 같다. 싸이클중에 자전거 펑크로 지체가 되었단다. 얼마나 고생하면서 경기를 하는건데 내가 괜히 아쉬워진다.
결국 달리기기록 2시간42분, 총 113km 7시간 34분에 결승점에 도착한다.
중도포기자 77명을 제외하고 남자완주자 505명중 429번째,50대후반 출전자 45명중 35번째 골인이다.
절반의 성공이다. 커트라인 8시간이내 완주는 했어도 달리기에서 걸은것은 나 스스로 용납이 않된다.
어느 철인경기 후기에 보니 주위에서 트라이애슬론을 또라이애슬론이라고 비아냥거려도 한다고 한다.
정말 또라이애슬론이랄수도 있겠지만, 아니다. 목표를세워 자기자신과의 아름다운 멋진싸움! 이는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춘천을떠나면서 내년에 춘천대회에 반드시 6시간30분대에 재도전 하리라. 그리고 꿈의 226km 철인코스에 도전하리라 다짐한다.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이번 춘천경기는 정말로 힘든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런 첫바퀴가 40분이었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인하여 2주간 훈련을 못하고, 자전거 펑크로 40분가량 시간허비, 이후 자전거의 오버라이딩으로 인하여
좌측 대퇴사두근의 근경련으로 보행조차 어렵더군요. 런 첫바퀴는 걷다 근육풀다...
더위와 싸우다~~
아무튼 힘든 경기였으나 역경을 이겨낸 완주는 더 없는 선물인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줄에 3시간 30분이면 일등인데요... 혹시 6시간 30분????
즐겁게 연습하시고 원하시는 목표도 이루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완주 축하드립니다.
6시산30분 목표합니다.
원장님 사이클 너무 초반에 펑크로 고생이 너무 심하셨군요. 근데 펑크수리는 어터케 하셨어요?
빨리 회복하시고,금년에 1~2개 더 같이 출전하고 싶은데,계획은 어떠세요?
펑크로 30~40분 까먹었습니다... 펑크 수리장비를 차에 두고 가지고 타지 않았습니다.
와이프 불러서 튜브교체하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8월(신안자은)이나 9월(여주)에 아이언맨코스 도전하려고합니다. 그전에 올림픽한번 할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