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성심을 공경하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다. 우리 때문에 창에 찔리신 예수님의 심장은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고 우리 죄를 아파하시는 예수님의 인격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기관이고 예수님의 영혼에 그리고 천주 성자위(聖子位)에 결합되어 있기에 공경의 대상이 된다. 마음의 상태를 제일 먼저 드러내는 기관이 심장이다. 그래서 우리는 즐거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 슬픈 마음, 괴로운 마음이라는 말을 쓰고 심장을 이런 마음의 상징으로 삼는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신자들은 성심을 열심히 공경함으로써 자신의 구원을 확고히 다지고 많은 냉담자들을 회개시켰다. 예수 성심 대축일 감사송에서는 “모든 이가 구세주의 열리신 성심께로 기꺼이 달려가 끊임없이 구원의 샘물을 퍼내나이다” 하며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그 열정이 십자가를 선택하게 하였고, 그분의 끊임없는 사랑이 성사 안에서 우리를 끌어당기며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고 있다. 성 보나벤투라는 “십자가 위에서 잠드신 그리스도의 심장에서 교회가 생겨나고,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사람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9,37)라는 성서 말씀이 성취되도록 하느님의 성의(聖意)는 한 병사가 창으로 그 거룩한 심장을 헤쳐 열어 우리 구원의 대가인 피와 물이 흘러나오도록 했다. 그분 성심의 은밀한 샘에서 흘러나온 이 피와 물은 교회의 성사에 은총의 생명을 베풀 힘을 주었고, 이미 그리스도 안에 사는 이들에게는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하는 생명수가 되었다”(생명의 나무에서)고 말했다.
예수 성심의 약속
1674년 성녀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꼭이 성체조배를 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 성심을 열어 보이시고 죄인들의 냉담과 배은망덕을 탄식하면서 “적어도 너는 온갖 힘을 다하여 죄인들의 배은을 보속하라”고 부탁하시고, 그 방법으로 자주 영성체하고 매달 첫 금요일에 영성체할 것과 성시간을 가질 것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다음의 약속을 하셨다. - 내 성심을 공경하는 자들의 지위에 요긴한 은총을 준다. - 저들의 가정에 평화를 준다. - 저들의 모든 근심 걱정 중에 위로를 준다. - 저들이 살아 있을 때와 특별히 죽을 때 저들의 의탁이 될 것이다. - 저들이 경영하는 모든 사업에 풍성히 강복할 것이다. - 죄인들은 내 성심에서 무한한 인자의 샘과 바다를 얻을 것이다. - 냉담한 자는 열심하여질 것이다. - 열심한 자는 빨리 큰 완덕에 나아갈 것이다. - 내 성심 상본을 모시고 공경하는 집안에 강복할 것이다. - 사제들에게는 극히 완악한 마음이라도 감화시키는 은혜를 줄 것이다. - 내 성심 공경을 전파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내 마음에 새겨 없어지지 않게 할 것이다. - 누구든지 9개월 계속하여 첫 금요일에 영성체하는 사람에게는 마지막 통회의 은혜를 주어 은총 지위에서 죽게 할 것이다.
〈 우리의 생활 〉 무한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 성심께 보답하기 위하여 이 한 달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 보자. -사람은 상대를 알아야만 사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생애를 알고 그분의 언행을 깊이 묵상함으로써 성심을 이해하고 또 사랑하도록 힘써야 한다. -성심의 사랑은 특별히 성체성사에 담겨져 있으므로 성체 앞에서 조배드리고 묵상하고 기도함으로써 성심을 공경하자. -사랑은 아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자주 다음과 같은 기도로써 예수 성심을 공경하고 의탁함이 좋다.
- “어지신 예수 성심이여, 제가 당신을 더욱더 사랑하게 하소서” - “마음이 양선하시고 겸손하신 예수님, 우리 마음을 주님의 마음과 같게 하소서” - “예수 성심이여, 당신 안에 쉬게 하소서”
-예수께 대한 사랑을 생활로 표현하도록 노력한다.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열심하고, 생활의 어려움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봉헌하고, 이웃을 용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마음과 일치하는 생활을 도모한다. -여러 가지 신심행사 중에 특히 성시간을 매달 한 번씩 갖도록 노력한다. 우리는 이 성시간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드리고 자신의 불충실한 삶과 사랑의 부족에 대해 용서를 청하며 죄인의 회개와 인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 특별히 냉담자 회개를 위하여 노력함으로써 예수 성심께 위로를 드린다.
예수 성심께 천하만민을 바치는 기도
○ 지극히 어지신 구세주 예수님, 주님 앞에 꿇어 경배하오니 저희를 굽어살피소서. ● 저희는 이미 주님의 백성이오니 언제나 주님과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나이다. 주님과 하나 되고자 오늘 저희를 주님의 성심께 봉헌하나이다. ○ 주님을 일찍이 알아 모시지 못한 사람도 많고 주님을 알고도 주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주님을 떠난 사람도 많사오니 ● 지극히 인자하신 예수님, 이런 사람들도 다 불쌍히 여기시어 주님의 성심께 이끌어 들이소서. ○ 주님께서는 목자이시니 주님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을 보살피시고 이미 주님을 떠난 사람들은 다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어 굶어 죽지 않게 하소서. ● 옹졸한 고집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나 불목하여 갈린 사람들도 부르시어 저희가 모두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한 우리에서 한 목자 밑에 살게 하소서. ○ 주님, 거룩한 교회를 평화의 깃발로 세우시고 모든 나라에 참된 평화를 주시어 온 세상 어디서나 입을 모아 저희를 구원하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영원히 찬미와 영광과 흠숭을 드리게 하소서. ◎ 아멘. ○ 예수 성심. ● 이 세상에 주님의 나라를 세우소서.
*퍼온 글 입니다. 예수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를 더욱 깊이 묵상하는 6월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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