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변을 어찌 하면 잘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는 학인들이 있습니다. 또는 격국 용신은 필요 없고 통변만 공부하고 싶다고 말하는 학인들이 있습니다.
原堂의 답변은 간단합니다.
1) 통변이 되지 않는 것은 사주의 전체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주의 전체적인 모습이 보이면 그 사주의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 문제점과 해결책이 보이고, 그 보이는 것을 단지 통변만 하면 된다. 만약에 사주의 전체적인 모습이 제대로 보였다면 통변이 맞을 것이고 잘못 보았다면 통변이 틀릴 것이다.
2) 그러면 전체적인 모습을 제대로 잘 보려면 어찌 해야 하나? 그것은 격국론과 용신론이 사주 전체적인 모습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편이니 그것을 공부해야 한다. 격국론과 용신론에 대해서 잘 쓰여진 책은 자평진전이다. 자평진전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면 통변의 말문이 서서히 트이기 시작한다.
헌데, 이 자평진전은 얼핏 보면 쉽게 쓴 책같으나 실은 무쟈게 어려운 책으로 프로생활 10년을 해도 자평진전을 제대로 이해하는 학인이 드물다는 점을 명심하고 오랜 세월을 두고 심도있게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3) 정히 먹고사는 게 급해서 실전에 임시방편적으로 써먹을 것을 알려달라고 하면 이렇게 답한다. 간지 형상론은 아무 사주에게나 다 맞으니 그것을 외워서 써먹으라고 한다. 천간형상론 지지 형상론을 외워서 쓰는 것이다. 신살론은 확률적으로 대략 반절은 맞으니 그것도 써먹으라고 말한다. 신살론적으로 2가지 이상의 신살 통변이 일치하는 경우라면 그것도 제법 잘 맞는다고 말한다.
4) 허나 간지형상론이나 신살론을 써서 통변하면 단식 판단으로 맞기는 할 것이나, 뭔가 목표를 잃은 배처럼 주제없는 얘기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런 것들이 간혹 쪽집게로 맞춰서 손님에게 반응이 좋아 단골이 되기도 할 것이나.. 나중에 진실로 중요한 상담 예를 들어서 진로 선택이나 사업의 성패를 묻는 질문에 답을 잘못하여 단골 손님에게 큰 누를 끼칠 수가 있고 그로 인해서 단골을 잃기도 할 것이다. 문제는 역술인 스스로가 목표 잃은 배의 선장처럼 상담을 하면서도 흥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