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같이 살았으면 ┃여천무비(如天無比) 풀어씀┃
4. 널리 공양 올리다 (2)
所謂(소위) 華雲(화운)과 鬘雲(만운)과 天音樂雲(천음악운)과 天傘蓋雲(천산개운)과
天衣服雲(천의복운)과 天種種香(천종종향)과 塗香(도향)과 燒香(소향)과 末香(말향)이라
如是等雲(여시등운)이 一一量如須彌山王(일일양여수미산왕)하며 然(연) 種種燈(종종등)호대
酥燈(소등) 油燈(유등)과 諸香油燈(제향유등)이니
一一燈炷(일일등주)가 如須彌山(여수미산)하며
一一燈油(일일등유)가 如大海水(여대해수)하야
以如是等諸供養具(이여시등제공양구)로 常爲供養(상위공양)이니라
“이른바 꽃과 꽃다발과 천상의 음악과 천상의 일산과 천상의 옷과
천상의 여러 가지 향과 바르는 향과 사르는 향과 가루 향들이니라.
이와 같은 무더기 하나하나가 수미산과 같이 크니라.
또 여러 가지 등불을 켜는데 우유[酥]등과 기름 등과 온갖 향유 등인데
낱낱 등의 심지는 수미산과 같고,
낱낱 등의 기름은 큰 바닷물과 같은 이러한 공양거리로 항상 공양하느니라.”
부처님께 받치고 사람들에게 이바지 하는 공양거리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
옛날 인도에서는 꽃 공양을 중요하게 생각한 관례가 있어서
그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법당에 꽃을 올리는 것이나 불교행사 때 꽃으로 장식하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사람들 사이에 사랑을 표현할 때도 반드시 꽃을 바친다.
또 즐거운 일에는 음악이 빠질 수 없다.
그리고 햇볕이 뜨거운 인도에서는 해를 가리는 일산(日傘)이 필수적이다.
옷이 귀하던 옛날에는 옷이야말로 매우 큰 공양이 된다.
이런 모든 것들을 아주 고급으로 장만하여 공양 올리므로 천상의 것이라 하였다.
향료가 발달한 인도에서 향을 공양하는 것도 훌륭한 공양이었으리라.
전기가 없던 시절에 등불을 밝히는 일도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일이었을까.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거리로서 빠질 수 없다.
이와 같은 등등의 공양거리로서 그 양은 세상에서 가장 큰 수미산과 같은 크기로 한다.
꽃이든 일산이든 옷이든 향이든 모두를 그렇게 많이 올린다.
등불공양에는 등불의 심지는 수미산처럼 크게 하고
기름은 저 큰 바닷물과 같은 양으로 한다고 하였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 얼마나 크고 넉넉한 마음인가.
보시하고 공양할 때 돈이든 물건이든 음식이든
이와 같이 여한 없이 시원스럽게 해야 한다.
사찰에서는 공양시간이 되면 대상이 누구이든 “공양하십시오.”라고 한다.
공양이라는 말은 부처님께 이바지 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사람을 보고 공양하라는 그 말 속에는
그가 누구든 당신도 부처님이니 공양을 받아 마땅하다는 뜻이 담겨있다.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러 온 사람이거나 사찰에 해를 끼치러 온 사람이거나
선악을 불문하고 모두가 부처님이니 공양 받아 마땅하다는
숭고한고 거룩한 뜻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불자의 가정에서는 반드시 공양이라는 말부터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권하고 싶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